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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몰락 - 내 집 마련이 절실한 3040세대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
남우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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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가계 경제에 가장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양대 주요 지출은 주거비와 교육비일 것입니다. 이중 교육비는 사교육비 지출을 자제하면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지만, 주거비는 자력으로 조절이나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라는 데에 가장 큰 부담과 위험성이 함께 존재하는 가계 경제 붕괴의 뇌관과도 같은 심각성을 안고 있습니다. 자기 집이 있는 경우에는 빠른 속도로 높아져 가는 은행 이자로 인한 대출금과 이자 상환 부담이, 전세의 경우는 정상적인 월급 수입으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 만큼의 폭으로 인상되는 전세금이 수익이 거의 일정한 가계 경제의 목을 조이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내 집 마련을 재테크의 최우선 순위로 삼고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내 집 마련의 대상이 되는 것이 유독 아파트라는 단일한 주거 형태라는 것이 다른 나라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한민국만의 특수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는 1970년대 이후 주택이나 빌라, 연립 같은 다른 주거 형태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지어는 주식이나 채권조차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경이적인 속도로 가격이 상승한 아파트 가격이 가장 확실하고 수익성이 높은 재테크 수단이자 중산층으로의 신분 상승이며, 심지어는 자신의 신분을 대변하는 것이라고까지 여기게 될 정도로 절대적인 가치를 보여주어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지방은 물론이고 수도권과 서울, 신도시의 신규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 미달 사태를 낳고 있고, 아파트 가격 자체도 완만하게 하락하는 조짐이 완연하기 때문에 아파트 불패 시대는 끝났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아파트가 가장 나은 투자 수단이고, 지금의 침체기는 일시적인 것이며, 곧 다시 급격한 상승세를 탈 것이므로 지금이 아파트 구입의 적기라는 주장이 여전히 강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진실은 어느 쪽일까요?

<아파트의 몰락>의 저자 남우현은 전자, , 아파트 가격 폭락이 시작되었다는 쪽입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옷이나 가전기기 하나를 사면서도 꼼꼼하게 따져보고 비교하는 사람들이 유독 일생의 가장 큰 쇼핑인 아파트 구입에서만은 아무런 근거없이 주먹구구식의 예측이나 언론과 부동산의 주장을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받아들일 정도로 여전히 아파트 불패 신화에 젖어있다고 지적하며, 자신의 주장의 논거를 여러 통계 수치와 연구 결과들을 차례로 제시하며 논리적으로 펼쳐 나갑니다.

 

먼저 1장과 2장에서는 70년대 이후 대한민국의 아파트 시장이 어떤 식으로 급격한 상승과 정체를 반복하면서 아파트 불패 신화를 형성하였는지 그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3장에서는 IMF 이후 발생한 3차 대세 상승기를 세세하게 분석합니다. 4장에서는 전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던 2008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촉발된 미국의 금융대공황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아파트 가격이 별다른 영향을 받지않은 이유를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에서 찾고, 5장에서는 현재의 아파트 가격 침체가 발생한 원인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6장에서 이러한 아파트 가격 하락 매커니즘을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와 비교하며 그 흡사한 메커니즘과 전개를 실제 예로 제시합니다.

저자는 7장에서 향후 1~20년 사이에 아파트 가격이 붕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여러 통계들을 근거로 차근차근 제시합니다. 우선 구매력이 왕성하여 아파트 가격 상승의 핵심적인 계층인 4~50대가 현재는 1,600만명에 달하지만, 2011년 이후로는 한동안 정체되었다가 2020년부터는 해마다 100만명씩 줄어들어 2050년에는 940만명까지 줄어든다는 인구 통계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OECD 국가들 중에서도 유래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가 되었고, 2018년에는 고령사회로,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되는 것과 반비례하여 2~30년 후 주택의 주 구매계층인 4~50대가 될 현재의 10~20대는 유래없는 저출산 때문에 현재의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앞으로는 현재까지와 같은 주택 수요는 현재의 1/4 이하로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아파트의 구매 계층이 근본적으로 뼌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의 공급 자체는 신규 건설과 신도시, 재개발 등으로 인해 앞으로 528.8만 가구나 신규 분양될 것이고, 이것은 건설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때문에 축소가 매우 힘들므로, 결국 엄청난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8장에서는 현재의 아파트 가격에 서울이나 신도시의 중심부의 경우 과도하게 버블이 형성되어 있음을 부동산 가격 평가 수식을 근거로 산술적으로 보여주고, 앞으로 부동산 거품이 붕괴될 경우 이런 아파트 소유자들이 입게 될 경제적인 타격을 구체적인 숫자로 계산해 보여줍니다.

 

저자는 아파트는 원래 고급스럽거나 이상적이거나 자산 가치가 있는 주거 형태가 아니라 고도 경제 성장기에 급격하게 늘어난 내 집 마련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주거 안정 목적의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뿐임을 상기시킵니다. 그런만큼 아파트의 실질적인 자산 가치는 단독 주택에 크게 못미치고, 그 결과가 재건축에서 크게 높아진 조합원 부담분임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고도 경제 성장기가 끝나고 성장이 완만해지고, 인구 구성이 크게 변해 주택의 주 구매 계층의 숫자가 급락하는 것이 명백한 상황이므로 과거와 같이 아파트를 무리한 대출을 끼고 맹목적으로 구입하지 말고 아파트의 자산 가치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구입하거나 과감하게 매도할 것을 권합니다.

 

아파트 가격의 장기적인 하락 전망은 그동안도 인구 구성의 변화나 공급 과잉 등을 근거로 꾸준히 나왔고, 이 책 역시 큰 줄기는 동일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나라 아파트 가격 추이의 변화를 당시의 경제적 여건 변화, 정부의 정책, 이자율의 변화 등과 연계하여 꼼꼼하게 분석하였고, 향후의 전망도 납득할 만한 통계 자료들을 근거로 설득력있게 제시합니다.

물론 여전히 아파트 불패론을 신봉하는 부동산 투기 계층에게는 전혀 먹혀들지 않을 테지만, 현재 아파트의 주 구매 계층인 4~50대로써는 곰곰이 곰씹어야 될 부분들이 적지않은 책임은 분명합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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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뉴욕타임스]의 칼럼리스트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 저자인 토머스 프리드먼과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문제연구소 석좌교수인 마이클 만델바움이 쇠퇴하는 미국의 현재를 조명하고, 앞으로의 모습을 전망한 책. 국제 분야의 전문가인 두 저자는 미국인으로서 그 누구보다도 미국의 현재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많은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서 무조건 집값이 오를 거라고 낙관하는 수많은 서민들을 향한 따끔하고 현실적인 충고를 담은 책이다. 또한 과거 은마아파트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아파트 부침(浮沈)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2008년 금융위기 전후의 미국 시장, 단카이 세대의 은퇴와 함께 긴 침체기에 빠진 일본 시장 등 국제적 경제 흐름과 함께 우리나라의 부동산 주기를 과학적이고 분석적으로 정리했다. 

 

 

 

 

 

 

 

 

 

 

 

 

 

 

 

비즈니스계의 판도를 뒤흔든 ‘화이트 스페이스 전략’을 담은 이 책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통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를 통해 마크 존슨은 맥킨지 상을 받으면서 혁신 전문가로 명성을 얻었다. 애플에서 자라(Zara)에 이르기까지, 화이트 스페이스를 선점함으로써 위대한 시장을 창조한 기업들의 풍부한 사례들을 담고 있다.

 

 

 

 

 

 

 

 

 

 

 

 

 

 

 

2000년 보보스를 통해 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을 결합한 ‘보보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미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에 지적 돌풍을 일으켰던 데이비드 브룩스의 신간. 관계와 만남을 통해 성장하는 인간의 본성을 밝히며 경험과 학습, 가풍, 주변 사람과 문화, 제도의 중요성을 다룬다. 우리 인간이 어떻게 기능하고 또 어떻게 삶을 이끌어 나가는지 심리학, 사회과학, 신경과학 등 광범위한 학문을 넘나들면서 생생하게 포착해낸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인터넷/비즈니스 분야 전문지인 '와이어드'의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상시접속 시대'의 미래에 대해 정리한 것이다. '올웨이즈 온' 사회의 장밋빛 미래상은 물론 프라이버시 문제와 개인의 집중력 저하 등 부작용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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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트룸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5 로마사 트릴로지 2
로버트 해리스 지음, 조영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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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이후에 씌여진 서양 역사서들 중에서 누구나 최고의 역작이자 필독서라고 첫 손에 꼽는 에드워드 기번[ 로마 제국 쇠망사 ]90년대 초에 간행되었던 까치의 일본어 중역판 번역본 이래 무려 26년 만에, 제대로 된 완역본으로는 사실상 처음으로 2010년에 완간된 인문학계에서는 중요한 사건이 인터넷 대형 서점 사이트들에서는 별다른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는 놀라운 사실은 현재 우리나라 독서계가 처해있는 극도로 열악한 상황을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해 보여주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풍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와 윈스턴 처칠에서부터 조지 루카스까지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들을 매료시켰던 기번의 이 역작이 정작 권위있는 영문학자나 역사학자의 공들인 번역으로 발간되지 못했다는 사실(이번 번역본의 번역자들은 대학원생과 강사들이어서 번역의 신뢰성에 적지않은 불안감을 던지고 있습니다)은 우리나라 역사학계와 영문학계의 심각한 직무 유기라고까지 할 수 있는데, 그나마 이 대작의 출판조차 기번에 비하자면 권위나 신뢰성에 있어서는 한참 떨어지고 국내에서는 사실상 기번의 대중화 버전이나 쉽게 풀어쓴 대안으로 읽혀왔던 시오노 나나미의 [ 로마인 이야기 ]의 성공에 힘입어 이루어진 것이라는 뒷 이야기는 본말이 한참이나 전도된 우리의 빈약한 인문학적 토양을 개탄케 할 정도입니다.

 

아직 시오노 나나미만큼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작가적 역량이나 작품의 균일한 완성도, 소설적인 재미, 그리고 팬들의 한결같은 충성도에 있어서는 가히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작가인 로버트 해리스가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역사 소설 3부작의 첫 번째 대목인 [ 임페리움 ]이 출간된 시기가 공교롭게도 기번의 명저와 비슷한 때라는 절묘한 우연은 이미 로버트 해리스의 필력을 알고있는 팬들에게는 상당한 기대와 즐거움, 그리고 비교의 묘미를 선사해 줍니다.

 

2차 세계 대전 전후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 대체 역사 장르에 속하는 [ 당신들의 조국 ][ 이니그마 ], 그리고 [ 아크엔젤 ]의 세 작품을 발표한 후에 로버트 해리스는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시대인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한 [ 폼페이 ][ 임페리엄 ] 두 작품과 현대의 영국과 미국을 배경으로 한 [ 고스트라이터 ]라는 무려 2000년이라는 긴 세월의 양 끝에 놓여있는 전혀 다른 경향의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함으로써 작가 스스로 앞으로의 작품 전개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이들 중 가장 최근인 2008년에 발표된 [ 고스트라이터 ]는 현재의 영국과 국제 정치계의 부패하고 어두운 면을 직접적인 비유를 통해 통렬하게 고발하고 있는 작품이어서 그의 작품으로는 다분히 어조가 직설적이다는 생각을 안겨 주었는데, 아마도 이는 작가가 현실 정치에 대한 분노와 우려를 자신의 글에 고스란히 담아 동시대적인 관점에서 독자들에게 고발한 측면이 크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에 비해 [ 폼페이 ]는 로마 시대의 수도교를 중심으로 한 도시와 생활의 정교하고도 생생한 묘사가 후반부의 화산 폭발의 충격적인 표현과 함께 놀랄만큼 압도적인 느낌을 줌으로써 작가가 로마 시대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매우 방대하고 충실하게 했구나 하는 감탄을 안겨주어 로버트 해리스에 의한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한 또 다른 작품을 기대하게끔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예상과 기대에 부응하듯 해리스는 로마 시대를 무대로 한 [ 임페리움 ][ 폼페이 ]를 발간한 이듬 해인 2006년에 발표함으로써 [ 폼페이 ]를 준비하면서 습득한 고대 로마 사회에 대한 방대한 자료들을 정교하게 재구성하여 인류 역사상 가장 강대하고 화려했던 로마 제국의 사회와 정치를 본격적으로 파헤쳐 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을 본격화하고, 2009년에 발간할 차기작 역시 로마를 배경으로 한 [ 루스트룸 ](처음에는 [ 타이탄 ]으로, 그 다음에는 [ Conspiracy(Conspirata) ]로 알려졌었죠)이라고 밝힘으로써 2차 대전사에 이은 로마사 3부작의 완성을 일찌감치 예고하였습니다.

 

 

 

 

 

A.D 79년에 발생했던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화산 폭발을 중심 사건으로 삼음으로써 수도 로마가 아닌 이탈리아 남동부 변방에서 발생한 대규모 재난 드라마적인 플롯에 중점을 두었던 [ 폼페이 ]와는 달리 [ 임페리움 ]은 제국의 중심부인 로마를 공간적 배경으로, 그리고 시간적으로는 [ 폼페이 ]보다 150년 전인 B.C 70년 경으로 거슬러 올라가 1000년에 걸친 로마 역사상 가장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순간이었던 공화정이 제정으로 넘어가던 시기를 배경으로 삼음으로써 로마사의 가장 격동적이었던 순간의 한복판으로 과감하게 뛰어들었습니다(시오노 나나미의 [ 로마인 이야기 ] 3권 후반부인 폼페이우스 시대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된 시기의 이야기를 이끌어 갈 중심 인물로 로마 역사상 최고의 웅변가이자 문장가, 그리고 변호사이자 정치인, 철학자였던 키케로를 중심에 놓고(작중 화자로는 키케로의 개인 비서이자 속기술의 창안자인 자유 노예 티로로 설정하였습니다), 그 주위에 1차 과두정의 두 거인인 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 그리고 막 로마 원로원에 발을 들인 젊은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배치함으로써 그 이름들만으로도 눈이 부신 초호화 캐스팅을 구성하였습니다.

 

[ 임페리움 ]27세의 키케로가 웅변과 변론술, 그리고 철학을 공부한 후 30대 초반의 나이에 막 원로원에 발을 디딘 정치 신인인 시절부터 시작됩니다. 두 부분으로 나눠진 소설의 1부에서는 키케로가 속주의 총독이었던 베레스가 임기 중에 저지른 폭정과 살인, 가혹한 착취를 고발하여 귀족 계급의 온갖 방해와 회유를 물리치고 마침내 그에게 유죄를 선고함으로써 일약 로마의 유명 인사가 되는 계기가 된 사건을 중심으로 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 같은 당대의 집정관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들을 법정 소설 형식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2부는 1부에서 거둔 성공을 토대로 조영관과 법무관을 차례로 역임한 키케로가 고전적인 공화정을 붕괴시키고 향후에 결국 제정으로 가게 되는 과도기인 과두정을 기도하는 폼페이우스를 돕고, 험란한 과정을 거쳐 로마 정계의 정상인 집정관에 당선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해리스의 기존 대체 역사소설들과 가장 크게 차이나는 점은 이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 주요 사건이나 인물들이 대부분 실제로 발생했던 역사적인 사건들이고,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 역시 역사적인 기록과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 해리스는 이 작품에서 가공의 대체 역사를 창조해 내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들을 기록과 자료에 근거하여 치밀하게 복원해 내고 그 사이사이의 공백 부분들을 유추가능한 논리적인 추론에 근거하여 보완함으로써 2000년 전의 역사를 완벽하게 재현해 놓은 것입니다. 가공의 역사가 아닌 실제로 그랬을 인과성이 높은 역사를 기록과 논리에 근거하여 정교하게 짜맞춰 재구성해 내는 이러한 시도는 대체 역사보다도 훨씬 더 가치있는 창작 활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46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을 관통하여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는 것은 바로 로마 공화정의 마지막 시기인 B.C 70년 경의 로마에 거주하였던 키케로를 비롯한 역사적인 인물들의 생활 풍경을 마치 직접 TV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하게 그려낸 사실적인 모습들입니다. 이 책보다 2배 이상 더 두꺼운 한 세대 전의 노벨상 수상작인 솅키에비치의 [ 쿼 바디스 ]나 루 월레스의 [ 벤 허 ]가 그려냈던 것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의 생동감과 사실감을 느끼게 해주는 데에는 바로 20세기 후반부에 급격하게 발전된 고대사 연구 결과들을 전폭적으로 반영하고, 거기에 로버트 해리스 특유의 역사 속의 유물들을 살아 숨쉬게 만드는 활기찬 필력이 더해진 이상적인 결과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노골적으로 카이사르 추종자를 자처하는 시오노 나나미의 극도로 왜곡된 시선으로 인해 지나치게 신격화, 정당화되고 있는 카이사르의 권력욕과 그 반대편에서 공화정의 이상을 수호하려는 키케로의 역사적 무게를 제대로 균형잡아 그려낸 점이 인상적이고, 로마의 정치 체계가 안고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현대 미국의 그것과 유사한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2000년 전 고대 로마의 가장 긴박하고 흥미진진했던 한 시기와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로마사 최고의 영웅들의 모습을 마치 [ 글라디에이터 ][ 로마 ]를 보듯이 눈 앞에 살아 숨쉬는 모습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로마와 인류의 역사를 극적으로 전환시킨 드라마틱한 사건 전개 뿐만 아니라, 고대 로마를 현재에 완벽하게 살려내었다는 점에서 [ 로마인 이야기 ]보다도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을 로마 매니아로 끌어들인 가능성이 크다고 할 것입니다.

 

 

 

 

[ 임페리움 ]에 이은 로버트 해리스의 로마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인 [ 루스트룸 ][ 임페리움 ]에서는 아직 본격적으로 활동하지 않은 카토와 카틸리나가 로마 역사의 중대한 사건에 중심 인물들로 등장하고, 카이사르가 삼두정치를 거쳐 집정관에 취임하는 영웅 시대를 그려낼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2009년에 발간되고 2년 뒤인 201112월에 국내판으로 출간된 [ 루스트룸 ]은 그러한 예상을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내용은 훨씬 더 복잡하고 드라마틱합니다.

 

[ 루스트룸 ]의 이야기는 마침내 집정관으로 당선된 키케로가 한 편으로는 집정관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 준 벌족 귀족들의 압력에, 다른 한 편으로는 카이사르와 크라수스를 비롯한 민중파들의 압력을 받으면서 그 중간에서 아슬아슬한 권력의 조율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공화국의 영토를 빈민들에게 무상으로 할양하고, 나아가서는 벌족 귀족들의 재산을 압류해 빈민들에게 나눠주겠다는 허황된 공약을 미끼로 빈민들을 앞세워 권력을 차지하려는 카이사르의 권력을 위한 야욕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그의 추종자들인 카틸리나가 키케로를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속에서 권력을 위한 여러 세력들의 암투가 치열하게 펼처집니다.

 

가문의 후광도, 군사적인 영예나 힘도, 부나 파벌도 없이 혈혈단신으로 로마 원로원의 정점에 선 키케로인 만큼 카이사르의 추종자들과 크라수스의 막대한 금력, 가문의 권위와 후광을 앞세우는 벌족 귀족들의 지배력, 거기에다가 동아시아에서 4만의 정예 군단병을 거느리고 로마 귀환을 획책하는 폼페이우스의 군사력에 맞서 오직 자신의 두뇌와 웅변력, 필력으로만 막강한 세력들 사이에서 연이어 닥치는 위기 상황들을 타파해나가는 키케로의 모습은 어떤 정치 드라마보다도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드라마틱한 재미를 안겨줍니다.

 

카이사르가 간교한 계략으로 최고 제사장에 선출됨으로써 이후 그의 로마 정복의 발판이 마련되지만, 키케로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군사력을 모아 반란을 획책한 카탈리나 일파의 음모를 분쇄함으로써 불과 1년에 불과한 집정관 임기에서 기적과도 같은 승리를 거둡니다.

하지만 집정관에 올라 로마 공화국을 위협하는 온갖 음모에 성공적으로 맞서 싸우는 영웅적인 모습을 그렸던 1부와는 달리 2부에서는 집정관에서 물러난 키케로가 과거의 영광에 지나치게 도취된 나머지 승자의 혼미에 빠져들고, 원로원의 쇠약해짐을 틈타 노골적으로 야욕을 드러낸 카이사르에 의해 로마의 유력 인사들이 차례로 무릎을 꿇고 마침내는 키케로마저 가까스로 로마를 빠져나가 망명의 길에 오르는 씁쓸한 장면으로 끝을 맺습니다.

 

[ 루스트룸 ]2000년 전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여기에서 그려지는 모습은 현재의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입니다. 이상적인 문민 정치를 실현하려는 개혁주의자가 오직 권력 쟁취의 야욕에만 가득 찬 극도로 방탕하고 이기적인 야심가에게 밀려나 축출되고, 그 배후에는 정의나 인의보다 말초적인 욕심과 이기심에 휘둘리는 무지몽매한 민중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욕심에만 눈이 멀어 거짓말쟁이 사기꾼의 감언이설에 넘어간 민중들이 선거라는 허울 뿐인 민주주의의 절차를 팔아넘긴 결과 민중에게 최대의 고통을 안겨주는 독재자가 탄생하는 모습은 현재의 우리나라나 얼마 전의 미국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있어 답답할 정도입니다.

 

아직 3부작의 마지막 권이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발간된 [ 임페리움 ][ 루스트룸 ]만으로도 충분히 로버트 해리스는 로마를 배경으로 한 결정적인 명작을 창조해 내었습니다. 거기에다가 극적인 재미마저 가득한 이 두 책은 현대 역사 소설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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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 자음과모음 인문경영 총서 2
베서니 맥린 & 조 노세라 지음, 윤태경.이종호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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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세기 초반의 역사적인 대공황 이후 근 1세기 만에 발생한 세계적인 규모의 대공황인 만큼 2008년 이후 쏟아져 나온 경제사 서적들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역시 2008년 금융 대공황에 대한 책들입니다. 국내에 번역, 출간되는 책들을 보더라도 가장 많은 종류가 같은 내용의 책들이지요.

 

그런데 2008년 금융대공황이 지난 세기의 대공황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실물 경제 분야가 아닌 가상의 경제인 금융 분야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나마도 실제 화폐나 금융이 아니라 컴퓨터로 이동되는 전자 장부 속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수요와 공급이라는 두 축이 비교적 분명했던 산업 공황 때와는 달리, 2008년 금융 대공황은 사태의 시발점에서부터 원인과 전개, 결말이 다분히 불분명하고 모호하거나, 비전문가들은 이해할 수 없는 매우 전문적인 영역의 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사실 2008년 금융대공황의 촉발점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때문이었지만, 그 구체적인 원인을 캐고 들어가 보면 파생 상품 문제로 이어지고, 그것을 낳은 금융 공학과 퀀트들, 그리고 그 토대에 자리잡고 있는 시카고 학파의 시장 절대주의와 시장에 대한 신뢰 등을 하나씩 파고 들어가다 보면 경제가 아닌 정치적, 사상적 문제까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전개와 해결 과정에서도 어떤 원리와 해법으로 금융대공황을 진정시켰는지가 분명하지 않고, 심지어는 공황이 끝났는지, 아니면 금융대공황을 막기 위해 마구잡이로 찍어내서 푼 달러가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되돌아와, 더욱 증폭된 크기의 공황으로 되돌아 올 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베서니 맥릭은 경제전문지가 아닌 일반 월간지인 <베니티 페어>의 필자익, <엔론 스캔들>을 저술한 바 있는 경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포춘>지의 기자로도 오래 근무했고요. 조 노세라도 역시 전문적인 경영 칼럼니스트이지만, 퓰리처상 최종 후보로 올라갔을 정도로 필력이 화려하고요. 이들 두 저자들은 이처럼 복잡한 2008년 금융대공황의 전말을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를 통해 가장 알기 쉬운 형태인 소설 형식으로 서술하였습니다.

 

서브프라임 대출 채권을 비롯한 파생 채권 상품들의 탄생에서부터 메릴린치와 AIG의 몰락으로 촉발된 금융대공황의 발생까지를 500쪽이 넘는 분량으로 상세하게 풀어낸 이 책에서는 금융대공황을 일으킨 근본 원인이 된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파생 상품의 개발자에서부터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AIG 등 대기업,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등의 중요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을 세부까지 치밀하게 재구성해 냄으로써 금융대공황의 근본적인 원인과 팽창 매커니즘, 각 부분과 회사들의 실수들 등을 알기 쉬우면서도 흥미진진하고 몰입도 높게 풀어나갑니다,

2008년 금융대공황의 발발에서부터 해소까지의 총괄적인 구조와 내막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잘 정리되고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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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재구성 - 글로벌 경제위기 제2막의 도래
김광수경제연구소 지음 / 더팩트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2008년의 금융대공황은 이전 세기의 역사적인 대공황들과는 상당히 다른 점들이 있습니다. 그 근본적인 원인은 이전 세기의 대공황들이 생산과 소비, 공급과 수요 간의 불일치로 인한 생산 과다로 인해 발생한 산업적인 문제였던 데 비해, 2008년의 금융대공황은 실물 경제의 흐름과는 사실상 아무런 관계없이, 순전히 금융, 그것도 컴퓨터 데이터 속에 존재하는 전자 화폐로 발생한 금융 데이터 상의 공황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전 세기의 대공황이 짧게는 십 수 년간, 길게는 수 십년 간 산업계와 사회 전체를 긴 침체의 늪 속에 빠트렸고, 회복도 장기적이고 점진적으로 이루어졌던 데 비해, 2008년의 공황은 대공황이 일어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순식간에 진화가 되었고, 실물 경제에 미친 영향도 다분히 제한적이었습니다. 사실 직접적인 타격을 밭는 분야의 종사가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공황의 인식조차 희박했던 면도 있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근 1세기 만의 가장 큰 규모의 공황이었던 2008년 금융대공황이 불과 1년도 채 되지않는 짧은 기간 안에 순식 간에 진화가 되고 마무리가 지어진 듯한 느낌마저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가장 큰 이유는 이 금융대공황이 실제 산업이나 실물 경제 분야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단지 컴퓨터 안에 있는 장부상으로 일어난 것이었던 만큼, 그 장부상의 수치의 불일치나 손실을 채워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버넹키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취한 방법도 천문학적인 달러를 찍어내서 금융계에 지급하는 단순무식한 방법이었습니다. 장부상의 파산 상태를 달러를 찍어내서 보조해 막는다. 얼핏 보기에는 간단하고도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금융대공황의 중심에 있던 세계적인 규모의 금융 회사들이 신용도가 바닥인 파생 채권 상품을 만들어내고 거래하고 직접 사들였다가, 그 근본이 되는 모기지 채권이 붕괴하면서 발생한 장부상의 파산을 막기 위해 천문학적인 규모의 실제 달러를 찍어내 보조했는데, 이 달러들이 장부상의 파산을 상쇄하지 않고, 실제로는 겁에 질린 대형 은행과 금융 기관들의 통장 속에 고스란히 잠자고 있다는 것입니다. , 파산한 기업은 그대로이고, 보조받은 달러는 거의 그대로 금융회사에 남아있다는 것이지요.

 

이 원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고 금융 기관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천문학적인 달러들이 공황이 끝나는 조짐을 보이자 다시 슬금슬금 시중에 풀려나오기 시작하고, 금본위 제도 때는 달리 아무런 지급 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임의로 찍어낸 달러가 시중에 전면적으로 풀려 나온다면 그 이후의 전개는 뻔하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그 결말은 엄청난 규모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이지요.

 

김광수 경제연구소에서 내놓은 신간인 <위기의 재구성>의 전반부는 이런 금융대공황의 매커니즘을 설명하는데 할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는 이런 금융대공황의 여파가 어디로 어떻게 미칠 것인지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금융대공황의 여파로 전세계 경기가 순식간에 얼어붙고, 그런 상황은 엄청난 공적 자금의 투입과 경기 부양책의 실시에도 불구하고 아주 미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국가 부채가 매우 높은 비율인 국가들인데, 그리스는 이미 파산 상태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루투칼 등의 국가들도 파산이 시간 문제이고, 프랑스와 영국 역시 매우 불안한 상황입니다. 유로존 전체의 위기를 독일 혼자서 모두 감당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고요. 애초부터 각 국가 별 경제력과 상황이 매우 상이한데도, 유로존 화폐 통합이라는 이상만 먼저 실천한 결과, 예상되었던 문제들이 터져나온 감이 크지만, 하필이면 그 시기가 금융대공황으로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치명타가 되고 있는 상황이지요.

 

거기에다가 미국이 찍어낸 천문학적인 달러에 유럽 각국이 시행한 공적 자금 지원과 경기 부양책들은 결국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과 미국의 이러한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제조업과 산업의 침체를 거쳐 전세계적인 불황으로 파급될 우려가 매우 높습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해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 부분에서 김광수 경제 연구소는 아무런 대답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자본주의의 예견된 위기라는 말 밖에 하지 않지요. 사실 김광수 경제 연구소의 책들은 대부분 상황이 발발한 후에야 그 심각성을 지적하고, 자본주의의 내제된 문제점이라고 말한 후, 별다를 대책을 내놓지 못한 상태에서 도덕적인 훈계만을 하고 끝맺곤 했습니다. 심지어는 음모론마저 거론하면서요. 이 책 역시 비슷하고요.

김광수 경제 연구소의 주장은 경제학이 아닌 정치경제학적인 결론을 이미 내려놓고, 거기에 여러 수치들을 자의적으로 집어넣어서 얼핏 과학적인 것 같은 외양을 꾸미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은 이미 발생한 사실을 설명하는 데에 그칠 뿐이고, 가장 중요한 제대로 된 납득할 만한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책 역시 금융대공황의 여파가 어떻게 이어질 지에 대한 하나의 견해 정도로만 받아들이면 좋을 것입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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