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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미술치료- 나를 찾아가는 심리치유 여행
요시다 에리 지음, 이수미 옮김, 김선현 감수 / 진선아트북 / 2009년 6월
10,800원 → 9,720원(10%할인) / 마일리지 540원(5% 적립)
2009년 07월 1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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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전읽기 세트 - 전14권
고미숙 외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6월
141,600원 → 127,440원(10%할인) / 마일리지 7,08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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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걸 놀 청소년문학 28
엘리스 브로치 지음, 신선해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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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표지 일러스트에 먼저 맘을 빼앗길지도 모를 책이다. 요즘 한창 잘나가는 여자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원렝스 단발머리에 눈썹 위치쯤에 꽂은 나비 핀, 발그레한 볼터치, 크고 하얀 흰 눈동자,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암튼 북표지가 예뻐서 난 내용을 보기도 전에 한참을 쳐다보았다.

물론, 내용 또한 성장소설로 괜찮은 편이다. 국제 독서 협회에서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책'이라고 한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왕따문제와 소외받은 소녀와 중년 부인의 엉뚱한 보물찾기에서 서로가 사회와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내용이다.

 

주인공 헤로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셰익스피어를 너무나 사랑하고 연구하는 직업을 가지신 분이기에 그들의 딸 이름도 <헛소동>이라는 희극에 나오는 주인공들 이름으로 지었다.

언니의 이름은 베아트리스이다. 기막히게도 희극속 인물들과 두 딸의 성격도 비슷한 점이 많다.

(물론, 이건 소설이기에 작가의 꿰 맞추기이니깐 뭐 그리 놀랄일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불리워지는 이름대로 그 소명을 다한다는 걸 믿는 편이다. 그럼 내이름 知炫의 소명은 무엇일까?)

 

베아트리스와 헤로 자매는 한 부모님을 두었다고는 믿기질 않을 정도로 성격이 판이하게 달랐다.

언니 베아트리스가 아주 친절한 외모와 언제나 친구들 틈에서 - 전학을 가도 이튿날만 되면 친구들 사이에서 핫걸이 되지만, 헤로는 그다지 친절치 못한 외모와 한 학기가 지나가도 말을 섞는 이는 겨우 몇 명 뿐이란 것이다. 왕따라기보다는 아웃사이더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그런 헤로는 그래서 낯선 사람과의 대화를 항상 두려워하고 학교를 가는 날이나 전학 첫 날엔 배의 고통을 호소하곤 한다.

하지만 그런 헤로가 엄마의 심부름으로 새로 이사를 간 동네에서는 달라진다. 로스 아주머니와
함께 목걸이의 다이야몬드 펜던트를 찾아가는 과정속에서 학교에서 가장 인기있는 - 소위 얼짱인 - 태디와도 친하게 된다. 8학년인 태디는 헤로를 학교 생활의 입장권 역할을 하게 된다.

입장권 - 이는 헤로의 언니 베아트리스의 표현으로 전학을 가거나 학년이 바뀔때 언제나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설령 내가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 할지라도 그 아이와 친해져야 한다고. 그 아이가 그 친구들 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이 되어 줄 수 있다고.
물론, 헤로는 태디를 입장권으로 생각하여 친하게 된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다.

(꼭 순정만화의 여주인공처럼~물론, 현실에서도 가끔 이런 상황은 연출되지만^^)

튀지 않고 군중속에 자연스레 끼어들기 위한 그 부단하고도 소모적인 노력들. '잘 섞인다'는 말은 '녹아들어간다'는 말과는 전혀 다르다. 나무로 변장하고 숲속에 들어가는 것과 그냥 나무가 돼버리는 게 엄청난 차이가 있듯이.

 

결국, 헤로와 태디는 헤로의 부모님과 언니가 집을 비운 사이 집을 삿삿이 뒤져서 목걸이의 팬던트를 찾는다. 그 목걸이는 헨리 8세와 결혼한 앤블린의 것이다. 앤블린은 헨리8세의 두번째 부인이지만 여왕의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그녀는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지고 그들 사이엔 엘리자베스 여왕이 있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어머니의 유품이지만 당당하게 지니지 못했던 그 문제의 목걸이를  ~

요즘들어 평범한 상인 출신인 셰익스피어가 과연 그 주옥같은 글들을 남겼을까? 또 다른 인물이 있는건 아닐까?하고 의문이 제기된다고 한다.

17세기 옥스퍼드 백작(에드워드 드비어)이 쓴 글들이 아닐까? 비슷한 필체가 자주 발견되고 혹시.

그 백작이 엘리자베스의 숨겨진 아들이며 그래서 그 백작은 신분을 속이고 희극을 발표했던 것이다.

셰익스피어라는 필명으로~ 뭐 아주 그럴싸한 스토리이다.

마치, 요즘 선덕여왕이라는 사극속에서 미실과 덕만, 천명, 유신 등의 논픽션에서 살짝 비켜간 픽션처럼~

 

본인의 컴플렉스를 극복하면 더 이상 컴플렉스가 아니다라는 말이 생각나게 하는 그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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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pia 리더피아 2009.7
리더피아 편집부 엮음 / 휴넷(월간지)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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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7월호 스페셜 테마는 리더십이다. 정말 지긋지긋하리만큼 들어왔던 리더십.

넌 도대체 누구니? 누구이길래 매번 우리를 힘들게(?)하니?

아마도 요즘처럼 나라 안팎이 어수선한 때에는 더더욱 리더십을 많이 요구하는 거 같다.

그럼 그렇게 지긋지긋하게 들어왔던 수많은 리더십....그 리더십을 왜 우리나라 리더들은 발휘하지 못하는가?

그건 아마도 리더의 자리에 있는 리더들이 제대로 된 리더십 교육을 받지 못했기때문이다.

옛말에 리더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고, 리더가 리더십을 만드는게 아니라 리더의 자리가 리더십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이건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내 임으로 살짝 바꾸어 본것^^)근데, 이제는 리더가 분명 태어나기보다는 만들어지는 것 -특히, 환경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임에는 틀림없으나 리더의 자리가 리더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닌거 같다.

그 어느 누구보다도 잠을 적게 자야하고, 그 어느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어 다녀야 하는 사람이 바로 리더의 자리에 있는 리더들이다.

그런 리더늘 우리나라는 원하고 있다. "한국형 리더십 DNA를 찾아라" 아주 재밌는 주제가 있다.

국민대 백기복 경영학 교수를 비롯한 3분의 교수님들이 한국형 리더십 8가지 DNA를 발표했다.

 

★ 한국형 리더십 결과

- 자기긍정 : 상황을 파악하여 과감히 결단을 내리고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도전하여 해낼 수 있다는 내적 확신. '하면 된다'

- 성취열정 :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는 어떤 개인적 희생을 치르더라도 책임 의식을 가지고 전력 몰입하여 해내고야 마는 행동 성향. '일등주의', '압축성장'

- 솔선수범 : 자신의이익을 추구하기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인내하며 바른 길을 가는 모범적 모습. '나를 따르라'

- 상향적응 : 윗사람의 의중과 체면을 존중하여 직접적인 갈등을 피하고 상사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함께 성장하는 분위기 조성. '모시기와 봐주기'

- 수평조화 : 동료들과 신의를 바탕으로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갈등을 극복하고 소통과 공유를 바탕으로 협력하는 태도. '모나지 않게 둥글게'

- 하향온정 : 하급자들과 가족 같은 친밀감을 형성하여 실수에 관용으로 대하고 문제를 앞장서 감싸주며 헌신적으로 하급자를 위해주는 자세. '끌어주고 밀어주기'

- 미래비전 : 항상 미래에 더 나은 상태를 추구하며 그의 실현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계획하여 실천하는 것을 소망하고 핵심가치로 여김. '선진국 진입'

- 환경변화 : 조직환경의 거시적 변화에 항상 관심을 가지며 대세의 흐름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외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의 전략적 노력을 기울임. '최신유행'

위의 8가지 요인 중 솔선수범, 하향온정, 미래비전 리더십 요인은 평균보다 낮은 편이라고 한다.

외국은 하급자가 잘해야만 승진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과는 달리 한국의 기업은 대부분 윗사람의 평가에 의해 승진이 좌우된다. 아마도 전통적인 가부장적 리더십때문이 아닐까?

 

백교수는 자고로 리더는 자신과 반대되는 사람,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서는 그들을 포용하지 못한다. 포용은 말로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나고 듣고 경험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은 감성경영이 트랜드이다. 그래서, 기업마다 뮤직, 와인, 미술 이런 것들을 강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감성경영은 직원 한 사람 한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라고 김윤종(SYK글로벌회장)회장은 말하고 있다. 그래 직원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감성경영인게다.

 

우리나라 마라톤으로 금메달을 처음 안겨준 선수 황영조 선수(이제 그는 감독이다)를 베스트 리더로 뽑았는데, 그의 말이 참 인상깊다.

누군가의 멘토가 되기위해서 달리지 말고, 본인 스스로가 본인의 멘토가 되려고 노력하라.

나 역시 내가 나의 꿈을 이루면 남의 꿈이 될거야라는 자만심(?)을 가지고 남에게 보여지는 그런것만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남에게 보여지는 것보다 나에게 보여지는 내가 보는 나자신이 더 중요했음을 한번 더 생각하게끔 하는 대목이였다.

 

언제나 내가 제일 많이 공감하는 부분은 셀프리더십이다.

이번 달 셀프 리더십으로는 <혼자놀기> 몇 해전 TV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혼자놀기의 진수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프로가 있었다.

혼자놀기란 잠깐 쉬어줌을 말하고 있다. 대나무가 중간중간에 마디를 만들며 쉬어주기에 올곧게 자랄 수 있듯이 우리 역시도 흔들림없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는 비법은 조용히 자기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저자는 혼자 식사하기를 그 방법으로 제시했다. 혼자 밥 먹기 참 싫은데(집에서야 별 상관이 없겠지만 나와서는 정말 혼자 밥 먹기 너무 싫은데^^)~

외부를 바라보는 자는 꿈을 꾸지만, 내면을 보는 자는 깨어나고 자기 자신에게 재미를 찾지 못하면 인생은 외로워짐을 알고 오늘부터라도 우리 자신에게 마디를 만드는 멈춤의 시간을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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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원리 - 스마트버전
차동엽 지음, 김복태 그림 / 동이(위즈앤비즈)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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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읽은 <이제는 색이다>속에서도 무지개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무지개만큼 종교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우리들에게 꿈을 주고 희망의 메세지 였던 게 있을까?

난, 책 제목을 보고서는 자기계발서일까? 아님 색채 관련 책일까? 나를 빙싯하게 만들었다.

저자 차동엽 신부님이 무지개를 예로 들어서 말하고픈 이야기는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하라고 한다. 이는 유다인의 엄마들이 그네들의 아이들 머리맡에서 습관처럼 하는 말로 셰마 이스라엘이라고 한다.

마음을 다하여는 감성 계발을 말하고, 목숨을 다하여는 의지 계발을 의미하며, 마지막으로 힘을 다하여는 지성 계발을 말한다. 즉, 이것이 "무지개 원리"인 것이다.

 

인류의 기원은 침팬지나 고릴라와 같은 영장류에 두고 있다. 사람과 침팬지의 DNA구조를 보면 98.7%가 일치한다고 한다. 단지 차이가 나는 것은 1.3%이다. 그 1.3%때문에 우리는 동물원 우리 밖에서 세상을 구경하며 살고, 침팬지는 우리 안에 갇혀 산다. 즉, 우리를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어 준것은 그 1.3%이다. 이는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1.3%만 변화시키면 자연히 100%가 바뀌게 된다는 말이다.

 

길지 않은 - 아니, 나름 길 수도 있는 37년을 살아오면서 죽어도 용서가 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아직도 가끔 악몽에 시달리고 차라리 그 사람을 몰랐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과거에 갇혀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이렇듯 난 그 용서못할 사람과의 관계에서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 왜? "용서"를 못하고 있으니깐~타인과의 관계 치유에서 중심이 되는 내용은 용서이다.

용서하지 않은 그 분노와 미움이 독이 되어 나를 해치고 있는데도, 그 과거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있는데도...용서를 통해서 치유받는 최초의, 유일한 사람이 바로 용서하는 자 - 나임을 알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무던히도 노력을 하지만, 참으로 안된다.

말로는 다 용서했다고 하지만, 과연 그 말의 진실성은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

아마도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책임"을 받아들이기가 무서운 것이다. 가장 강력한 치료제인 책임을 받아들이기가 싫은 것이다. 사업의 실패든 사람의 실패든 결국 선택을 하고 손을 잡은 것은 나인데 그 선택의 책임을 내가 져야한다는 게 싫은 거다. 내가 선택한 것이기에 다한 것이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책임이다. 책임을 지는 것은 미래지향적 행동이지만, 분노와 원망으로 누군가 비난할 대상을 찾는 것은 과거 지향적 행동이다. 나를 비롯한 이 세상에 용서하지 못한 이가 있어 상처 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책임지는 법부터 다시 한 번 배워 보도록 하자.

 

요즘 문득 드는 생각인데 목표 가치와 도구 가치를 혼돈하고 있는거 같다. 목표 가치를 이루기위해 도구 가치를 사용해야 하는데 거꾸로 사용한 나를 반성하게 해준다. 이래서 자기계발서인가 보다.

어느 책에서나 나오는 식상하고 진부한 법칙이지만 다시 한 번 차동엽 신부님의 법칙을 옮겨본다.

 

목표 달성 5단계 법칙

- 강한 바람을 갖는다.

- 확고한 믿음을 갖는다.

- 성취 언어로 말한다.

- 성취 습관으로 행동한다.

-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설령 지금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 될지라도 포기 하지 말길, 희망을 잃지 말길을 차 신부님은 종교인답게 말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향수는 발칸 산맥의 장미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 가운데 가장 춥고 어두운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딴 장미에서 최고급 향수가 생산된다. 그 이유는 장미가 그러한 한밤중에 가장 아름다운 향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오늘 만약 인생의 겨울을 지내고 있다면 지금 이순간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가 있다면, 거기서 행복을 건져 올릴 때 그것이야말로 발칸 산맥의 장미처럼 가장 향기로운 행복이 될 수 있음을...(어쩜 나 천주교 신자가 될지도~후훗!)

 

마지막으로 유대인 엄마가 그들의 사랑하는 자녀에게 매일 밤 들려주는 이야기를 옮김으로써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 너는 사브라다. 내 인생은 선인장과 같았다. 나는 사막에서 뿌리를 내리고, 비 한 방울 오지 않고 땡볕이 쬐는 악조건 속에서 살아남았다. 아침에 맺히는 이슬 몇 방울 빨아들이며 기어코 살아남았다. 그러니 너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냐. 너라는 열매를 맺기까지 나는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냈다. 너는 사브라다. 선인장 열매다. 그러니 너도 끝까지 살아 남거라. 그리하여 또 다른 열매를 맺어라. 그 열매가 맺어지거든 그를 사브라라고 불러 주어라 "

여기서 '사브라'는 선인장 열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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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색이다!
권영걸 외 26인 지음 / 국제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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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편의 논문을 발췌하면서 추천도서 목록으로 계속 겹치는 책이 있길래, 그래서 선택한 책.

"이제는 色이다!"라는 의미심장한 책 제목에 이끌려 출판년도를 보니 벌써 7년전에 발간된 책이다.

사단법인 한국색채학회에서 발간한 책으로 우리나라에서 <색채>로 내놓으라 하시는 유명 교수님 27분이 옴니버스 형태로 만든 책이다. 아마도 그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산업인력 관리공단에서는 "컬러리스트"라는 자격을 국가공인 시험으로 통과시켜 주었겠지. 암튼 고마운 일이고 고마운 교수님들이다. ㅎㅎㅎ

 

머리말에 권영길 교수님은 몇해전만 해도 노랗고 빨갛게 머리를 염색하는 건 퇴폐로 간주되었지만 이제는 개성의 한 표현으로 대변되는 시점이며 21세기 감성의 시대 선두주자로 색이라 하였다.

그말에 부족한 나이지만 한표를 던지며 27분 교수님들의 생각을 알아보기로~

 

먼저 <색채와 축제>란 제목으로 권영길 교수님은 축제의 기원과 의미, 성격을 말하면서 축제에 주로 쓰이는 색들에 대해 말씀하셨다. 자연스레 각 나라마다의 축제와 그 민족의 고유색에 관해서도...

축제는 개인이 아닌 - 각각의 개인을 하나로 묶어주는 공동체 의식으로 축제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하나의 색으로 묶어준다는 것이다.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인도의 홀리 축제, 스페인의 산 페르민 축제 등을 예로 들었다. 이 중에서도 색채 측면에서 가장 번다하고, 광란의 도가 넘치는 축제는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로 아마 축제가 끝난 뒤에는 사상자가 몇명이라는 지구촌 뉴스에서 접하곤 한다.

또한 인도의 수많은 축제중에 홀리 축제는 색의 축제로 알려져 있는데 굴랄이라는 적색, 분홍색, 자색, 연두색 등의 가루를 던져 뿌리거나 서로 칠해주면서 즐긴다고 한다.

암튼, 세계의 대표적인 축제들은 상당수가 1월말에서 3월초 사이에 벌어지는데, 이 시기는 겨울에서 봄으로, 죽음에서 삶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상징한다. 그래서 축제의 색도 적색, 황색, 등색, 연두색, 황금색 등 봄의 색이 주류를 이룬다.

축제란 시민에게 주어지는 색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 취하는 것이라 말한 괴테처럼 우리에게도 이런 축제문화가 하나쯤은 있었음 한다.(아니, 어쩌면 있음에도 내가 모르는 것일지도?)

참, 축제란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고 잔치가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고 말씀하신 어느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지금은 고등학생이 되어버린 큰 조카녀석이지만 그 녀석이 학교에 들어가기전, 그러니깐 아주 어릴적 쇼핑을 하면서 고모 노릇한다고 분홍색 옷을 사려 했지만 한사코 본인은 파란색, 남색 계열을 사겠노라고 고집을 부렸다. 이유인즉, 분홍색은 여자들의 색이라 싫고 본인은 남자이니깐 안된다고 했다.

그렇다. 아주 먼옛날 귀한 남자아이를 잡귀로부터 지키기 위해 귀한 색 - 파란색 계열 - 로 옷을 입히는 데서 유래한 것이 그만 남자아이들을 표현하고 선호색이 되어버린것이다. 반면 여자 아이에서부터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주민번호 뒷자리가 2로 시작된다면 누구나 핑크색을 좋아라 한다.

물론, 나는 병적으로 핑크에서 마젠타까지 싸그리 몽땅 좋아해서 문제이다.

그만큼 여성 관련 제품에는 모두 핑크 일색이다. 하지만, 50~60년대의 핑크가 소극적이고 보호받아야 할 여성을 상징한다면, 21세기의 핑크는 여성 스스로의 목소리로 찾은 적극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다. 가령, 빅토리아 시크릿이나 영화 '금발이 너무해'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여성을 여성답게 만드는 사회화 과정을 통하여 탄생된 핑크색이 여성의 자아의식이 확대되고 여성 스스로의 목소리를 찾아가면서 또 다른 의미로 탄생되는 현형은 참으로 아이러니라고 한국과학기술원의 권은순 교수님은 말하고 있다.

 

퍼스널 컬러에 관한 수업을 연구소에서 진행하다 보면 서울 경기권의 선생님들은 대부분 여름이나 겨울의 쿨타입이 많고, 남쪽 지역이나 제주 지방의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봄 타입의 웜타입이 많다.

물론, 이는 일조량과 차이가 있기때문이다(참고로 우리나라는 쿨타입이 좀 많은 편이고 가을 타입은 좀처럼 찾기가 힘든거 같다는^^)

부경대 건축과 김기환 교수님은 지역의 일조량 차이로 작은 우리나라 안에서도 다른 지역색을 보인다고 말씀하신다. 가령 진주 지역의 간판색이나 건물색은 빨강색이 많고, 광주 지역엔 청색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청명일수가 많은 지역(진주)의 버스는 같은 녹색계열이라도 연두에 가깝고 명도가 높으며, 청명일수가 적은 광주는 청색에 가까우며 낮은 명도의 녹색이라는 것이다.

 

오렌지 컬러나 파스텔 핑크를 보면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떠올리고 아주 짙은 청록이나 감색을 보면 날카로운 소리나 차가움을 느낀다. 이처럼 한 감각을 통해 다른 감각을 이해하는 것이 공감각이라 하는데, 이 공감각이 있기에 컬러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색을 전략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음계의 도는 빨강에 해당하고 미는 초록, 파랑은 솔에 해당함은 이미 알려져 있다. 물론, 색과 음악의 연관성은 그닥 연구가 되어진게 없지만, 색을 통한 건축, 패션, 인테리어, 조명 등 실생활의 시청각 환경 변화은 우리의 문화적 향유 수준을 한 차원 더 높여 줄것이다라고 (주)하모니 컬러 김길호 대표님은 말하고 있다.

 

유년시절 비가 오고 개이면 항상 내 머리 위를 지나가는 무지개 다리를 보곤 했다. 그 무지개 다리 끝에는 보물이 있다라는 오빠의 말에 그 무지개 다리 끝이 우리집 앞마당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기대도 참많이 했었다. 무지개는 물(水)을 뜻하는 묻->무지와 빛(光)을 뜻하는 갈->가이의 합성어로 "물의 빛"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설레인다라고 말한 시인 워즈워드의 말처럼 우리는 행복한 세상을 무지개 세상이라 하고 꿈의 랜드 에버랜드 CI또한 무지개 컬러가 있는 바람개비 이다.

무지개에 대한 과학적 이해는 이미 밝혀졌지만, 그 과학적 근거와는 상관없이 무지개는 우리에게 꿈을 주는 메세지이다. 인류 역사를 통해 모든 문화권에서 종교적 표지와 선악의 상징이며,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화가들에 의해 심미적 향수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시인은 무지개를 노래하고 과학자는 자연현상으로 무지개를 분석하였듯이 인류사상 무지개 만큼 종교와 예술, 그리고 과학의 영역이 모두 관심을 보인 대상은 찾아보기 드물다(연세대 김영인 교수님)

 

신경정신과 의원 원장님으로 계신 김유광 선생님은 색채와 사이코 드라마라는 글을 보면 대인관계 기피증이나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하는 사이코 드라마에서는 초록색이나 자주색 조명을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 자신의 내제된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워 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한학기 동안 미학을 접하면서 美란 무엇인가를 두고 참 많은 토론을 하였다. 근데 여기에 나와 가장 근접한 답변을 제시한 글이 있었다. 홍익대학교 박연선 교수님의 색과 노자라는 글속에.

모든 시대에 걸쳐 아름다움은 감성적 또는 직관적으로 파악되는 정신의 가치이다. 따라서 아름다움이란 아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어떠한 세밀한 해설도 그것은 아름다움의 조건이지 아름다움 그 자체는 아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아름다움 자체를 느끼기보다 그것에 대해 해설하거나 그것에 관한 이야기에 더 흥미를 느낀다.

 

아동 색채 심리에 아주 관심이 많은 건 아니지만, 내가 색을 참 좋아라하고 색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기에 자연스레 아동 색채 심리를 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난 그저 아주 간단히 아는 것에만 만족하려 한다. 홍익대학교 박은덕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4세 이전의 아이에겐 12색 이상의 크레파스를 선물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5~6세 이후에는 아직 사람과 주변 사물을 사실적으로 표현은 못하지만 자연과 관련된 사물은 표현할 줄 알므로 24색 정도가 좋다고 한다.

어린이에게 색에 대한 훈련을 시키고 싶다면 12색 정도의 크레파스를 사준 후 5~6세 정도 부터 다른 색의 크레파스를 겹쳐 칠하게 하거나 물감을 섞어 쓰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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