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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원리 - 스마트버전
차동엽 지음, 김복태 그림 / 동이(위즈앤비즈)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읽은 <이제는 색이다>속에서도 무지개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무지개만큼 종교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우리들에게 꿈을 주고 희망의 메세지 였던 게 있을까?
난, 책 제목을 보고서는 자기계발서일까? 아님 색채 관련 책일까? 나를 빙싯하게 만들었다.
저자 차동엽 신부님이 무지개를 예로 들어서 말하고픈 이야기는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하라고 한다. 이는 유다인의 엄마들이 그네들의 아이들 머리맡에서 습관처럼 하는 말로 셰마 이스라엘이라고 한다.
마음을 다하여는 감성 계발을 말하고, 목숨을 다하여는 의지 계발을 의미하며, 마지막으로 힘을 다하여는 지성 계발을 말한다. 즉, 이것이 "무지개 원리"인 것이다.
인류의 기원은 침팬지나 고릴라와 같은 영장류에 두고 있다. 사람과 침팬지의 DNA구조를 보면 98.7%가 일치한다고 한다. 단지 차이가 나는 것은 1.3%이다. 그 1.3%때문에 우리는 동물원 우리 밖에서 세상을 구경하며 살고, 침팬지는 우리 안에 갇혀 산다. 즉, 우리를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어 준것은 그 1.3%이다. 이는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1.3%만 변화시키면 자연히 100%가 바뀌게 된다는 말이다.
길지 않은 - 아니, 나름 길 수도 있는 37년을 살아오면서 죽어도 용서가 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아직도 가끔 악몽에 시달리고 차라리 그 사람을 몰랐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과거에 갇혀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이렇듯 난 그 용서못할 사람과의 관계에서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 왜? "용서"를 못하고 있으니깐~타인과의 관계 치유에서 중심이 되는 내용은 용서이다.
용서하지 않은 그 분노와 미움이 독이 되어 나를 해치고 있는데도, 그 과거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있는데도...용서를 통해서 치유받는 최초의, 유일한 사람이 바로 용서하는 자 - 나임을 알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무던히도 노력을 하지만, 참으로 안된다.
말로는 다 용서했다고 하지만, 과연 그 말의 진실성은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
아마도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책임"을 받아들이기가 무서운 것이다. 가장 강력한 치료제인 책임을 받아들이기가 싫은 것이다. 사업의 실패든 사람의 실패든 결국 선택을 하고 손을 잡은 것은 나인데 그 선택의 책임을 내가 져야한다는 게 싫은 거다. 내가 선택한 것이기에 다한 것이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책임이다. 책임을 지는 것은 미래지향적 행동이지만, 분노와 원망으로 누군가 비난할 대상을 찾는 것은 과거 지향적 행동이다. 나를 비롯한 이 세상에 용서하지 못한 이가 있어 상처 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책임지는 법부터 다시 한 번 배워 보도록 하자.
요즘 문득 드는 생각인데 목표 가치와 도구 가치를 혼돈하고 있는거 같다. 목표 가치를 이루기위해 도구 가치를 사용해야 하는데 거꾸로 사용한 나를 반성하게 해준다. 이래서 자기계발서인가 보다.
어느 책에서나 나오는 식상하고 진부한 법칙이지만 다시 한 번 차동엽 신부님의 법칙을 옮겨본다.
목표 달성 5단계 법칙
- 강한 바람을 갖는다.
- 확고한 믿음을 갖는다.
- 성취 언어로 말한다.
- 성취 습관으로 행동한다.
-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설령 지금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 될지라도 포기 하지 말길, 희망을 잃지 말길을 차 신부님은 종교인답게 말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향수는 발칸 산맥의 장미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 가운데 가장 춥고 어두운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딴 장미에서 최고급 향수가 생산된다. 그 이유는 장미가 그러한 한밤중에 가장 아름다운 향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오늘 만약 인생의 겨울을 지내고 있다면 지금 이순간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가 있다면, 거기서 행복을 건져 올릴 때 그것이야말로 발칸 산맥의 장미처럼 가장 향기로운 행복이 될 수 있음을...(어쩜 나 천주교 신자가 될지도~후훗!)
마지막으로 유대인 엄마가 그들의 사랑하는 자녀에게 매일 밤 들려주는 이야기를 옮김으로써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 너는 사브라다. 내 인생은 선인장과 같았다. 나는 사막에서 뿌리를 내리고, 비 한 방울 오지 않고 땡볕이 쬐는 악조건 속에서 살아남았다. 아침에 맺히는 이슬 몇 방울 빨아들이며 기어코 살아남았다. 그러니 너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냐. 너라는 열매를 맺기까지 나는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냈다. 너는 사브라다. 선인장 열매다. 그러니 너도 끝까지 살아 남거라. 그리하여 또 다른 열매를 맺어라. 그 열매가 맺어지거든 그를 사브라라고 불러 주어라 "
여기서 '사브라'는 선인장 열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