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의 삶, 한 시간의 사랑 리처드 칼슨 유작 3부작 3
리처드 칼슨 외 지음, 공경희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오늘 내가 무의미하게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이가 간절히 바라던 내일이였다.

내일 죽을것처럼 살고, 영원을 살것처럼 꿈을 꿔라....

 

지금 이 한 시간의 소중함을 얘기하는 많은 글들이 있다.

다소 얇은 이 책은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지마라>의 저자 리처드 칼슨이 죽기전 마지막으로 남긴 글이라한다. 그는 마치 뜻밖인 그의 죽음을 예견이라도 하듯 결혼 18주년 선물로 아내 크리스틴 칼슨에게 남긴 글이다. 그의 글에 아내와 두 딸은 비록 죽었지만 가족들과 그의 책을 읽었던 이 지구상의 많은 독자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다.

 

난 참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며 사는 부류이다. 그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체크하느라 하루에도 몇번을 욱하고 몇번을 핏대를 올린다. 근데 아무리 고치려 해도 아니되어서 이제는 그냥 그렇게 살으려 한다는^^

이렇게 나처럼 쉽게 욱하고 목에 울대를 세우는 사람들도 앞으로 남은 시간이 한 시간밖에 없다면 과연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할까?

몇해전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났을 때 피해자들이 대부분 숨이 끊어지는 마지막 순간에는 가족들의 핸드폰에 '사랑한다'는 메세지를 남겼다고 한다. 나 역시도 그럴거 같다.

한 가지 아쉬운게 더 있다면 한번도 사랑한다고 말을 하지 못한 엄마에게 다시는 그 말을 할 수 없음이...

 

매일 아침 일어나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음을, 사랑하는 사람 곁에 서 있음을 행복하게 여겨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 일들이지만 우리에게는 유한의 시간이 있을 뿐이다. 제 아무리 의학이 발달한다 하더라도 그 한계를 더 뒤로만 할 뿐, 유한을 무한으로는 만들지 못하니깐. 즉 다시 말해서 우리는 우리가 죽는다는 것을 아는 것 그것 자체가 가치있는 일로 여기고 생의 마지막 순간에 떠올리지 않을 일이라면 사는 동안에는 최우선을 삼지 말기를.

 

모든 것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는 순간에도 우리는 멈추면 안된다. 멈춰서는 안된다. 그것이 나도 어쩌지 못할 것 같은 때도 우리는 움직인다. 우리가 움직인다는 ㄱ서은 우리가 사는 것이고, 우리가 산다면 그것은 거기서 잘 해나가라는 뜻이다.

비록 불현듯 우리곁을 떠났지만 영원을 꿈꾸는 그와 그의 아내, 두 딸, 그리고 수많은 독자들이 오늘 한 시간을 잘 보내기를...나도 잘 보내러 가야겠다.

 

마지막으로 리처드 칼슨의 말을 옮겨본다.

" 다시 인생을 살 수 있다면 못 가진 것을 욕심내는 데 힘을 덜 쓰고, 이미 가진 것을 누리는 데 힘을 더 쓰고 싶어. 행복은 원하는 것을 차지하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가진 것을 원하는 데서 온다는 건 분명해.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애씨, 문제는 남자가 아니야
김윤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내 눈을 봐요. 나는 안 불안할 것 같아요? 나도 항상 불안해요. 우리는 언제나 그런 상태를 갖고 있어요. 하지만 불안은 지나가기 마련이에요 "

패션지 에디터인 저자가 반한 여자 배종옥과의 인터뷰에서 불안해 하는 저자를 다독이는 배종옥의 대사다.

난 이 부분을 읽을때쯤 주책맞게 펑펑 울고 말았다.

연말이라 그런건가? 나이탓인가? 요새 들어 자꾸 뻥뻥 터진다. 이 몹쓸 수도꼭지가 말이다.

 

근데, 왜 영애씨인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여배우 '이영애'는 고유명사 이기에 앞서 이제는 우리의 남녀 모두가 원하는 워너비가 되었고 대명사가 되었다.

근데, '전지현'도 뭇 남성들의 워너비 아닌가?

그리고 대한민국 여자들 중에서 가장 흔한 이름도 영애보다는 지현이 아닐까 싶은데, 책 제목이 지현씨로 시작했다면 더 좋았을걸. 그러나 영애든 지현이든 여자라는 이름하라면 누구나 공감할듯하다.

특히, 당신이 길목에 서 있다면. 20대에서 30대의 길목, 30대에서 40대의 길목...

 

첫 주제부터 심상치 않다. 하이힐과 플랫슈즈를 말하고있다. 남자들이야 그네들이 신는 신발로 평가하지 않겠지만 여자들은 그녀들이 신는 신으로 구분되어진다.

하이힐 마니아는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만큼은 아니어도 적당한 허영심과 자신을 아름답게 가꿀 줄 아는 매력적인 여자라 생각한다. 근데 알고 있는가? 하이힐의 유래는 배설물과 열등감때문에 탄생했음을..

운동화를 즐겨 신는 여자는 보편적인 매력보다는 개성이 강한 매력을 가진 여성이 많고 플랫슈즈는 정말 선택받은 여자들만이 소화할 수 있다. 조금 큰듯한 키에 조금 마른듯한 여성들에게만 어울리는 신발이니깐.

 

나를 포함한 여자들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우리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것처럼 여자들에게 있어 직업과 직장은 결혼보다 중요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직장속에서 남자들 못지않게 줄서기 정치(?)도 하고 말이다. 물론, 이 정치를 못해서 피보는 여자들의 부류에 난 항상 포함되지만 말이다.

여성들이 직업을 중시하면서 더 이상 경제적으로 남성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대신 여자들은 슈퍼우먼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다. 능력있는 직장인, 내조 잘하는 아내, 아이 잘 키우는 엄마가 되기 위해서, 아니 응당 되어야만이 진짜 성공하는 여자이기에 거절하고 싶은 일도 거절못한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은 거절하라. 비록 가혹하다는 소릴 들을지언정. 제발 거절하라. 그래도 나빠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깐.

매혹적이되 천박하지 않고, 사회생활은 하되 남자를 누를 만큼 성공해서도 안 되고, 다이어트에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면서도 날씬해야 하며, 집안일을 훌륭하게 돌보되 하녀 같아서도 안되는, 내가 보도 듣도 만나보지도 못한 그런 킹콩걸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깐 그런 킹콩걸이 될 필요는 없다. (근데 솔직히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가 비단 나뿐이겠는가? 어느정도 페미니스 성향을 보이는 나조차도 그런데...)

 

제 아무리 잘난 여자 - 아니, 잘난 여자일수록 나쁜 남자, 한량(?)들과 쉽게 연애에 빠진다. -라 할지라도 사랑도 성공을 해야만 진짜 성공한 행복한 여자라 생각한다.

왜 별별치 않은 놈(?)들과 오랜 연인 관계에서 가슴을 치는 쪽은 여자일까? 한 남자와 오랫동안 연인 관계였다는 '충칙한' 과거는 결별과 동시에 주홍글씨로 낙인찍히고 만다. 왜 사랑을 시작할 때는 동등한 연인이였는데 헤어질 때는 성별의 차이로 다른 길을 걷게 되는지.

문제는 남자가 아니다. 일단 스스로 행복한 여자가 돼야 한다. 남자와 상관없이 행복할 수 있는 여자 말이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여자는 설령 남자에게 상처를 입어도, 나쁜 남자를 만나도 그 때문에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거나 불행해지지 않는다. 사랑에 패배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냥 교훈 하나 얻었을 뿐임을 잊지 말길....

 

저자는 참 솔직하게도 우리 주변의 여자들 이야기를 잘 풀었다. 나도 그녀의 책속에 등장하는 어디쯤의 여자이다.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막돼먹은 영애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기 발견 심리학 - 일.연애.인간관계의 성공을 위한
사이토 이사무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1년동안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내게 생긴 버릇이 있다면 자기계발서뿐만 아니라 모든 책을 수업발표를 위한 데이터용으로 읽는다는 것이다. 이 책도 여전히 그러했다.

언제부턴가 '심리'라는 말에 우리는 - 아니, 나는 촉을 세우기 시작했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그 첫번째는 나부터 알아야한다는 어줍잖은 생각에 말이다.

일과 연애와 인간 관계의 성공을 위해서 그것들과의 나 자신과의 관계를 되짚어 보기 위해서말이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일을 시작하면서 두번의 미끄럼을 경험했었다. 그 미끄럼이 무엇인고 하니 정상적으로 승진해야 할 시기를 놓친것이다. 아니 좀 늦게 도달한것이다.

20대 처음 경험했을 때 나를 지탱해 준 한마디의 말은 - 비록 곁가지일지라도 더 오래 살아 남을 수 있다는 말이였다. 물론, 이 말보다 훨씬 더 멋있는 말로 그때의 내 심정을 달래주었으나 지금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또 몇해전 한 번 더 경험하고서 난 남의 탓만 하기에 바빴다. 어떻게 내가 널 키웠는데, 나의 뒤통수를 치냐는 분노로 무지 맘고생을 했던걸로 기억난다. 그리고 나는 다른 것에 목숨을 걸었다. 가령, 여행이나 영화, 책속으로~ 마치 나는 처음부터 출세나 승진 등에는 관심이 없었던 그런 쿨한 사람이라는 것처럼.

승진의 길이 닫혀버린 것 때문에 자아가 붕괴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조자, 본래 나에게는 그런 욕구가 없었던 것처럼 욕구를 무의식 세계에 집어넣고 문을 닫아버림으로써 나 자신을 속였던 것이다.

허나 이 책을 읽다보니 이러한 나의 행동들이 보편적 행동이라한다.

맞았다. 비록 변방인이 더 중심인이 될 수 있고, 때로는 그런 취미생활이 나의 영혼을 살찌우는데는 더 유익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이유없이 싫은 사람이 있다. 비단 직장생활 뿐만 아니라 어느 모임이나 단체에 꼭 이런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이유없이 싫은 사람과는 어떻게 어울릴 수 있을까?

첫번째 방법은 의도적으로 호감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거나 두번째는 전혀 노력하지 않고 무시하면 사는 것이다. 난 여지껏 두번째 방법을 사용했다. 그래서 나의 지인이 말했던 거 같다.

디스크 유형에서 난 I라고 말했으나 극구 당신은 전형적인 D형이야라고 말했나보다.

암튼, 난 아직도 전자의 방법보다는 후자의 방법이 훨씬 더 쉽고 맘이 편하다. 비록, 내가 손해를 볼지언정 말이다.

그래도 이 책에서 싫어하는 사람과 어울리는 방법을 소개한다면,

1. 의도적으로 칭찬을 하라. 실은, 요 방법 며칠전에 써먹었더니 제법 효과가 있더라. 그 당사자에 직접 한것이 아니라 제 3자를 통해서 했더니 그 효과가 두 배였다. 물론, 좀 늦게 나타나기는 했지만.

2. 긴장감을 부르는 자극제로 이용하라. 보통 우리는 자기와 코드가 맞는 균형에 맞는 행동만 하려고 하지만, 가끔은 균형을 깨는 자극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불균형한 자극은 긴장감을 부르고 의식과 몸속 생리 작용을 각성시킨다.

3. 싫어하는 사람과 회의를 하라. 이는 무슨 말인고 하니 싫어하는 사람과 회의를 하면 반대 의견을 서슴없이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전혀 신경쓰지 않으니깐 맘 편하게 반대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왜 이 한마디가 상대방을 움직일까? 부탁하려는 말은 항상 두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가리켜 풋 인 더 도어도어 인 더 페이스이다.

처음엔 만원씩 빌리다 점점 액수를 높여서 100만원을 빌리는 방법과 처음에 1천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상대방이 무리라고 생각할 때 100만원을 빌리는 방법 - 물론, 두 방법 모두 100만원을 빌리는 목적 달성은 한 셈이다. 근데, 어떤 방법이 더 바람직한지는 몰라도 나의 갠적인 경험으로는 후자가 덜 손해 보는 것 같더라.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나인데도 괜시리 더 미안해지고. 그러니깐 상대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도어 인 더 페이스 방법이 내게는 더 유효했던거 같다.

 

첫 만남에서도 호감을 주고 단번에 친해지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바로 시선하나만으로도~

1. 눈의 초점을 상대방의 얼굴 중심부에 멍하닌 맞춘다.

2. 긴 시간 응시하지 않는다.

3. 시선을 맞추고, 거두는 것을 한 박자 뒤에 한다.

위의 방법을 사용하면 시선 하나만으로도 상대방의 마음을 단번에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연말 모임 낯선 사람들에게 한 번 실험을 해보면 좋을듯~

물론, 헤어질 때의 마지막도 굉장히 중요하다.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떠나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1. 떠나기 싫다는 듯한 자세를 보인다.

2. 떠날 때는 될 수 있는 한 상대방 쪽에 다가가 인사를 나눈다. 문 가까이나 문 밖에서가 아니라~

3. 상대방의 이름과 직함을 함께 부르면서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떠나는 방법이라고 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번 설득을 하고 설득을 당한다. 아침에 출근할 때 무슨옷을 입고 나갈까? 점심때 동료들이랑 무슨 음식을 먹을까?라는 작은 일에서부터 비지니스적인 큰 일까지 말이다. 교섭이나 설득이란 말은 한마디로 정의되지만, 그 상대방은 정말 각양각색이다. 그러기에 상대방에 맞춰서 설득을 해야만 100%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성격별로 본 가장 효과적인 교섭술은 무엇일까?

 

1. 사실을 깨끗이 인정하고 결론을 빨리 내리는 사람 ; 결단이 빠르며 최초의 정보로 결단을 내리른 경향이 있으므로 한 번에 승부를 건다. 그러기에 조금씩 정보를 주는 것보다 한꺼번에 모든 정보를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 세심한 사람 ; 뭐든 관심이 많고 제대로 알지 못하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유형이다.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조금씩 정보를 제공하여 안달나게 하라. 되려 그 사람이 나의 방문을 기다릴것이다.

3. 자존심이 강한 사람 ; 설득당하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다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설득 당하는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 결정을 내렸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 충분히 자료를 모으고 면밀한 대책을 세워 완벽한 설득 공작을 펼쳐야 한다.

4. 정보 수집을 좋아하는 사람 ; 뭐든지 알고 싶어하고 오지랖이 넓은 유형이다. 그러므로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설드보다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느낌으로 임하자.

5.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 ; 호기심 100점이라 뭐든지 흥미를 드러낸다. 단 변덕도 심하다. 매력적인 정보 하나만 던져주면 알아서 파도를 넓힌다.

6. 다른 사람과 행동을 같이 하려는 사람 ; 먼저 우리 주변에 벌써 유행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알려라. 누구나 하는 유행을 따르려는 습성이 있으므로 "모두가 쓰고 있다"라는 말이 가장 효과적이다.

 

사람들은 거짓말을 한다. 타인에게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한다. 의식적으로 거짓말을 하지만, 본인도 의식하지 못한채 하는 거짓말도 참 많이 한다. 난 또 오늘 몇번이나 거짓말을 했을까?

남에게, 나에게....

하지만, 말은 거짓말을 해도 우리의 몸은 진실을 말하고있다. 머리속으로는 절대 계산할 수 없는 행동과 태도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말이 빨라지거나 눈 마주침을 피하거나 얼굴색이 변하기도 한다. 때로는 평소와 절대 다른 의상이나 헤어스타일로 우리의 몸은 말을 하고 있다.

왜 여자들이 남자랑 헤어지면 헤어스타일을 바꾼다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여자들이 머리를 자르는건 옛남자를 잊지 못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임을 잊지 말길...(아니, 난 그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의 역사 현대사상의 모험 20
쥘리아 크리스테바 지음, 김인환 옮김 / 민음사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우리에겐 류시화님의 번역 시집으로 더 유명한 책에 나오는 알프레 디 수자의 시 중에 일부분이다.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이 말은 곧, 사랑을 하면 상처를 받는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 중에서 '사랑'의 감정만큼 사람을 풍요롭게 하고 성숙하게 하는 것이 없다고 하는 이도 있다. 이렇게 사랑이란 감정은 아픔과 행복, 상처와 기쁨 - 아주 이율배반적인 두 얼굴을 하고 있다. 야누스처럼.


근데 그렇게 힘든 사랑을 왜 하려 하는 걸까?

평범한 사랑보다는 TV드라마나 나올법한 아주 달콤하고 로맨틱한 사랑을. 이는 비단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어떠한가? 그렇게 달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유행가 사사를 보더라도 99%이상이 사랑에 대해 노래하고 과 반수이상이 사랑의 기쁨보다는 사랑의 슬픔을 더 노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도 사랑을 꿈꾼다. 아주 달콤한 사랑의 꿈을.


저자는 고대에서 현대까지 서양 철학과 예술, 문학 속에 나타난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서 사랑의 본질을 알아보고자 한다.

아가서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예를 들어서 그녀의 사랑에 대한 정신적 분석 비평을 알아보자면~

 



구약성서 중 랍비들에게 솔로몬의 저서 - 잠언, 아가서, 전도서는 첫째, 하나님이라는 말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고, 둘째는 구속, 죄의식 등 그리스도의 기본 교리가 하나도 없기 에, 마지막으로 아가서의 내용이 신약성서에 전혀 인용이 아니 되었기에 삭제 되었었다. 하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구약성서 중 가장 떠오르는 것이 바로 아가서이다.


솔로몬은 아가서를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왜 솔로몬은 궁중의 많은 여인들 중에서 화장도 하지 않고 포도 농사일로 검게 탄 여인을 사모했을까? 솔로몬은 포도주를 아주 좋아하는데 어느 날 솔로몬이 사찰을 나갔다가 포도원에서 일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첫 눈에 반했다고 한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겉으로 보여 지는 외모가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보고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어떤 민족도 하느님과의 관계를 남편과 사랑하는 아내와의 관계로 상상한 적이 없었지만 아가서에서 솔로몬은 부부간의 사랑, 독점적인 사랑, 관능적이고 시샘하는 사랑을 통하여 즉, 술라미 여인에 대한 사랑을 통하여 교회에 대한, 하나님에 대한 사랑(믿음)을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왕실의 숭고한 여인은 그가 사랑하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그가 사랑하는 하나님인 것이다.

또한, 사랑에 빠진 술라미 여인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절대적인 힘을 가진 최초의 여성으로 부부간의 사랑을 예찬하는 유대교는 이처럼 최초로 여성을 해방시켰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와 그 남자 - 동등한 인격체로서 어느 하나가 하나에 구속되거나 포함되지 않는 독립체임을 말한다.

 



셰익스피어의 수많은 작품들 중 가장 대중적이며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랑이야기를 대라면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닐까 싶다. 두 사람을 관찰하는 우리는 아름다운 사랑으로 기억한다. 두 사람에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슬픈 사랑이지만. 이는 직접 사랑을 하는 이는 비록 아픔과 상처일지라도 관찰자에겐 꼭 상처이고 아픔은 아닌가 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탄생 배경을 보면 불행했던 셰익스피어의 결혼 생활과 그의 아들 햄넷의 죽음이 그 배경이다. 셰익스피어는 아마도 동성애적인 성향을 가진 이로 본인보다 6살이 많은 앤헤서 웨이와 사랑없는 결혼을 하고 그의 아내는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딸을 출산하고, 3년 뒤 햄넷과 주디스라는 쌍둥이 아들을 낳지만 햄넷이 죽자 아버지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아들 햄넷 셰익스피어에게 바치는 애도의 노래가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자신의 행복하지 못했던 결혼 생활, 자신의 이루지 못한 사랑, 아들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자신의 죄를 씻어 주기 위한 젊은이들의 고결한 사랑이 필요했다. 근데 셰익스피어가 생각하는 고결하고 완벽한 사랑은 결혼하여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오래 산다는 이야기가 아닌(로미오와 줄리엣 중 로렌스 수사의 말을 통해서도 대신함 ; "결혼하여 오래 산다는 것, 그것은 결혼을 잘한 것이 아니라오. 그녀가 가장 좋게 결혼한 것은 젊어서 죽은 것이지요.") 죽음으로써 증오가 승리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셰익스피어가 말하는 애정관은 연인들의 열정적 사랑에 대한 열매는 죽음이고 죽음으로써 끝나는 게 아니라 불멸, 즉 죽음은 불멸의 승리인 셈이다.

 



첫 눈에 반하거나 혹은, 늘 가까이 생활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정이 들어서. 그와 그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앞의 말로 결론지을 수 있다.

스키마란 물건이나 사람을 인식할 때 기준으로 삼는 틀을 말한다. 스키마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람마다 같은 대상에 대해 받는 인상은 다르지만 좋다, 싫다의 분기점이 있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우리는 주변에서 서로 닮은 부부 혹은 연인을 만난다. 이들은 항상 같이 있어 서로 닮아간 것일까? 아니면 처음부터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좋아해서 닮은 것인지 알 수 없다. 심리학에서는 이 두 가지 모두가 닮은 부부나 연인이 탄생하는 이유라 말한다. 어쨌든 우리는 자신과 비슷한 유형의 사람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비단 사랑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같거나 비슷한 생각을 갖거나 취미가 같은 사람에게 호감을 가진다.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를 갖고 있다. 처음 만난 두 사람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서로를 인정하는 셈이다. 이렇게 인정 받고 싶어하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자신의 반쪽을 찾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팀장 리더십 상식사전 길벗 상식 사전
박종선 지음 / 길벗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오랫만에 별점 5개 책을 만났다. 간혹 책을 읽노라면 본인이 정말 원하는 책을 읽어도 별점 5개를 주지 못하는 책이 있는가하면, 별로 원하지 않은 책이였는데 별점 5개를 주고도 아까운 책이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러한 책이다. 내게도 팀장이였던 시절이 있었고 지나온 것이라 여겼기에 '뭐 책으로까지 읽을 필요가 있을까?'하는 나의 생각이 참 오만했음을 알려주었다.

물론, 너무나 잘 알고 있어 식상하지만, 매일 매일 먹는 밥이 질리지만 하루 굶었다가 먹으면 맨밥에 반찬 하나만으로도 최고의 만찬이 되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매뉴얼 책이니만큼 일목 요연하게 요약정리형식으로 리뷰를 작성하는 게 좋을거 같아서 그래본다.

 

★ 회사가 팀장에게 바라는 3가지 역할

- 업무에 대한 성과 창출

- 경영진과 팀원의 연결고리 ; 경영진과 조직 구성원들 간 커뮤니케이션의 가교 역할

- 인재육성의 책임

 

★ 팀장들이 행동하기 전에 꼭 해야 할 4가지 고민

- 조직 내에서 존재해야 하는 목적과 달성 목표가 무엇이고 그것을 위해 해야 할 궁극적인 업무 파악

- 팀원 개개인의 파악

- 섣불리 조직의 틀을 뒤흔들지 마라 ; 특별히 문제가 없는 한 현재 틀을 가급적 유지하라.

- 인원에 대한 조정은 최소 6개월 정도 밑그림을 그리고 최종 판단을 하라.

 

★ 팀의 성격에 따른 팀장의 업무 방향

 

1. 최고의 팀원 & 최강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10점 만점의 10점

 - 최대한 권한 위임하고 자율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라.

 - 현실안주 No. 한 차원 높은 도전목표를 제시하라.

 - 엄부능력이 좋은 팀일수로 스트레스 강도도 높음을 인지하라 ;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 이벤트, 회식 등

 - 팀원들의 경력관리는 나의 경력관리만큼 중요하다.

 

2. 의욕은 넘치나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팀

 -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

 - 팀원별 맞춤 교육프로그램을 설정 ; 팀원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기대치를 설명하라.

 - '작은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라 ; 자주 칭찬을 하라.

 - 팀원 개개인의 역량강화를 위한 것이 중요한 관리 포인트.

 

3.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문제투성의 모래알 같은 이상한 팀

 - 우선 팀워크 저해요인을 찾아라.

 - 때론 팀장의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

 - 성과에 대한 평가를 정확히 하라 ; 자존심이 강한 팀원들일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평가가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다.

 

4. 업무능력도 제로, 의욕도 제로인 나쁜 팀

 - 팀원 개개인의 업무에 대한 의지나 의욕을 확인하고 상사와 상의를 해서 팀 목표를 수정하라.

 - 폭탄을 만나도 나쁜 생각은 하지 마라.

 - 회사도 당신의 팀이 최악의 팀임을 알고 있으니 너무 걱정마라.

 

★ 좋은 팀원 찾기

1. 자기에게 엄격한 사람을 찾아라.

 - 근태 규정을 철저히 지킨다.

 - 출장 후 사무실로 직행한다.

2. 단순한 일도 철저하게 하는 사람에게 큰일을 맡겨라

 - 일을 하는 태도가 그 사람을 말해준다.

 - 자기 일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은 큰일을 해낼 수 없다.

 - 정말 중요한 일을 맡기려면 단순한 업무를 먼저 시켜봐라.

 

★ 개인 면접 체크 리스트

- 인생의 모토 혹은 가치 기준은?

- 개인적인 취미나 특기는? 그 배경이나 이유는?

- 성격의 장단점은 무엇?

- 어떤 모임의 리더 경험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모임이고 리더로 어떤 일을 했는가?

- 미친 듯이 뭔가에 몰두해 본 경험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때문에 왜 몰두했는가?

- 실질적인 어학과 PC활용 능력은?

- 입사 지원 동기와 희망 부서 선정 이유는?

- 회사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그 이유는?

- 앞으로 회사 내에서 어느 위치까지 올라가고 싶은지?

- 지방 발령이 난다면 어떻게 할 건지?

- 야근이나 특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 개인적인 일과 회사일이 상충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만약 회사를 다니다가 좋은 조건의 스카우트 제의가 온다면?

(참고로 이 체크 리스트...조만간에 써 먹을 일이 있을거 같아서 너무 요긴^^)

 

★ 팀의 목표 설정 방법

1. 팀 목표 달성을 위한 개인별 주요 업무를 정리하라.

2. 팀장의 기대치를 분명히 밝혀라.

3. 도전적인 목표인지 확인하라.

4. 구체적인 자기계발 목표가 있는지 확인하라 ; 어학, 운동, 업무관련 지식 습득, 독서 등

5. 팀원 목표는 반드시 일대일 면담을 통해 결정하라.

6. 목표 수정은 6~7월에 팀원과 합의해 결정하라.

 

★ 성과를 내는 회의의 기술 3가지

1. 회의 결과는 회의 후 바로 공유하고 리뷰를 하라.

2. 회의록은 안건 보고 부서에서 정리하라.

3. 회의록은 회의시 표현 그대로 정리하라.

 

★ 팀장 커리어 관리

- 업무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라.

- 영어는 기본, 어학실력을 쌓아라(영어 울렁증 어떻게 극복하죠^^)

- 인맥은 만들되 최소한 적은 만들지 마라 ; 적대적 인간관계는 좋은 일에는 아무 도움이 안 되지만 나쁜 일에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 능력있고 힘있는 상사를 모셔라.

- 직장에서 성공하려면 건강부터 챙겨라.

-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경험하라

 

★ 상사에게 하고 싶은 말

- 소신꺼 하는 충언이 조직의 발전을 가져온다.

- 정말 나의 충언이 조직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

- 공개적인 장소에서 상사와 반대의견을 내지 마라.

- 상사가 목숨 걸고 하는 일이라면 굳이 반대하지 마라.

- 상사의 성향을 고려하라.

 

당신이 팀장으로 승진했다면 회사에선 당신을 업무에 대한 전문가인 동시에 팀을 이끌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팀장의 환상을 깨라. 드라마를 보면 멋진 사무실에서 아주 중대한 업무를 하면 회사 누구에게나 인기맨은 아니다. 현실 속의 팀장은 드라마속의 팀장처럼 화려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명심하길^^

나와 코드가 같은 사람들과 팀을 이룰 수는 없다. 십인십색, 사람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항상 긍정의 마인드를 가진 팀장이 되기를.

마지막으로 긍정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잠언을 실어 본다.

" 새가 머리 위를 지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머리 위에 집을 짓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나쁜 생각이람 마치 머리 위를 스치는 새와 같아서 막아낼 도리가 없다. 그러나 그 나쁜 생각이 머리 한가운데 자리를 틀고 들어앉지 못하게 막을 힘은 누구에게나 있다"..............마틴 루터 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