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65210&idx=2#dw 백수린 작가가 고른 '인생네권'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그녀의 책 두 권.





[백수린, 『눈부신 안부』를 배달하며] (이승우) https://youtu.be/dNrnzb3i4cY


최근 이승우 작가가 쓴 '소설가의 귓속말'을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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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잇고 2024-04-26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수린 작가님의 저 책 빌려왔는데 서곡님의 글에 나오니 반갑습니다!^^
 

을유문화사 '유토피아'(토머스 모어 지음, 주경철 옮김)로부터


유토피아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7a1816a


Utopia. Big Plan, 2004 - 2005 - Pavlo Makov - WikiArt.org

이 나라 사람들은 자국 시민들만큼이나 희생된 적군 병사들에 대해서도 연민을 느낍니다. 일반 서민들은 원해서가 아니라 통치자의 광기 때문에 전쟁에 나간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유토피아인들은 이웃 국가에 전쟁이 일어나면 도와주기로 한 재원을 아낌없이 제공합니다. 그럼으로써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국민의 생명을 아주 높이 쳐서 국민 한 사람의 생명을 다른 나라 왕의 생명과도 바꾸지 않습니다. 그들은 원래 금은을 전쟁 목적에만 사용하려고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지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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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서양철학사 중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소개한 대목으로부터 일부 옮긴다. 

Utopia Table Lamp, 1970 - Nanda Vigo - WikiArt.org

Bridge over Utopia, 1976 - Konrad Zuse - WikiArt.org


[네이버 지식백과] 유토피아 [utopia] (사회학사전, 2000. 10. 30., 고영복)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521072&cid=42121&categoryId=42121



문에는 자물쇠를 달지 않으며, 누구든 아무 집에나 들어가도 된다. 지붕은 평평하다. 사람들은 10년마다 집을 바꾸는데, 소유권에 대한 의식을 아예 없애려는 것으로 보인다.

모든 사람의 옷차림은 비슷하고, 남자와 여자나 기혼자와 미혼자의 옷만 차이 날 뿐이다. 옷의 유행은 없고, 여름 복장과 겨울 복장에도 전혀 차이가 없다. 일을 할 때 가죽이나 모피 옷이 닳지만, 옷 한 벌로 7년을 입는다. 일을 다 마치면 작업복 위에 모직 망토를 걸친다. 모직 망토도 역시 양모의 자연색을 띠고 있다. 가족 단위로 옷을 만들어 입는다.

더욱이 주민들은 단 한 푼도 돈을 소유하지 않으며, 금을 침실 변기나 노예의 사슬로 사용하여 천한 물건이라 가르친다. 진주와 다이아몬드는 유아 장신구로 사용하고 어른이 사용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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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4-25 2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토피아를 읽었는데 리뷰를 쓰지 못했어요. 흥미로운 내용이었어요.^^

서곡 2024-04-26 08:38   좋아요 0 | URL
아 그러시군요 ㅎ 저는 전에 좀 읽다 말았답니다 ㅋ
 


Green Gables House, Cavendish, P.E.I. By Markus Gregory - Own work, CC BY-SA 3.0, 위키미디어커먼즈


몽고메리는 프린스에드워드섬의 캐번디시를 배경으로 에이번리라는 가상의 마을을 창조해냈다. 캐번디시에는 앤의 보금자리였던 초록지붕집의 모델이 남아 있다. 몽고메리의 외가 쪽 친척인 데이비드 맥닐이 1830년대에 지은 집으로, 빅토리아시대(1837-1901) 후기의 전형적인 농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몽고메리가 어렸을 때 이 집에는 외할아버지의 사촌인 마거릿과 데이비드 주니어 남매가 살았다. 이들은 작품 속 매슈와 마릴라처럼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다. 지금은 작품 속의 공간을 재현한 관광 명소가 되었다.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초록색 지붕은 앤이 처음 이 집을 봤을 때 느꼈던 설렘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1권의 원제 Anne of Green Gables에서 Gables는 ‘박공’(牔栱)을 뜻하는 건축용어다. 박공은 옆면 지붕 끝머리에 ‘∧’ 모양으로 붙여놓은 두꺼운 널빤지를 가리킨다. 박공지붕은 마치 책을 엎어놓은 것처럼 상부가 삼각형 모양으로 이루어진 형태다. 역사가 오래된 지붕 양식으로 서양에서는 빅토리아시대에 크게 유행했는데, 특히 초록지붕집처럼 박공 부분을 밝게 칠하는 경향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맞배지붕’이라고 불리며 조선 초까지 중요한 건물에 많이 쓰였다. - 작품의 공간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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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 A. and W. A. J. Claus - Montgomery, Lucy Maud (1908) Anne of Green Gables, pp. 32f,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마릴라가 원하고 예상했던 대로 남자아이라면 잠자리를 준비해둔 부엌방에 재워도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깨끗하고 단정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고 해도 여자아이를 재우기에는 적당치 않아 보였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런 고아 아이에게 손님방을 내주는 것도 당치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2층에 있는 박공널 창이 난 동쪽 방을 주기로 했다. 마릴라가 촛불을 들고 앤에게 따라오라고 말하자 앤은 힘없이 시키는 대로 했다. 복도를 지나가면서 탁자에 놓인 모자와 가방을 집어 들었다. 복도도 오싹할 정도로 깨끗했지만 작은 동쪽 방은 더 깨끗했다.

마릴라가 가버리자 앤은 쓸쓸한 마음이 되어 방 안을 둘러보았다. 회칠이 된 벽에는 아무것도 붙어 있지 않았다. 너무 벌거벗어 벽이 아파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 집 전체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경건함이 배어 있는 듯해 앤은 뼛속까지 전율이 일었다.

앤은 훌쩍거리면서 꼭 끼는 잠옷으로 갈아입고는 얼른 침대 속으로 들어가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썼다.

마릴라는 천천히 앤의 옷들을 주워 노란색 의자 위에 단정하게 올려놓고, 촛불을 들고 침대가로 다가가 말했다.

"잘 자거라."

조금 어색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무뚝뚝하지도 않은 목소리였다. - 3. 마릴라 커스버트도 놀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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