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세시반이 넘어 나른하다. 2024년 6월에 발간된 '커피 내리며 듣는 음악'(워크룸프레스)이란 책을 발견했다. 커피 내리는 사람이 썼다. (책표지 사진의 커피도구가 저자가 실제 사용하는 것들이라 한다.) 제목은 '커피 내리며 듣는 음악'이지만 마시며 들어도 될 터이다.


“인터넷에 없는 음악도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죠”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153241.html (저자 인터뷰)

Untitled (Coffee), 1991 - Jannis Kounellis - WikiArt.org


'커피 내리는 음악'의 목차에 열거된 음악가들 중 자우림,이랑,단편선의 음반을 올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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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주는 마음으로 쓰레기 버리기(최정화) https://www.marieclairekorea.com/lifestyle/2021/05/zero-waste-2

By Tomi Knuutila from Rovaniemi, Finland - Himmeli, CC BY 2.0


By Tishkaraud - Own work, CC BY-SA 4.0








얼마 전 현수막으로 만든 가방과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키 링을 선물로 받았다.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점퍼나 핸드백, 폐그물로 만든 크루저 보드처럼 전혀 다른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것이 재활용이다. 최근에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휴대 전화 액세서리도 꽤 많이 나온다.

재활용이 되지 않는 빨대도 훌륭한 재료가 될 수 있다. 힘멜리himmeli라는 북유럽의 전통 공예품이 있다. 이듬해의 풍작을 기원하며 추수가 끝난 밀짚이나 보릿대로 만든 다면체 모양의 모빌 장식품이다. 빨대 안에 실을 넣어 다양한 모양의 힘멜리를 만들 수 있다. 도전해 보려고 빨대를 버리지 않고 모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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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1월에 읽은 '비닐봉지는 안 주셔도 돼요 - 소설가의 제로 웨이스트 실천기'(최정화)로부터 옮긴다. 저자는 '제로 웨이스트'를 원칙으로 세우되 융통성 있게 '영쩜일 웨이스트'를 실행하자고 독려한다.


레스 웨이스트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201XXX2106097

사진: UnsplashAleksandra Tanasienko


'제로 웨이스트'가 제목에 들어간 책이 꽤 많은데 '제로 웨이스트가 뭐예요?'는 올해의 신간이다.






언제나 영쩜일의 여지는 남겨 두자. 이것저것 따져 보고 사는 것이 원칙이지만 피곤한 날에는 포장재 정도만 고려해서 산다. 채소는 포장이 안 된 것을 고르지만 좋아하는 간식은 예외로 한다.

영쩜일 웨이스트 십계명 1. 마트 대신 시장 이용하기 2. 일회용품을 대체할 다회용품 가지고 다니기 3. 안 먹는 음식을 정하고 적당량만 먹기 4. 조금 멀어도 포장재를 덜 쓰는 가게 이용하기5.쓰레기로 버리기 전에 재사용할 아이디어 떠올리기 6. 쇼핑할 때 이미 갖고 있는 품목이라면 사지 않기 7. 살 때는 버리고 재활용되는 과정까지 고려하기 8.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 상점의 품목들을 기록해 나만의 제로 웨이스트 지도 만들기 9. 가까운 곳은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 타기 10.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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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진 2025-01-23 14: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로웨이스트는 실천이 진짜 중요해요

서곡 2025-01-23 15:03   좋아요 1 | URL
외식 시 빈 그릇을 갖고 나가 다 못 먹는 건 싸오던 때가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안 그러고 있네요 새해부터 새로운 실천을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해피 뉴이어!

단발머리 2025-01-23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장바구니 챙겨서 들고 나갔습니다. 요즘은 장바구니 없으면 그대로 들고 오기도 하구요.
자꾸 까먹어도 실천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서곡 2025-01-23 17:51   좋아요 0 | URL
외부 비닐봉투 무심코 받아 누적되면 그것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저도 얇은 장바구니 꼭 지참하고 외출합니다 (참 잘했어요 도장 꾹 찍어 바칩니다 ㅎㅎㅎ)
 

'악스트 Axt 2020.11.12'의 '다와다 요코 『용의자의 야간열차』' 서평(민병훈)으로부터

Lights + Sounds of a Night Train, 1924 - Benedetta Cappa - WikiArt.org









주인공은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다르게 생각하게 되지요. 이게 나야, 나의 영혼이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변화를 겪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 것, 자기의 영혼이라 생각했던 것이 부유하게 됩니다. (……) 나는 어디에 있지, 하고요. 그건 나쁜 경험이 아니라 뭔가 좋은 경험이지요.*

* 다와다 요코, 최윤영, 「문학, 읽다 그리고 번역하다—다와다 요코 인터뷰」, 『문학과사회』, 2019년 여름호 제32권 제2호(통권 제126호), 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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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아 소설집 '눈과 사람과 눈사람'에 실린 단편 '뻔한 세상의 아주 평범한 말투'는 멜빌의 유작 '선원, 빌리 버드'를 리라이트한 작품이다. 악스트 2020.11.12호의 임솔아 인터뷰로부터 아래 글을 옮긴다.

사진: UnsplashThe New York Public Library


빌리버드 Billy Budd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0b3895a


2024년 9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선원 빌리 버드'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큐큐출판사에서 고전 리라이팅을 해보라는 청탁을 받아서 읽게 된 소설이었고요. 화자의 관점에 따라 인물의 선한 면과 악한 면을 다르게 조종할 수 있다는 소설의 특징을 그때 좀 더 명확하게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뻔한 세상의 아주 평범한 말투」 완성본 이전에, 여러 버전으로 초고를 써보았어요. 줄거리 자체는 변한 것이 없는데,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더라고요. 이 많은 이야기 중에 결국 제가 선택한 이야기는 하나인 거잖아요. 나머지 이야기들은 제 컴퓨터 파일 속에만 남아 있게 되고요. 그 이후로 배제된 이야기들에 대해 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 임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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