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솔아 소설집 '눈과 사람과 눈사람'에 실린 단편 '뻔한 세상의 아주 평범한 말투'는 멜빌의 유작 '선원, 빌리 버드'를 리라이트한 작품이다. 악스트 2020.11.12호의 임솔아 인터뷰로부터 아래 글을 옮긴다.

사진: UnsplashThe New York Public Library


빌리버드 Billy Budd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0b3895a


2024년 9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선원 빌리 버드'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큐큐출판사에서 고전 리라이팅을 해보라는 청탁을 받아서 읽게 된 소설이었고요. 화자의 관점에 따라 인물의 선한 면과 악한 면을 다르게 조종할 수 있다는 소설의 특징을 그때 좀 더 명확하게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뻔한 세상의 아주 평범한 말투」 완성본 이전에, 여러 버전으로 초고를 써보았어요. 줄거리 자체는 변한 것이 없는데,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더라고요. 이 많은 이야기 중에 결국 제가 선택한 이야기는 하나인 거잖아요. 나머지 이야기들은 제 컴퓨터 파일 속에만 남아 있게 되고요. 그 이후로 배제된 이야기들에 대해 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 임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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