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세계문학전집 '오만과 편견' 역자(조선정)해설로부터

사진: UnsplashZoe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란 책을 발견했다. 오스틴의 편지를 묶은 책이다. 





교육받은 중간 계층 미혼 여성으로서 바깥세상을 많이 경험하지 않고 가까운 지인들과 소소한 행복과 슬픔을 나누며 시골 생활의 일상을 보낸 오스틴의 삶은 그녀의 글쓰기를 통해 19세기 초반 영국의 초상화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오스틴이 재현하는 자연 풍광, 사회적 관습과 문물, 어휘와 표현 그리고 감정과 도덕은 당대의 현실, 그것도 오스틴이 가장 잘 아는 특정 부류의 현실에 뿌리내리고 있다. 그 현실은 비록 협소하고 사소해 보일지라도 결코 초라하거나 궁벽하지 않다. 오히려 바깥세상의 이치에 다가가는 가장 유용하고 믿을 만한 토대가 된다는 점이야말로 오스틴 소설이 품은 신비이다. -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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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먹고사는’ 창작자… 초심 원한다면 꼭 읽어라]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4080901031712000001 박연준 시인이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 산문집 '이제 당신의 손을 보여줘요'에 대해 쓴 글이다.



타로가 연주하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아리아를 들어본다. 영화 '아무르'에 타로가 출연했고 영화음악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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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aladin.co.kr/790598133/14966952 참고.

[완벽한 대가의 불완전한 삶]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3718 (김성중) 이 글에서 김성중 작가는 먼로의『착한 여자의 사랑』수록작 ‘우리 엄마의 꿈’을 거론한다.




그러나 대체로 그 시절에는 모임을 하면 모두 하나로 뭉쳤고, 전통이 있었으며,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구식일망정 그 나름의 양식이 있었다. 무엇 하나 예상에 어긋나는 일이 없었다.

인간계 너머의 아련한 세상처럼 꾸민 그 방(작약과 조팝나무의 꽃잎이 떨어져 쌓인 듯한 효과를 내려고 마살레스 선생님이 손수 피아노 위를 풀솜으로 장식했으나 솜씨가 좋진 않았다.)은 마음을 불편하게 하면서도 위안이 되었다.

벽난로가 없어서인지 장작 받침쇠는 보이지 않고, 피아노와 어느 정원에서 꺾었는지 모를 작약과 조팝나무 꽃다발이 있다. 거실이 워낙 코딱지만 해서 혼잡해 보이는 것이지, 사실 그곳에 있는 사람이라야 아이들까지 합쳐서 채 열 명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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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오늘 '행복한 그림자의 춤'(앨리스 먼로)에 관해 포스팅했다. https://blog.aladin.co.kr/790598133/14966716

The Piano Lesson, 1916 - Henri Matisse - WikiArt.org


마티스 내년 달력 발견.

The Piano Lesson, 1923 - Henri Matisse - WikiArt.org








마살레스 선생님이 또 파티를 여는가 보다.(음악을 아끼는 순수한 열정에서인지 워낙 잔치를 몹시 갈망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선생님은 연주회라고 부르는 법이 없다.)

피아노 연주는 대개 음정이 불안하고 박자를 놓치는가 하면 소리는 둔탁하고 맥없이 울렸다. 그러다가 정신이 번쩍 들도록 주위를 환기하기라도 할 듯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생기발랄하게 터져 나왔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마살레스 선생님은 이상주의적 관점에서 아이들을 대했기 때문이고, 고지식한 이상주의자의 인자함은 선생 노릇을 하는 데 아무런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다. 더없이 자상하고 미안하기 짝이 없다는 투로 지적하는 것 말고는 꾸중이라는 걸 할 줄 몰랐고 칭찬할 때는 허무맹랑하리만큼 치켜세우는 선생님이었다. 그러니 보기 드물게 열심히 노력하는 제자조차도 훌륭하다 할 만한 실력을 익히지 못했다. - 행복한 그림자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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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현대지성)을 쓴 저자 이디스 해밀턴(1867 – 1963)은 독일에서 태어난 미국인 여성으로 미국과 독일에서 공부했다.

A version in coloured chalks, dated 1880. By Dante Gabriel Rossetti - Sotheby's, London,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커먼즈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는 '페르세포네'를 여러 번 그렸다고 하는데 '마음 오디세이아 1 - 그리스 여신들의 자취를 따라 떠나는 여행'(고혜경) '1장 데메테르(Demeter): 어머니에게 딸은 어떤 존재인가'에 1882년 최종작 '페르세포네' 도판이 들어 있다.

Rossetti's eighth and final version of Proserpine, now in the Birmingham Museum and Art Gallery (1882) By Dante Gabriel Rossetti - Crop of File:8th Rossetti Proserpine.jpeg,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커먼즈


[네이버 지식백과] 페르세포네 [Proserpine]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화 1001점, 2007. 8. 20., 스티븐 파딩, 하지은, 한성경, 제프 다이어)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875778&cid=42645&categoryId=42645 cf. 1882년 최종판이다.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문예출판사본(장왕록 역)도 있다. 그리고 해밀턴이 쓴 그리스인과 로마인에 대한 책들을 발견했다.





올림포스의 신들은 죽을 운명을 타고난 불행한 인간과는 동떨어진 ‘결코 죽지 않는’ 행복한 신들이었다. 그러나 비탄에 빠지거나 죽음의 순간이 다가올 때 인간은 슬픔을 경험했던 여신 데메테르와 죽음을 경험한 여신 페르세포네의 자비에 기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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