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 Marie Antoinette on the way to her execution, 1793 - Jacques-Louis David - WikiArt.org


[네이버 지식백과] 자크 루이 다비드 [Jacques-Louis David] (미술대사전(인명편), 1998., 한국사전연구사 편집부)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65743&cid=42636&categoryId=42636 아래 다 옮기지는 않았는데 츠바이크는 화가 다비드를 기회주의자로 보고 비판한다.




생오노레 가(街) 한모퉁이, 요즘 카페 드 라 레장스가 있는 곳에 한 남자가 손에 연필을 들고, 종이를 든 채 누군가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그가 바로 가장 비열한 인물이며, 또한 그 시대의 가장 위대한 예술가였던 루이 다비드였다. 그는 혁명 동안에는 권력을 쥔 사람들 밑에서 일을 했으나 그들이 위험에 처하자 그들을 저버렸다.

그는 종의 근성과 비겁함이 천성이기는 했지만, 뛰어난 눈과 정확한 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단숨에 종이에다 형장으로 가는 왕비의 모습을 그렸는데 놀랄 만큼 뛰어난 스케치였다. 이미 아름다움은 사라진, 약간의 자부심만이 남아 있는 늙은 여자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입은 거만하게 다물고, 속으로 외치고 있는 사람처럼, 눈은 냉담하고 손을 뒤로 묶인 채 마치 왕좌에라도 앉아 있는 것처럼 죄수 호송마차에 꼿꼿이 앉아 있는 여자를. - 마지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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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11-05 1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개정판이 최근에 나온 모양이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구판인데, 같은 번역자인지 한번착아봐야겠어요. 다비드가 그린 스케치는 설명을 보지 않으면 마리 앙뜨와네트를 연상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서곡님,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어요.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서곡 2024-11-05 19:42   좋아요 1 | URL
전자책이 올해 나왔고요 이 책의 종이책 발간 날짜는 2005년이네요 그쵸 츠바이크는 ˝뛰어난 스케치˝라고 적었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현장에서 급히 한 스케치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