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aladin.co.kr/790598133/14966952 참고.

[완벽한 대가의 불완전한 삶]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3718 (김성중) 이 글에서 김성중 작가는 먼로의『착한 여자의 사랑』수록작 ‘우리 엄마의 꿈’을 거론한다.




그러나 대체로 그 시절에는 모임을 하면 모두 하나로 뭉쳤고, 전통이 있었으며,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구식일망정 그 나름의 양식이 있었다. 무엇 하나 예상에 어긋나는 일이 없었다.

인간계 너머의 아련한 세상처럼 꾸민 그 방(작약과 조팝나무의 꽃잎이 떨어져 쌓인 듯한 효과를 내려고 마살레스 선생님이 손수 피아노 위를 풀솜으로 장식했으나 솜씨가 좋진 않았다.)은 마음을 불편하게 하면서도 위안이 되었다.

벽난로가 없어서인지 장작 받침쇠는 보이지 않고, 피아노와 어느 정원에서 꺾었는지 모를 작약과 조팝나무 꽃다발이 있다. 거실이 워낙 코딱지만 해서 혼잡해 보이는 것이지, 사실 그곳에 있는 사람이라야 아이들까지 합쳐서 채 열 명도 되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