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세계문학전집 '오만과 편견' 역자(조선정)해설로부터

사진: UnsplashZoe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란 책을 발견했다. 오스틴의 편지를 묶은 책이다. 





교육받은 중간 계층 미혼 여성으로서 바깥세상을 많이 경험하지 않고 가까운 지인들과 소소한 행복과 슬픔을 나누며 시골 생활의 일상을 보낸 오스틴의 삶은 그녀의 글쓰기를 통해 19세기 초반 영국의 초상화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오스틴이 재현하는 자연 풍광, 사회적 관습과 문물, 어휘와 표현 그리고 감정과 도덕은 당대의 현실, 그것도 오스틴이 가장 잘 아는 특정 부류의 현실에 뿌리내리고 있다. 그 현실은 비록 협소하고 사소해 보일지라도 결코 초라하거나 궁벽하지 않다. 오히려 바깥세상의 이치에 다가가는 가장 유용하고 믿을 만한 토대가 된다는 점이야말로 오스틴 소설이 품은 신비이다. -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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