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미술사박물관 소장품으로 보는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 https://www.yna.co.kr/view/AKR20230614019351005?input=1179m 2027년 5월 30일까지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빈미술사박물관 소장품 전시회 소식. https://www.museum.go.kr/site/main/showroom/list/756?showroomCode=DM0077 참고.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로부터
나는 가까운 과자점에 가서 커피와 엄청난 칼로리의 설탕 덩어리 케이크를 들면서 비엔나를 어떻게 공략할까 구상했다. 내가 가지고 있던 『비엔나 옵저버 가이드』라는 여행 책자에는 이런 조언이 나와 있었다.
"비엔나에서는 박물관을 한 번에 하나씩 공략하는 게 최선이다."
고맙기도 해라! 지난 몇 년 동안 늘 박물관을 한 번에 둘씩 보러 갔는데, 왜 계속 기분이 나쁜지는 도통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먼저, 최고부터 공략하기로 하고 미술사 박물관으로 갔다. 역시 최고였다. 아주 넓고, 웅장하며 근사한 그림들이 가득했다. 이 미술관에서 유일한 문제라면 규모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엄청나게 큰 전시실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미술관의 3분의 1도 채 돌아보기 전에 피로가 몰려왔다. 특히 몹시 비싼 입장료를 냈는데 본전을 뽑으려면 아직 두어 시간은 더 돌아봐야 한다.
그러나 나는 이번에는 나 자신도 놀랄 만한 결정을 내렸다. 입장료가 비싸지만 주중에 한 번 더 오기로 결심하고 미술관을 떠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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