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세계문학전집 중 '엘뤼아르 시 선집'(조윤경 역)을 완독했다. 

Freedom, I write your name, 1953 - Fernand Leger - WikiArt.org


Liberté (poem)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Libert%C3%A9_(poem)






폴 엘뤼아르는 자유와 사랑을 노래한 프랑스 초현실주의의 대표적인 시인이다. 그는 양차 대전 시기에 활동하며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서정시와 치열하고 투쟁적인 실천시라는 두 경향의 시를 동시에 남겼다. 이를 통해 전쟁 중에 절망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던 당대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위안을 북돋워 주었다. 그의 유명한 시로 "들판 위에 지평선 위에/ 새들의 날개 위에/ 그리고 그림자 드리운 물레방아 위에/ 나는 네 이름을 쓴다"고 노래한 「자유」는 독일 점령기에 비밀리에 인쇄되어 영국 공군의 비행기에 실려 프랑스 전역에 뿌려졌고, 이를 읽은 프랑스인들에게 크나큰 용기와 희망을 고취시켰다.- 역자해설

Fernand Léger(1881~1955). 프랑스 화가, 조각가, 영화감독. 기계와 도시적인 삶을 주제로 한 그림들을 통해 현대적인 삶의 모습을 다뤘으며, 입체주의 작업을 선보였다. 엘뤼아르와는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에 만나 이후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1947년 엘뤼아르의 초상을 그렸으며, 엘뤼아르가 사망한 다음 해에 출간된 기념 시집 『자유 나는 네 이름을 쓴다』(1953)에 삽화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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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독서로부터


[네이버 지식백과]누벨 엘로이즈 (랑송불문학사, 1997. 3. 20., G.랑송, P.튀프로, 정기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050061&cid=60596&categoryId=60596







외따로 사는 사람은 독서를 자랑하기 위해 서둘러 읽는 일이 없기 때문에 덜 다양하게 독서하고 읽은 것에 대해 더 많이 명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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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광반조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26XXXXX01629






무의식의 의식화, 내면 아이 돌보기, 회광반조는 모두 같은 뜻이다. 시선을 내면으로 돌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릴 줄 아는 것. 그런 사람은 최소한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수 있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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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ren beside a brook in the countryside, Lormes, c.1840 - Camille Corot - WikiArt.org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이 "인간에게는 무의식이 있고, 그것이 모든 병통의 원인이며, 무의식을 의식 속으로 통합시켜야 심리적 문제가 해결된다."는 사실을 제안한 이후, 현대 심리학자들은 무의식 대신 ‘내면 아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내면 아이는 무의식보다 이해하기 쉽고, 접근과 해결이 쉬워 보인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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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완서 작가가 쓴 '이별의 김포공항'(1974)을 이슬아 작가가 읽고 쓴 글로부터. 악스트 2020.1.2. 수록.


김포공항(2019) By Brit in Seoul - Own work,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네이버 지식백과] 이별의 김포공항 (한국현대문학대사전, 2004. 2. 25., 권영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34870&cid=41708&categoryId=41737


아래 옮긴 글 속 쪽수는 쏜살문고본.







지금까지 나에게 글쓰기는 웃기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옮겨 적는 과정이었다. 그 안에는 눈물도 고단함도 있지만, 내일 다시 시작할 몸과 심신의 체력을 꼭 남겨둔 채로 엔딩을 맞이하는 게 내 글의 특징 중 하나였다. 이제는 그런 방식으로 비출 수 없는 진실의 디테일이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특히 박완서의 소설집을 보며 실감한다.

그는 단편소설 「이별의 김포공항」에서 한 ‘노파’를 이렇게 묘사하며 등장시킨다.

[머리숱 하며 몸집 하며 이목구비가 자리 잡은 간살 하며 어디 한 군데 넉넉한 데라곤 없이 옹색하고 박하게만 생긴 노파가 남을 얕잡을 때만은 갑자기 의기양양하고 되바라지며 밝고 귀여운 얼굴이 된다. 꼭 불이 켜진 꼬마전구같이. 요새 이 꼬마전구는 꺼져 있는 동안보다 켜져 있는 동안이 훨씬 많다.

노파는 곧 미국을 가게 모든 수속이 끝나 있다. 딸의 덕에. 노파에겐 이 딸의 덕이라는 게 암만해도 진수성찬 끝에 구정물 마신 것모양 꺼림칙했지만 아들 넷 중 맏이만 빼놓고 세 아들이 다 미국에 있다는 생각을 하면 다시 고개가 빳빳해지며 당당해진다.(8쪽)]

「이별의 김포공항」에는 아까의 ‘노파’를 바라보는 ‘소녀’도 등장한다. 손녀딸의 눈으로 바라보는 할머니의 모습이다.

[소녀는 할머니가 입고 있는 촌스럽게 번들대는 합섬 양단 치마저고리와 은비녀가 삐딱하게 꽂힌 조그맣고 허술한 쪽과, 목에 걸어 거북하게 앞가슴에 늘어져 있는 BONANZA라는 흰 글씨가 새겨진 빨간 숄더백과, 그런 겉치장의 부조화가 딴 여행객들과 이루는 또 하나의 우스꽝스러운 부조화와, 끝내 길남이에 대한 강한 애착을 못 끊는 짓무른 노안을 지켜보면서 거의 육체적이랄 수도 있는 아픔을 가슴 깊은 곳에 느낀다.(26쪽)]

박완서의 소설로 나는 전 연령의 여자들 모습을 선명하게 읽는다. 가슴이 울렁이는 독서다. 회복되지 않는 엔딩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내가 애증하는 인물들에 대해 더 정확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슬아 박완서 「이별의 김포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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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 2024-06-28 0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곡님이 엮어주는 글타래가 좋아요 참 좋아요

서곡 2024-06-28 08:32   좋아요 1 | URL
히히히 감사합니다 남은 6월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