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글쓰기 교실 - 엄마와 아이를 바꾸는
이인환 지음 / 미다스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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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아이에게 하는 잔소리를 중단하고 글쓰기로 소통을 꾀해보라고 한다.

한마디로 敎學相長이다.

엄마와 아이가 글쓰기를 통해서 함께 성장해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체로 유명작가가 쓴 글쓰기에 관한 책들을 많이 보려고  애썼다.

스티븐 킹의[유혹하는 글쓰기]설흔외1인의[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조정래의[황홀한 글감옥]최근에읽은 줄리아 카메론의[나를 치유하는 글쓰기]까지 다 나름대로 참 좋은 글쓰기 안내서가 되어주었다.

그중에서 [유혹하는 글쓰기]와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가 특히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들의 글은 [기적의 글쓰기 교실]에서 이인환 작가님의 말처럼 좋은글쓰기 안내서이기도 했지만

자신들의 경험을 진솔하게 썼던 것이 큰 감동으로 다가 왔다.

 

[기적의 글쓰기 교실]은 대입 논술지도를 위한 어떤 스킬들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비법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다.

아이들을 글쓰기로 또는 독서로 이끌려면 우선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엄마가 솔선해서 글쓰기를 해보라고 한다.

부모가 아이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천하기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부모는 자식에게 기대하는 만큼 잔소리를 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잔소리하면서 자칼언어로 아이를 수동적이고 부정적으로 만들지 말고 아이와 함께하는 글쓰기를 시도해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글의 가장 큰 기능으로 소통과 자기 반성을 꼽았다. 

글로 쓰다보면 어떤일을 객관화 시켜서 바라보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 아주 초보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잘 안내하고 있다.

아이와 같은 책을 읽고 독후감을 함께 쓰기를 한다거나 같은 소재로 글을 써보라거나 내 글을 읽어 줄 세명의 예상 독자들을 상상하고 써보라는 등.

그후 조금씩 단계를 높여가며 글쓰기의 스킬들을 제시해준다. 

<세심한 관찰은 서사와 묘사를 깊이있게 만든다>부터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써야하는 지 말해준다.

구체적으로 관찰하다보면 그 과정에서 내적 성장이 일어나게 되고, 세상을 내 입장이 아니라 타인의 입장에서 보는 눈을 키우게 된다고 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작가는 가장 이상적인 '소통의 글'은 독자에게 글쓴이의 모습과 감정이 잘 전해질수 있다면 문법에 조금 안 맞고, 문맥이 조금 이상해도 상관없다고 말한다.

 

나도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권의 책이라도 읽고 글로 남겨본다. 어떨땐 지나치게 내 감정이 드러나는 엉뚱한 글이 될때도 있지만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되는 건 확실하다.

나도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땐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부모가 되고 싶어서였다.

책을 보고 글을 쓴다면 아이들이 따라 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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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내복의 초능력자 시즌 1 : 3 - 냄새의 비밀을 밝혀내다!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과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이진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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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김중미 작가의 [작가와의 만남]에 갔었다.

강연이 끝나고 질문시간이 되었다.

어떤 학부형이 요즘 아이들이 너무 책을 읽지 않는다며 아이들을 책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이 없겠냐고 물었다.

김중미 작가님은 아이들에게 휴대폰을 빼앗으라고 했다.

그리고 요즘 tv나 컴퓨터등 책을 구지 읽지 않아도 정보를 얻을 곳이 넘쳐난다.

거기다 재미있기까지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들이 책을 읽겠냐고 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아이들은 많다.

[아빠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준이라는 아이가 나온다.

그아이는 늘 책을 읽는다.

놀이를 하거나 게임을 할 때를 제외하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라던가 잠자리에 들어서 꼭 책을 읽고 있었다.

분명 책을 좋아하고 책을 보는 아이는 있게 마련이다.

나 또한 부모로써 아이들에게 책을 가까이 하게 해 주려고 무던히 애썼던 사람이다. 그

런데 내 경우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 같다.

큰 아이는 아기때부터 책을 좋아했다.

둘째는 큰 애랑 같은 방법으로 책에 접근했지만 별로 성공적이지 못했다.

셋째는 도통 책읽기에 관심이 없다.

내가 워낙 책을 좋아하다보니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사 주기는 했지만 읽기를 강요하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좋아하는 큰 애는 셋째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소리가 들리면 놀다가 뛰어와 다 듣고 간다.

물론 둘째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책을 좋아하는 것도 타고 나는 모양이다.

큰아이는 아기때부터 활자에 관심이 많아서 말도 제대로 할지 못할때부터 보이는 글자마다 뭐냐고 물었다.

성인이 된 지금도 독서를 엄청많이 한다.

둘째는 관심있는 분야의 책만 보는 수준이고 세째는 책을 잘 보려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재미있는 책으로 셋째를 꼬시고 싶어서이다.

[빨간 내복의 초능력자]는 일단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이 상상할 수 있는 빨간 내복의 초능력자라는 캐릭터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흔히 아이들은 초능력으로 '다른사람의 마음을 다 읽을 수 있다면?' 이라던가, '투명인간이 된다면' 등 이런 상상을 많이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이 가진 초능력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 집안의 아빠는 요리하기를 엄청 좋아한다.

요리라는 것이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서 특별한 맛을 만들어내는 것이다보니 요리를 하는 것은 화학실험을 하는 것과 비슷한면이 있다.

 요리를 이야기에 넣은 발상도 탁월해보인다.

초능력을 가진 나는 냄새가 고약한 청국장을 이용해서 또다른 초능력자인 은행강도를 잡는다는 이야기다.

이 책이 이야기의 재미로 아이들을 끌어들여서 과학상식을 심어주자는 취지라면 대성공이다.

 거기다가 주인공이 정의롭기까지 하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일단 나는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아들도 나처럼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이야기 속에 추리적 요소가 가미된 과학 상식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니 말이다.

내가 이 책에 별을 4개나 준 이유는 과학책으로보다는 재미있는 동화로써의 이야기 진행방식이 마음에 들어서 이다.

단지 아쉬운 부분이라면 아빠와 유식이가 요리를 하다가 궁금한 것들이 있으면 아빠에게 질문을 한다.

그러면 아빠는 미리 답변을 준비해서 읽듯이 바로바로 대답을 해준다. 

차라리 아빠도 잘 모르겠는데 같이 찾아보자 하고 나서 찾은 내용을 정리해서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척척아빠가 대답한 것을 책에서 다시 요약 정리까지 해 놓았다.

그런 지나친 친절이 오히려 이야기의 흐름도 방해하고 아이들이 생각할 여지나 모르는 것을 찾아보는 노력을 차단시켜버렸다. 

그렇게 함으로써 또다른 과학 상식책으로 굳히기를 해버린 것이 못내 아쉽다.(그래서 별하나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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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그리스 신화 2 - 올림포스 신들 어린이 고전 첫발 1
도나 조 나폴리 지음, 원지인 옮김, 크리스티나 발릿 그림 / 조선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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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언제쯤 신화를 들려주는게 좋을까?

어릴때 옛이야기 속에 신화가 들은 많이 읽었다.

그런데 학령기가 되기전에는 신화를 접하지 못했다.

초등학교 3,4학년쯤에 우리나라 신화를 처음 접했고, 그때 많이 읽었다. 

 다른 나라 신화는 접하기도 어려웠고 읽어보지도 못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처음 읽게 된 것도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였다.

 이번에 읽게된 그리스 신화는 기존 나와있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만화판보다는  덜 선정적이라서 고르게 된 책이다.

그림이 훨씬 아름다웠다.

 거기다 신화를 그림으로 그린 유명화가의 작품이 함께 소개되어서 더욱 좋았다.

그런데 작가는 이 책을 어떤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읽히려고 했는지 잘 모르겠다.

 책의 두께나 활자의 크기 등을 보면 분명 고학년을 겨냥해서 출판한 책은 아닌 것 같다.

초등 저학년이나 초등 중학년을 생각하고 출판한 책으로 보인다.

그런데 내용을 읽어보면 과연 신들의 이야기지만 이런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꼭 읽혀야 하나하는 의심이 난다.

그리스 신화 속의 신들은 전지전능하지도 않고 존경스럽지도 않다.

사생활도 엄청 문란하고 인간들보다 더 추잡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금 우리나라의 이혼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성 적으로도 많이 개방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리스신화 같은 내용을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꼭 읽혀야 할까?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들 한다.

 글로벌 시대니 다른 문화를 잘 알고 이해해야 한다지만 세대차이인지는 몰라도 나는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

이 책이 외형적으로 잘 만들어졌다고 해도 담고 있는 내용을 보면 초등고학년 이상이나 되어야 읽을 수 있는 정도로 보인다.

아니면 중학생 이상이 보던가.

요즘 다문화 가정도 많고 외국으로 나가는인구도 엄청나다.

우리나라 문화를 제대로 알고 있고 그런 후에 다른나라문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본다면 초등 저학년에게 이런 책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보통 아이들에게 자국의 창조 신화를 들려주어도 될 시기를 흉부골격이 형성되는 열살 전후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나이로 4학년 수준이다.

그 쯤 되면 신화와 실제를 구분하는 가치관도 생성되고 모국어도 충분히 체화되어있을 나이이다.

그후에 그리스 신화든 인도 신화든 다른 나라 신화를 읽게 해도 무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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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멘토링 - 10년의 국제기구 경험담과 GCF 유치과정 스토리
정홍상 지음 / 하다(HadA)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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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딸아이에게 국제기구에 대해서 조언을 해 주고 싶어서였다. 국제무역을 전공하고 있는 딸이 미래의 직업으로 국제기구를 생각한다고 마음을 내비췄기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국제기구는 몇개 되지 않았고 별로 관심도 없었다. 조금 관심을 가진 국제 기구라면 IAEA나 WTO, IMF 등으로 신문지상에 자주 오르내리는 정도에서 알고 있던 곳들이다. 그중에서 가장 귀에 익은 기구는1998년 에 우리 나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IMF일 것이다. 그 외에는 OECD 정도가 고작이다. 실제로 많은국제기구들이 매스컴에 회자되고 있을테지만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껴지는 내용이 아니면 관심을 두지 않게 되어 잘 모르고 살기 마련이다. 국제기구는 어떻게 만들어지며, 어떤 방식으로 일이 진행되며, 어떤 일들을 하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건너 불구경 쯤으로 생각하고 살고 있다. 내가 취업에 관심을 가졌던 30년 전 쯤만해도 국제기구에서 일을 하는 것은 상상이 안되던 시절이었다. 그때는 나라밖으로 나간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시절이었으니 오죽했겠나.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88올림픽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대가 열렸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인터넷의 역할이 지대했다. 이제 나라안에서 국한해서 꿈을 펼치던 시대는 지났다. 예전에는 꿈꾸기만 했던 일들을 지금은 얼마던지 현실에서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률은 8.4%로 숫자로 환산하면 30만명을 웃돈다고 한다. 취업준비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꼭 대기업에만 취직하겠다는 생각을 전환할 때가 아닌가 한다. 중소기업에 취직하거나 아니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해외로 눈을 돌린다는 것은 국제기구를 염두에 두라는 것이다. 국제기구에 취직할 정도면 우리나라의 유수의 대기업에 충분히 채용되고 남을 실력의 소유자일 것이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고 하지 않던가. 오직 고시만 준비하는 공무원 준비생들이나 임용만 생각하는 교사 지망생들이 엄청나다고 알고 있다. 그들이 좀더 넓은 세상으로 눈을 돌린다면 국제기구에 일하는 우리나라 재원들이 넘쳐날 것이다.

 

[국제기구 멘토링]은 실제로 국제기구에 몸담으셨던 정홍상님의 경험담이다. 그래서 아주 구체적이고 현장감이 넘친다.

이 책에서는 국제기구를 알려주는 내용뿐 아니라 국제기구에서 근무하게 되었을때 정말 필요한 지침들도 꽤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녹색기후기금(GCF)를 한국에 유치하는 내용에서는 정말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취업을 준비하거나 국제기구에 관심을 가진 청년들 뿐만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국제기구 멘토링]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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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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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기분은 이책의 평점주기에다가 밤하늘의 별들을 몽땅 쏟아붓고 싶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여운이 내 가슴에 남았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나왔다고 한다.

어쩌면 아내를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사람의 신파가 될 수도 있었을 이야기를

작가는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연들로 엮으면서 더 풍부하고 아름답게 만들었다.

자식도 없이 부부만 살다가 상처를 하게 되는 초로의 남자는 어떤 기분일까?

내 생각에는 따라 죽고 싶을 것 같다.

그런데 이 소설의 주인공 구라시마 에지의 부인 요코는 남편이 자신의 유언에 따라 여행을 하게 만들고,

그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 삶에 대한 의욕과 도전의지를 가지도록 이끌어준다.

자신이 세상을 떠나고 난 후의 남편을 위해서 이보다 좋은 선물이 또 있을까!

 

[당신에게]는  곳곳에 작가가 펼쳐주는 서정적인 묘사들과 하이쿠의 싯구를 인용한 문장들은 글의 깊이를 엄청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다. 

<기쁜일도 슬픈일도 풀처럼 무성하다><그것도 좋겠지. 풀은 피었다.> .....소설에 나오는 하이쿠들이다.

어찌보면 뜬구름 같은 말들인데 오묘한 깊이가 느껴진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은 읽어보지 못했다.

[무지개 곶의 찻집]은 책만 구해두고 아직 읽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무지개 곶의 찻집]도 꼭 읽고 싶어졌다. 

[당신에게]가 자신이나 타인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전작인 [무지개 곶의 찻집]은 어떻게 잘 살아야 할 지를 이야기 했다고 한다.

 

이 소설이 주는 메세지는 { 타인과 과거는 바꿀 수 없어도 나와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이 한 구절에 함축되어있는 것 같다.

이런 메세지를 전하는 모리사와 아키오는 아주 긍정적인 작가임에 틀림없다.

이번 여름 추리소설보다 꼭 이 책을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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