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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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기분은 이책의 평점주기에다가 밤하늘의 별들을 몽땅 쏟아붓고 싶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여운이 내 가슴에 남았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나왔다고 한다.

어쩌면 아내를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사람의 신파가 될 수도 있었을 이야기를

작가는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연들로 엮으면서 더 풍부하고 아름답게 만들었다.

자식도 없이 부부만 살다가 상처를 하게 되는 초로의 남자는 어떤 기분일까?

내 생각에는 따라 죽고 싶을 것 같다.

그런데 이 소설의 주인공 구라시마 에지의 부인 요코는 남편이 자신의 유언에 따라 여행을 하게 만들고,

그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 삶에 대한 의욕과 도전의지를 가지도록 이끌어준다.

자신이 세상을 떠나고 난 후의 남편을 위해서 이보다 좋은 선물이 또 있을까!

 

[당신에게]는  곳곳에 작가가 펼쳐주는 서정적인 묘사들과 하이쿠의 싯구를 인용한 문장들은 글의 깊이를 엄청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다. 

<기쁜일도 슬픈일도 풀처럼 무성하다><그것도 좋겠지. 풀은 피었다.> .....소설에 나오는 하이쿠들이다.

어찌보면 뜬구름 같은 말들인데 오묘한 깊이가 느껴진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은 읽어보지 못했다.

[무지개 곶의 찻집]은 책만 구해두고 아직 읽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무지개 곶의 찻집]도 꼭 읽고 싶어졌다. 

[당신에게]가 자신이나 타인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전작인 [무지개 곶의 찻집]은 어떻게 잘 살아야 할 지를 이야기 했다고 한다.

 

이 소설이 주는 메세지는 { 타인과 과거는 바꿀 수 없어도 나와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이 한 구절에 함축되어있는 것 같다.

이런 메세지를 전하는 모리사와 아키오는 아주 긍정적인 작가임에 틀림없다.

이번 여름 추리소설보다 꼭 이 책을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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