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나의 물에 대한 두려움 한림 고학년문고 27
알렉산드리아 라파예 지음, 이윤선 옮김 / 한림출판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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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렸을 때 바다에서 폭풍으로 온 가족을 잃은 카이나는 물을 두려워하는 증상으로 나타났다.

양부모들의 보살핌 속에서 부족함없이 자란 카이나였지만, 오래전 기억 속의 물은 여전히 카이나를 두려움에 빠져 있게 만들었다.

조금씩 물과 친해지는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카이나에게 있어서 물은 여전히 상처이고 트라우마였다.

저자도 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니 그래서 아마 카이나의 심적 묘사를 더 잘 해내지 않았을까 싶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카이나는 여름 방학에 멋진 사진을 찍고 나무 요새를 개량하고 신 나는 모험을 할 계획은잔뜩 세웠지만, 부모님은 셀키(스코트랜드 전설 속의  바다표범 요정)가 나오는 호숫가에 있는 오두막에서 지낼거라고 말씀하심으로 카이나를 두려움에 휩싸이게 한다.

물이 무서워서 빗물이 고인 웅덩이조차 제대로 지날 수 없는 카아나에게 호숫가에서 지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물소리마저 두렵다는 카이나에게 엄마는 두려움에 압도당하지 말라는 조언을 하고 카이나도 한 번에 한 걸음씩 두려움에 맞서면 된다는 것을 안다.

손등에 물방울을 올려 놓는 것부터 시작해서 물에 손담그기, 물컵 손으로 잡고 마시기, 젖은 수건으로 몸 닦기에서 이제 문을 열고 간단한 샤워를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지만, 만족할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물을 사랑하는 부모님은 카이나가 물과 친해지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카이나는 자꾸만 악몽에 시달리며 물 공황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곳에서 만난 타일로는 카이나의 아빠처럼 셀키의 존재를 믿으며 카이나에게 셀키의 사진을 찍자고 말한다.

타일로와 야간 산책을 하고 돌아온 카이나는 엄마, 아빠를 찾을 수가 없었고 무언가 들린 소리를 따라 천천히 바위를 따라 호숫가에서 두 사람을 찾아 다녔다.

카이나는 바닷가 길을 따라 타일로에게 가던 중 몰아치는 폭우를 만나고 물은 절대 변하지 않으니 자신이 더 강하게 변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호숫가 오두막에서 지내는 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물과 가까워져 갔다.

주변에서 아무리 이야기도해도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고칠 수 없는 것이 바로 두려움이다.

아직 어린 카이나가 어떤 사건을 기점으로 그 사실을 깨닫게 될 때는 무척이나 대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 두려움에서 벗어 날 카이나의 앞에 행복이 드리워져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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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음식문맹, 왜 생겨난 걸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7
김종덕 글 / 내인생의책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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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이다.

그 음식에 관련된 내용중에서 음식문맹에 관한 내용들을 이번 세더잘에서 알아 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저자는 좋은 음식만큼 명품도 없다고 하면서 정작 사람들이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청소년들이 음식의 소중함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음식문맹이란 무엇인가?

글자 그래도 보자면 음식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은데 책에서 자세한 내용을 찾아 봤다.

음식문맹자들은 음식에 대해 관심이 적고 음식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며 식료품비와 식사시간을 아까워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한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살기 위해 음식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그저 배가 부르기만 하면 뭐든지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 같다.

내가 지금 먹고 있는 음식의 재료가 무엇인지, 어떻게 생산되었는지, 어떻게 배송되었으며 어떻게 조리되었는지 등에 관해서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다.

현대인들이 먹는 음식들이 음식문맹을 낳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입 먹거리들이나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그리고 유전자 조작 작물들이 음식문맹을 일으키는 주된 음식들이다.

이런 음식들이 주는 편리함이 음식문맹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은 점점 번거로운 조리의 과정을 피하게 된다.

또한, 음식문맹은 우리들의 식사 습관과도 관련이 깊다고 한다.

가족들이 함께 먹는 식사는 느긋하고 대화가 오고가는 가운데 먹기 때문에 긴 시간이 걸리지만, 혼자 먹는 식사같은 경우는 다른 일을 하면서 그저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음식 문맹을 초래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나도 집에서 혼자 먹는 점심은 대충 한 그릇으로 책을 보면서 먹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생긴 음식문맹은 우리 몸과 정신에 많은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한다.

중독, 비만, 폭력성, 지구 온난화, 농업의 감소, 환경 오염.

음식문맹을 벗어나서 우리는 음식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자신이 먹는 음식에 관심을 갖고 직접 조리하거나영농을 체험하고 가족이 함께 하는 식사를 하는 것 등이 음식시민의 모습이다.

채식 운동이남 슬로푸드 운동, 로컬푸드 운동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급식 시간에 하는 잔반통없는 날 같은 경우도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음식은 우리 몸의 건강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건이다.

그 음식을 건강하게 먹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몸을 위한 건강한 노력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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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열하로 배낭여행 가다 탐 철학 소설 14
김경윤 지음 / 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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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열하일기.

너무나도 많이 들었고 익숙한 제목이다.

하지만, 정작 그 책 자체는 읽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이 책을 보는 순간 떠올랐다.

그저 지은이와 이름만 외우기 바빴었던 것이 사실이다.

동서양 철학자들의 사상을 청소년이 읽기 쉽게 소설로 풀어낸 '탐 철학 소설 시리즈'로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만나게 되었다.

제목부터가 청소년들에게 딱 맞지 않는가.

사신단을 따라 청나라로 갔던 박지원이 배낭여행을 갔다고 표현했으니 센스가 만점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화자는 박지원이 아니라 박지원을 따라서 청나라에 갔던 마부 창대이다.

작가는 박지원의 나이가 젊지 않은지라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골랐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덕분에 십 대의 눈으로 관찰한 청나라 여행기가 되어서 더 많은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조선 영조 때의 선비인 박지원이 1780년 사은사로 청나라를 가게 되면서 새로운 문물과 생활을 관찰하고 기록한 것이 열하일기라고 한다.

머리말에 쓰여진 글 중에 박지원이 문제아였고, <열하일기>는 친구들을 웃기려고 쓴 책이라고 한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유머 감각 뛰어나며, 신분에 상관없이 친구를 사귀려고 했다는 인간성 좋은 박지원을 맘껏 만나볼 수 있던 책이다.

원문은 어렵다는데, 이 책은 참 재미지게 쓰여져 있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을 재미있게 읽고 나면 진짜 <열하일기>가 읽고 싶어진다.

책의 뒷부분에는 박지원의 생애에 대한 기록과 <열하일기>에 대한 목차와 간단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또 열심히 책을 읽은 독자들을 위해서 '읽고 풀기'라는 간단한 독서퀴즈도 수록되어져 있다.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와 무게의 책인지라 손이 가는 것은 어렵지 않은 것 같고, 한복을 입은 박지원이 베낭을 메고 캐리어를 끌고 가는 표지의 그림은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니 그것 또한 좋다.

아이들에게 우리 한국의 문학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이 책은 톡톡히 해 낼 듯 하다.

더불어 아이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우리의 고전들을 이런 식으로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다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필독서로 들어 있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은 여러 작품들을 쉬운 형식으로 풀어낸다면 여러모로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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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세로 읽기 청소년을 위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주현성 지음 / 더좋은책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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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떠오르고 있다.

아니 떠오르고 있다는 표현보다는 한참 둥둥 떠다닌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성인들에게서 이제는 청소년까지 내려왔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그다지 쉽게 다가오지는 않으니 청소년들에게는 그 무게감이 훨씬 더할 듯 하다.

요즘은 청소년들을 위해서 인문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 꽤 출간되고 있다.

이 책도 그 중의 하나인데, 다른 책들보다 좀 더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일단 청소년들이 읽기에 부담이 쓰여져 있고 풍부한 사진이나 그림자료들 또한 무척 도움이 된다.

'가로 읽기'와 '세로 읽기'로 나누어져 있는데, 전자는 교과 과정에 충실하게 후자인 이 책은 교과를 뛰어 넘어 폭넓은 인문 지식을 담았다고 한다.

목차를 살펴 보니 심리학, 서양 미술사, 동양사, 동양과 한국의 철학, 현대 철학과 과학, 세계화와 그 이슈로 되어 있다.

여러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골고루 인문학에 관련된 지식을 전하고자 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이 중에서 아이들이 제일 관심있어 할 분야를 꼽자면 심리학이나 동양사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읽어도 읽어도 궁금한 심리학을 살펴 보니 빼놓을 수 없는 프로이트와 꿈, 그리고 무의식이 보인다.

대학 시절 들었던 심리학 강의가 살짝 기억나는 듯도 했던 내용들이다.

생각의 파편에 의존한다는 꿈의 해석.

쉬운 듯 어려운 것이 바로 무의식의 세계 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주 많이 알려진 파블로프의 개나 스키너,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도 소개되어 있다.

단원의 끝에 있는 '세로 생각'은 본문보다 더 흥미로운 부분도 있어 보인다.

눈에 띄는 것은 사람들에게 부탁을 할 때는 작은 부탁부터 먼저 하라는 실험 결과이다.

작은 요구에 동의를 얻어내는 것이 큰 요구를 들어줄 확률을 3배나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서양 미술사에서는 미술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라도 익히 알만한 작품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었고,

설명들과 함께 읽으니 당연히 훨씬 쉽게 다가온다.

동양사에 관해서라면 우리 역사를 배울 때 깊은 연관을 끼치는 부분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부분인 것 같다.

특히 이 부분은 지루하지 않도록 내용들이 전개되고 있어서 동양사에 대한 관심을 조금은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듯 하다.

신화 시대부터 시작해서 근대까지의 역사가 쭈욱 잘 정리되어져 있어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철학은 아이들이 아직은 관심이 없는 분야이긴 하지만, 동양과 한국의 철학은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꼭 살펴야 하는 부분이다.

세계화와 이슈 부분은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아이들과 이야기하기에 좋은 주제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렇게 인문학이라고 이름 지어져 있지만, 여러 분야에 걸쳐서 설명된 내용들이 많은 주제들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 올리는 영향을 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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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9
알렉스 쉬어러 지음, 정현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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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말이다.

형제는 용감했다.

책 속 형제 '나'와 클리브는 쌍둥이다.

엄마가 없는 형제는 크루즈선의 승무원인 아빠가 바다로 나가시는 기간에는 할머니집에서 지내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어느 날 크루즈선에 몰래 타서 아빠와 같이 항해를 하기로 결심한다.

다른 사람들과 한 가족인 것처럼 배에 몰래 타는 것에 성공한 형제는 배의 바닥쪽에 있는 창고를 아지트로 삼고 크루즈여행을 즐긴다.

클리브가 들쥐층이라 칭하는 곳이긴 했지만, 나름 안락한 선실이었다.

많은 것이 무료로 제공되는 호화 크루즈였기 때문에 가끔 아빠와 마주칠까 두려운 것빼고는 지내는 데에 어려움은 없었다.

여러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수영장에서 즐기고, 영화관에서 영화른 보면서 나날이 즐거운 날들을 보내는 형제였다.

같은 반 친구였던 '잘난척대마왕' 왓슨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는.

학교에서 아빠가 선장이라고 허세를 부렸던 클리브때문에 이제 형제는 난처한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아빠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클리브는 간질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고,

밤새 폭풍우가 치기도 하고 클리브가 바다에 빠질 뻔 하기도 하고

정박한 이집트에서는 배를 놓칠뻔하기도 하는 등의 소동으로 점점 소란스러운 여행이 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게 모든 소동의 끝이라면 서운하다.

마지막 한 방이 기다리고 있었고 형제는 용감했다는 제목이 적절하게 등장한다.

5분 먼저 태어난 형이라는 이유로 철부지 클리브의 모든 행동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안고 있던 '나'에게 희소식도 전해진다.

'나'는 클리브를 엄청 괴짜라고 했고, 방금 돼지가 깔고 앉아 납작해진 소똥같이 생겼다는 말과 함께 텅 빈 방도 더럽힐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라고 말한다.

클리브에 대한 이 소개를 읽을 때 웃음이 나와서 혼났다.

텅 빈 공간도 더럽힐 수 있는 능력.

아마 우리 아이들도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보면서.

밀항자가 되었지만, 유유자적하면서 생활하는 형제의 모습이 살짝 부러운 생각도 들면서 크루즈 여행이라니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이야기였다.

우리 아이들도 이런 기회가 된다면 쌍둥이형제들처럼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고 수영장에서 종일 노는 코스를 선택할 것 같다.

더불어 세 아이들에게 용기가 솟아나서 '삼형제는 용감했다'가 된다면 더 좋겠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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