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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 - 개정증보판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2월
평점 :
사실 나는 블로거였다. 대단한 뜻이 아니라 네0버에서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 이용해본 적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아주 오래 전이고 당시에 어떤 뜻을 가지고 블로그를 이용했다기 보다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올렸다. 다른 SNS들이 인기를 얻고 블로그로 정보를 얻는 일이 시들해졌을 무렵 나도 블로그를 접었다. 그런데 요즘 당시의 친구가 블로그를 유지하고 있다가 다시 열심히 1일 1포스팅을 하면서 블로그를 하고 있다길래, 그럼 나도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아무 생각없이 그날 있었던 일, 먹은 것, 본 것, 간 곳 등등을 올렸는데 지금 다시 블로그를 해보려고 하니 이상하게 할 말이 없다. 전에는 그래도 찾아오는 사람도,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제는 아무도 봐주지 않을 것 같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누군가 봐주는 사람이 있어야 재미도 붙지 않을까 싶던 때 마침 '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름 정하는 것부터 멋지게 해야 되나 싶어서 참고해봤는데 아무래도 이름은 감각의 영역인 것 같고, 진짜 전략적인 것은 게시물의 제목 짓기였다! 전에 항상 책 후기를 쓰더라도 ['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를 읽고] 이렇게 정직한 제목을 썼는데 키워드가 들어가 검색에 도움이 되는 제목 붙이는 법을 예시를 들어(69) 설명해놓았다. 그걸 보니 정말 정보를 찾아보려고 검색했을때 본듯한 제목들이어서 이것도 하나의 노출 전략이었구나 깨달았다. 그렇다면 '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를 블로그에 올릴 때 제목은, [이달의블로그 인플루언서 비법서 '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 요약/정리 솔직리뷰] 이렇게 하면 되려나. 너무 길다. 이것도 역시 도움이 될 만한 전략은 있으나 어떻게 다듬는지에 대한 감각의 영역이 좀 필요하겠다.
영상이나 사진 편집에 익숙하지 않아서 요즘 꼭 짧은 클립이 들어간 내용을 함께 올리는 경우가 많아 도전해보기 더 어려웠는데 포스팅 노하우를 설명해주는 단락에서 동영상을 올릴 때나 편집 방법에 대해 기초적 설명을 해주는 내용이 있어 흥미로웠다. 모든 정보를 많이 찍어두는 것이 중요하고, 기록을 기본 자세로 두어야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좋은 글을 올릴 수 있겠구나 싶었다. 카페에 갔을 때 블로그에서 본 내용처럼 자세한 정보를 담은 사진을 찍어보려고 해봤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외관, 영업시간, 메뉴판, 내부공간, 주력메뉴, 화장실이나 와이파이 정보, 메뉴 사진 등등을 다른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감성있게 찍어야 했는데 정보전달에 용이한 정직한 결과물만 나오고 사진을 보고 '가보고싶게' 만드는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 이래도 되는걸까.
책 초반에 '실천'을 강조(4)하는 내용부터 시작하는데, 책을 읽은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실천은 지키지 못했다. 왜 초반부터 확실하게 강조해두었는지 알 것 같다. 해야지,하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내일부터'가 있을지. 이렇게 미루다가는 파워블로거는 커녕 그냥 블로거도 못하겠다. 몰랐었는데 책을 읽고 나서 찾아보니 파워블로거가 없어졌다. 대신 이달의 블로그나 인플루언서라는 말이 생긴 것 같은데, 그 모든 것을 하나의 말로 찰떡같이 표현할 수 있는 파워블로거를 왜 없앴을까. 더불어 이웃의 개념을 팔로우로 예를 들어 설명(223)하는 부분에서 세상이 달라짐을 느꼈다. 예전에는 팔로우의 개념을 이웃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야 했는데 그동안 이렇게 세상이 변했네 싶다. 넘치는 사리사욕과 부족한 실천력을 가지고 '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를 읽었다. 오늘은 책후기를 썼으니 블로그 포스팅은 내일부터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