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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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주정뱅이를 읽었습니다 제목부터 이상하게 끌렸는데요 내용도 만만치 않네요 일곱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단편집인데요 제목처럼 이책은 술꾼 흔히 주정뱅이라 말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술꾼하면 폭력적이고 어딘지 이상한 24시간 술에 취해 술을 먹는게 아니라 사람이 술에 먹히는 그런 사람을 연상하기 쉬운데 이책은 그런 주정뱅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주정뱅이가 될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동정 때로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첫편부터 시작되는 내용이 요양원에 입원한 한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남편인 수환은 쇳일을 시작해 10년 넘게 열심히 일을 배우고 익혔고  친구와 작은 철공소를 차려 나름 성공적으로 키웠는데요 하지만 거래처의 행포로 결국 접어야 했고 위장이혼을 했지만 아내는 이혼하자마자 재산이 될만한것 모조리 가지고 사라졌다 결국 생계를 위해 이것 저것일을 하면서 살아왔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언제나 자살을 생각해왔는데요

부인 영경역시 국어교사로 20년재직 한번 결혼했지만 1년만에 이혼하고 아이를 남편에게 빼앗기고 결국 그상처때문에 술에 취하게 됐고 결국 교사를 퇴직하게 되었다는 기구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리고 수환을 만나 함께 하게 되었는데 하지만 그런 그들은 결국 요양원에서 수환이 먼저 떠나고

혼자 남겨진 영경은 정신을 놓게 되는데요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결국 술로 상처입은 마음을 치유하려는 모습이 슬퍼보이는데요 그리고 이모 가족을 위해 헌신한 한여자의 삶 그리고 그녀의 남겨진 모습 이책의 단편들에 공통된점은 희생과그런 희생을 묵묵히 감내하는 여성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주정뱅이 이지만 그런 주정뱅이가 될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 희생을 감내하기 위해 술의 힘을 빌리면서 살아갈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것 같아 독한 소주를 한병 마신듯한 느낌입니다 그만큼 이소설 전반에 깔린 것은  비극과희생에 대한 이야기라 마음이 편치만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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