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2주

 

 

 

 

 

 

  

 


완연한 봄내음을 풍기며 접어든 4월의 이때, 극장가는 한국 영화들이 대거 포진돼 나름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 개봉한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로맨틱 헤븐>을 위시해서 코미디영화 <위험한 상견례>가 인기리에 상영중에 있는데, 특히 4월 들어서는 이런 드라마성이 짙은 영화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당장 이번주 14일 개봉작으로 제목의 '수상한' 이름도 같은 <수상한 고객들> <수상한 이웃들>이다. 하나는 고객들이 의심스럽다고, 하나는 이웃들이 의심스럽다며 다소 코믹적인 드라마 양상을 띈 채, 우리네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면서 휴먼을 이야기는 그림으로 가지 않을까 싶지만, 어쨌든 두 영화는 코믹 드라마라는 점에서 꽤 이목을 끌고 있다. 그렇다면 제목도 엇비슷하고 개봉일도 같은 두 영화가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살펴보자.



감독 : 조진모
장르 : 코미디, 드라마
출연 : 류승범, 성동일, 박철민, 정선경, 서지혜, 임주환, 윤하
개봉일 : 4월 14일

줄거리 : 웃음보장성 코미디 (수상한 고객들) | 고객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한때는 야구왕을 꿈꾸던, 업계 최고의 안하무인 보험왕 배병우. 어느 날 고객의 자살방조혐의로 인생 최대 위기에 처한 그는 몇 년 전, 고객들과의 찜찜한 계약을 떠올리고 그들을 찾아 나선다. 우울모드 기러기 아빠 오부장과 까칠한 소녀가장 소연, 입만 열면 욕설을 내뱉는 꽃거지 청년 영탁과 애 넷 딸린 억척 과부 복순까지. 방심하다간 한 순간에 한강물로 뛰어들 기세인 그들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병우는 온갖 감언이설과 허세를 총동원, 고군분투 한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그들의 순수함과 가족애에 점점 감화되는 병우. 수상한 고객들을 위한 그의 A/S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류승범이 보험왕으로 나서 고객들을 만나며 코믹과 휴먼을 그리다.

감상 포인트 : 우선 이 영화는 충무로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나름 연기파 배우 '류승범' 주연의 코미디 영화다. 전작 <부당거래>에서는 현실에 찌들고 적당히 거래할 줄 아는 검사 역으로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던 그가 이번 영화에서는 야심만만한 '보험왕'으로 나온다. 바로 연봉 10억 계약을 눈앞에 둔 업계 최고의 다소 안하무인 보험왕 배병우, 바로 그가 몇 년 전 고객들과 맺은 찜찜한 계약을 떠올리며 그들을 만난다는 게 기본 플롯이다. 그러면서 이게 단순히 보험계약 연장 영업으로 그치지 않고, 그 고객들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다소 재밌는 그림이 그려진다.

그것은 배병수 고객들의 상황인데, 우울모드로 기러기 아빠 오부장(박철민)과 까칠지존 소녀가장 소연(윤하), 애 넷 딸린 독종 과부 복순(정선경), 입만 열면 19금의 일명 꽃거지 영탁(임주환), 그리고 배병수의 애인으로 외모도 마음도 퍼펙트한 무결점의 여친 혜인(서지혜), 여기에 배병수를 꽤 부러워하며 그를 돕는 박매니저(성동일)까지, 이 영화는 색깔이 뚜렷한 주요 캐릭터들이 배병수의 보험 고객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위험한 상견례>에서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펼친 중년남자 '박철민'이 또 나와 존재감을 과시할 것 같고, 오랜만에 정선경의 스크린 복귀와 류승범의 애인 역 서지혜도 눈에 띄고, 인기있는 실력파 여가수 '윤하'까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런데 여기 배병수가 만난 고객들은 다들 하나같이 생의 희망도 없이 언제라도 죽겠다는 기세로 덤벼드니 배병수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 그렇기에 그들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서 온갖 감언이설과 허세를 총동원하며 눈길을 끌고 있는데, 그 지점에서 코믹이 들어가 있음을 본다. 그렇다면 정말로 이들이 수상한 고객일지 아니면 배병수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고 구해내고 있는 것인지, 영화 '수상한 고객들'은 제목처럼 정상적인 아닌 다소 수상한 기운이 감도는 그들을 통해서, 우리네 삶이 지치고 힘들때 찾는 인생의 A/S를 이 보험왕을 통해서 그려내고자 하는 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코미디성이 짙은 드라마지만 종국에는 감동을 버무린 휴먼으로 종결되는 영화가 아닐까? 잘 버무렸다면 관객들이 알 것이다.



감독 : 양영철
장르 : 코미디, 옴니버스 영화
출연 : 박원상, 전미선, 황석정, 윤세아, 윤희석, 정경호, 윤승아...
개봉일 : 4월 14일

줄거리
: "도대체 왜들 이러세요!?” 알면 알수록, 보면 볼수록 더욱 더 수상한(?) 이웃들의 인정사정 안 봐주는 코믹 전쟁이 시작된다!

사법고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만년 취재기자 박종호. 호시탐탐 사표 낼 궁리만 하던 그는 특종 고발기사 하나로 인해 기세등등!! 하.지.만. 그 기사로 인해 한 번 물면 안 놔주는 수상한 이웃들의 상상초월 태클이 쏟아지는데… 유혹하고 사기치고 오해하고 의심하는 웬수 같은 이웃들과의 전쟁은 과연 끝이 날 수 있을까?

우리 이웃들의 좌충우돌 코믹적인 해프닝 드라마 '수상한 이웃들'

감상 포인트 : 이 영화는 위의 '수상한 고객들'과 제목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일견 눈에 확 띈다. 누가 먼저 만들어 제목을 따라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따라하기 보다는 이렇게 일치된 점이 더욱 신기할 뿐인데, 어쨌든 이 영화 '수상한 이웃들'은 다소 독립영화 삘의 코믹한 드라마다. 위의 '수상한 고객들'이 웰메이드 급으로 포장된 영화라면, 여기 '수상한 이웃들'은 말 그대로 충무로에서 인기 스타급 배우들이 아닌 조연급을 대거 출연시켜 우리네 이웃들의 좌충우돌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찌보면 더욱 끌리기도 한 것인데, 즉 무게감을 덜어내고 액면 그대로 보여준다는 기대감이 일견 작용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영화 또한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있다. 지역에 단 하나의 신문사인 '봉계신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웃들간의 해프닝을 그리는 그림 속에서, 사법고시의 미련을 놓지 못해 사표 쓸 궁리만 하고 있는 기자 박종호(박원상)라는 인물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 남자의 일상은 바람잘 날이 없다. 악덕 편집장은 돈에 집착하고, 아내 미라(전미선)는 그가 일을 관둘까 봐 노심초사한다. 기사 하나로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는 개장수는 종호를 악착같이 따라붙어 스토킹하는 낙으로 살고, 미라의 동생 민기(윤희석)는 우연히 알게 된 4차원 소녀 윤미(윤승아)에게 목을 맨다. 그리고 등장한 또 다른 이웃 혜정(윤세아)은 시어머니와의 갈등으로 주민들의 입에 오르고 종호와 스캔들까지 의심받게 되는데..



'수상한' 이웃들과 고객들은 수상한 게 아니라 우리네 삶과 일상에 대한 보고서

여기에 조폭 출신의 택시 기사로 등장하는 개성파 배우 정경호까지 등장하며 이웃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가 설정돼 꽤 웃음보를 선사하는 구도다. 그것은 '봉계'라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이웃들간에 벌어지는 사소한 갈등과 일종의 해프닝으로 소소한 웃음을 전달하는데, 그래서 그들이 충돌해서 빚어내는 상황이 꽤 우리네 이웃들의 모습을 보듯 동질감을 부여하며 일견 와 닿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반면에 위의 <수상한 고객들>은 다소 큰 스케일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우리 이웃들의 웃지못할 애환 속에서 코믹적인 휴먼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수상한 이웃들>은 말 그대로 우리네 이웃들의 진솔한 모습 때로는 과장된 그들의 몸짓과 연기를 통해서 버라이어티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코믹 드라마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두 영화가 4월의 한 가운데 개봉하며 나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목도 거의 비슷하고 한쪽은 고객들이 의심스럽다고, 한쪽은 이웃들이 수상하다며 의심하고 대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런 의심이 아닌 종국에는 우리네 삶과 일상에 대한 보고서가 아닐까 싶다. 수상한 사람들이라 칭했지만 정작 그들은 수상한 게 아니라, 그냥 우리들 사는 모습이자 자신의 이야기가 아닐까? 그것이 두 영화의 주요한 감상 포인트일 것이다.  

   

 

그리고 여기 하나의 첩보 액션 영화 '한나'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꽤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 국내 시사회를 통해서도 그렇고, 미리 개봉한 북미의 소식통에 의하면 나름의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 한 편의 액션무비는 그 중심에 서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토록 끌리고 기대를 하게 만드는 것일까? 그래서 그 이유를 강호 나름대로 3가지로 압축해 정리해 본다. 물론 보통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지만, 이번에는 웬지 그 기대가 그대로 적중할 것 같은 느낌이 다분하다. 그런데 아니면 어떻하지? 그래도 좋다. 액션 비주얼이란 게, 기본은 먹고 들어가니 말이다. 먼저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열여섯 순수하고 치명적인 살인병기

강인한 체력, 치명적인 살인기술, 완벽한 전략! 열여섯 살 소녀 한나(시얼샤 로넌)는 전직 CIA출신 아버지 에릭(에릭 바나)에 의해 완벽한 살인 병기로 키워진다. 극비리에 진행시킨 위험한 임무가 시작된 순간 에릭과 헤어지게 되고, 급기야 정보기관에 납치당한다. 조직의 비밀기지에서 치명적인 기술로 탈출을 시도하는 한나. 이제 그녀는 탄생의 비밀과 그 배후의 거대조직의 음모와 직면하게 되는데.. 지금 그녀의 복수가 시작된다!

1. 열여섯 소녀 킬러 '한나'로 대변신한 '시얼샤 로넌'

실제 나이 94년생으로 만 16세, 영화에서도 그 나이 그대로 나왔다. 우리나이로 치면 여고생 1학년 정도인데, 한창 공부할 나이에 이 소녀는 액션으로 온몸을 다지며 그 여린 몸에 매력적인 액션 히로인으로 탄생했다. 전작에 비하면 엄청 업그레이드?가 된 것인데, 2010년작 <러블리 본즈>를 통해서는 어느 마을의 음침한 남자로부터 성폭당해 죽은 그 소녀가 구천을 떠돌며 남겨진 가족을 보듬는 천사로 나와 이목을 끌었고, 올해 개봉한 <웨이 백>에서는 시베리아 강제 노동수용소를 대탈주한 그들과 중간에 동참했다가 사막 한 가운데서 메말라가며 죽었던 그 여린 소녀, 그녀가 이렇게 액션 소녀로 거듭난 것이다.

그러니 당연 전작에 비해서 역할이 꽤 돋보여 끌리는 것인데, 그것은 기존의 첩보 영화에서 봐왔던 그림과 색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남자들로 대표되는 가열한 액션에 있어서 여린 소녀는 분명 끌리는 요소다. 이런 류는 기존의 <니나>, <니키타>, <솔트>처럼 여성들을 내세워 액션을 그리곤 하는데, 그점에서 한나도 자유로울 순 없지만 분명 16살의 10대라는 측면에서 소녀의 로망을 보듯 또 다른 갈망의 지점을 놓는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16살 '소녀 킬러'라는 소재로 다가와 눈길을 끌고 있고, 그것은 다소 마른 몸매에 금발 머리 그리고 깊은 파란 눈을 가진 '시얼샤 로넌'이기에 더욱 주목이 된다.



2. 스타일리쉬한 영상과 액션 블록버스터 요소를 갖춘 '한나'

사실 액션 장르를 표방한 영화들의 기본적인 요소는 역시 '비주얼'이라 할 수 있다. 즉 비주얼로 대표되는 영상미를 얼마나 잘 뽑아내느냐가 관건인 것으로 이런 비주얼과 스케일, 이게 같이 어울려져 스타일리쉬한 영상을 만들어낸다면 액션 무비로써 기본 이상은 하는 셈이다. 여기에 감각적인 음악까지 더해지면 더 좋을 터. 특히 이 영화는 미국, 모로코, 핀란드, 독일 등 대륙을 넘나든 거대한 로케이션과 강렬한 비트의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도 함께 선보인다니 정말로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가 아닐까 싶다. 요 며칠 전 개봉한 SF 판타지 무비 <써커 펀치>처럼 그런 감각적인 느낌이지만, 그래도 여기 '한나'는 판타지가 아닌 실사라는 측면에서 더욱 끌리는 것이다.

3. 유명 배우와 헐리웃 최강 제작진이 만들어낸 웰메이드 액션무비 '한나'

이 영화에서 16살 액션 킬러로 분전한 주인공 '시얼샤 로넌'은 물론, 여기는 두 명의 유명한 배우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꽤 익숙한 배우인데, 먼저 여기 '한나'를 쫓는 비밀조직의 요원으로 나오는 '케이트 블란쳇', 아카데미 골든글로브를 휩쓴 명품배우답게 그녀는 <로비후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반지의 제왕>, 그리고 그녀를 엘리자베스 1세 여왕으로 각인시킨 <엘리자베스>와 <골든 에이지>까지 그녀는 유명작에 나온 여배우로 여기선 한나를 쫓는 비밀요원 역, 그리고 이런 한나를 킬러로 키워낸 아버지 역에 '에릭 바나'가 나온다. 헐리웃의 손꼽는 매력남답게 그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 <트로이>, <뮌헨>을 통해서 특히 <천일의 스캔들>에서 '헨리8세' 역이 개인적으로 기억에 많이 남는데, 여기서는 '한나'의 아버지로 나온 전직 CIA요원이다.

그래서 그도 어떤 액션을 선보일지 기대가 되는 가운데, 이렇게 두 유명한 배우가 버티는 그림 속에서 헐리웃 최강 제작진들이 대거 포진돼 눈길을 또 끌고 있다. 그것은 리얼 첩보액션의 진수 '본'시리즈의 무술감독이 만들어낸 액션과 일렉트로닉 음악의 대부 '캐미컬 브라더스'의 음악과 미술의 조화, 그리고 이런 연출을 웰메이드로 만들어낸 '조 라이트' 감독까지, 특히 조 감독은 <어톤먼트>, <오만과 편견>을 연출하여 세계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며 명감독 반열에 오른 인물로, 그는 드라마틱한 감성과 강렬한 액션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이번 작품 '한나'를 통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끌고 있는 거.

이렇게 이 영화는 여러 요소들이 강점으로 다가오는 '한나'인데, 과연 어떻게 그려지고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정말 기대되는 영화가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여기에 기대되는 이유들 중에 꼽으라면, 역시 뭐니뭐니해도 '시얼샤 로넌' 그녀에게 있음이다. 16살 소녀의 킬러 액션, 이거 하나면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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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영화가 일상으로 다가오며 맥스무비를 통해서 자주 영화예매를 하다보니, 매 영화마다 이벤트에 자동으로 응모를 하게 된다. 그런면서 영화와 관련된 책이나 음반, 셔츠, 화장품 등 이벤트 상품들을 보게 되는데, 이게 뜻하지 않게 운좋게 당첨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위처럼 책을 무려 4권이나 받는 이벤트에 당첨된 거. 바로 얼마 전 판타지 로맨스 무비 '비스틀리'를 예매하면서 이런 행운이 온 것인데, 그 영화의 원작소설인 <비스틀리>를 비롯해 <세인트 클라우드>, <더 로드>, <더 리더> 이렇게 4종세트다. 그런데 이중에서 '세인트 클라우드'가 아닌 '렛미인'으로 구성된 세트였는데, 이걸로 변경돼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더 로드'는 이미 소장해서 읽었던 책이고, 대신에 '더 리더'는 언제 꼭 보고 싶은 영화이자 원작소설이기에 그나마 운좋은 득템인 셈이다. 그럼, 원작 소설들을 잠깐 소개해 본다.




1. 비스틀리 - '미녀와 야수'를 실사화한 판타지 로맨스

당시 극장에서 접했을 때 꽤 실망했던 영화 중 하나다. SF 액션 판타지 <아이 엠 넘버 포>의 히로인 '알렉스 페티퍼'가 나오기에 나름 기대를 했지만, 제목의 의미처럼 야수의 매력을 못살린 때꾼한 판타지 로맨스였다. 내용은 외모도 출중하게 남부러울거 없는 잘 나가는 한 남자가 마녀의 마수에 걸려 얼굴이 그로테스크하게 변하고, 다시 돌아올려면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여자로부터 '아이 러브 유'의 미션을 들어야 한다는 판타지 로맨스다. 이게 영화와 소설의 내용인데, 대충 보니 영화 보다는 원작소설이 더 낫다는 평가다. 아마도 각자 상상으로 그려낸 그림이 더욱 와닿는 게 아닌가 싶은데, 책 자체는 고급 양장본 스타일로 좀 큰 편이다. 안에 예매 할인권도 있지만, 강호는 이미 봤으니 나중에 시간이 나면 책으로도 만나봐야겠다.

2. 세인트 클라우드 - 형제애를 함께 담은 판타지 로맨스

이 책은 참 아쉽다. 원래는 '렛미인'으로 받을 책이었는데 이렇게 급 변경된 거. 아마도 '렛미인'이 워낙 인기가 많다보니 출판사에서 막은? 것 같다. 이미 렛미인은 2008년 스웨덴 작품이나 2010년 헐리웃 영화로도 모두 봤지만 원작소설이 더욱 인기가 많아서 꼭 읽고 싶었는데 뭐.. 그건 그렇고, 여기 '세인트 클라우드'도 영화로 접했는데 위의 '비스틀리'와 같은 판타지 로맨스 플롯이다. 내용은 교통사고로 동생을 잃은 형이 삶의 희망을 놓지 못한 채 살아가면서 환영으로 나타난 동생과 숲속에서 야구를 하며 형제애를 키우고 어느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뷰티풀한 로맨스물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러브 스토리라지만, 영화는 사실 때꾼한 탐미였을 뿐이다. 그렇다면 여기 원작소설도 그럴까.. 아.. 아무리 생각해도 '렛미인'이 아쉽구나야.. ㅎ

3. 더 로드 - 잿빛 세상에 남겨진 '부자'의 묵시록적인 여정

벌써 잊고 지낸지 1년이 훌쩍 지난 영화이자 책이다. 당시 개봉했을 때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코맥 매카시'의 대표적인 원작소설을 영화화 하면서 이슈가 된 '더 로드', 그때 영화는 물론 책까지 사서 읽으며 꽤 인상이 깊었던 작품이었다. 결국 책은 두 권이 생기게 됐는데, 이미 그의 작품 중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도 만나봤지만, 여기 '더 로드'도 그렇고, 그의 작품 세계는 관조적이면서도 의미심장한 메시지와 인생의 통찰이 담겨져 있다. 특히 '더 로드'는 영화론 다소 때꾼해 보이지만, 그 아버지와 아들이 세상의 끝을 향해 걸었던 그 길 위에는 우리의 삶에 대한 비애와 절망, 그리고 알 수 없는 희망에 대한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특히 원작소설은 그 느낌이 더욱 다분하게 펼쳐진다. 아직도 안 읽어 보셨다면 나름 강추다.

4. 더 리더 - 소년과 여인의 사랑에 대한 모든 것?!

개인적으로 너무나 읽고 싶었던 책이다. 이미 영화로도 유명세를 치르며 2009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으로 타이타닉의 그녀 '케이트 윈슬렛'이 수상한 작품 '더 리더', 아쉽게도 영화론 접하지 못해서 언제쯤 원작소설로 읽고 싶었는데, 이렇게 운좋게 읽게 됐다. 책 자체는 펭귄클래식 고전류처럼 단행본 스타일로 가볍고 심플하다. 그렇다면 내용은 무엇일까? 앞 표지에도 있듯이 '아름다우면서도 불안한 그리고 마침내 도덕적으로 철저하게 파괴하는 소설, 관객들을 자극적인 토론으로 몰아넣은 에로티시즘과 비밀 그리고 죄의식에 관한 이야기'라는 소개처럼 역시 대단한 소설이 아닐 수 없다. 출간 당시 독일어권 소설 최초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오프라윈프리쇼의 북 클럽에 소개되면서 미국에서만 1백만 부 넘게 판매된 '더 리더'. 역시 내용도 꽤 끌린다.

열다섯 살 소년 미하엘은 길을 가던 중 간염으로 인해 심한 구토를 일으키고 우연히 소년을 지켜 본 서른여섯의 여인 한나의 도움을 받게 된다. 미하엘은 감사 인사를 하러 그녀를 다시 찾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며 세상에 밝힐 수 없는 비밀스런 연인이 된다. '책 읽어주기, 샤워, 사랑 행위 그러고 나서 잠시 같이 누워 있기'. 어느 새 이것이 두 사람 만남의 의식이 되어 간다. <오디세이> <에밀리아 갈로티> <간계와 사랑> 등 미하엘이 한나에게 읽어주는 책의 수는 늘어가고, 사랑이 깊어 갈수록 한나의 알 수 없는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남겨진 소년 미하엘은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다. 8년 후 미하엘은 법정에서 그녀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녀가 필사적으로 숨겨온 충격적인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게 되는데.. 과연 그 비밀은 무엇인지, 또 소년과 여인의 파격적인 사랑의 진실은 무엇인지 만나보자. 강호는 그래서 꼭 읽어볼 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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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중국을 얘기할 때 그 광활한 대륙만큼이나 장대한 역사를 자랑하는 동양문화의 원류이자 중심지로 우리는 그렇게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와 함께 보통 넷상에서는 중국하면 더러운 떼놈 같은 '짱깨'라느니, 우스갯소리로 '대륙 시리즈' 관련된 짤들이 양산돼, 때로는 그들이 행한 동북공정의 작태를 꼬집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중국을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일까? 역사와 문화는 한정된 것이 아니기에 파면 팔수록 그 알아가는 깊이는 더해가는 것이고, 그렇다면 지금의 중국 즉 현재로써 중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이미지로 담아내야 하는 것일까? 많은 고민이 있을 수 있고, 또 그 거대한 땅 만큼이나 알기는 쉽지 않다. 대충 중국 현대사의 큰 획이었던 대장정과 대약진 운동, 문화대혁명의 파고를 겪은 후 80년대 개방개혁의 기치 아래 사회주의식 자본주의 체제로 급변한 거대한 경제대국을 생각하기도 하는데, 물론 틀린 것은 아닐지다.

그런데 이런 '슈퍼 파워'를 자랑하는 중국의 현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들의 고단한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그래서 이런 중국의 현실과 함께 비판의 날을 견지한 책이 있으니, 바로 제목도 그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듯 <부자 중국 가난한 중국인>이다. 이미 인문교양서 부문에서 베트스셀러에 올라온 책으로 이렇게 이번에 컬렉하게 됐는데, 우선 책 제목에서 암시하듯 지금의 중국에 대한 자아비판서? 같은 느낌이 다분하다. 그래서 어찌보면 그들의 치부를 들여다보는 그런 내용들인데, 이 책의 저자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인 '랑셴핑' 교수가 직접 집필한 '중국경제에 대한 솔직한 고백서'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중국의 현실을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소개한 이 책의 목차는 이렇다.



1부 중국인의 삶은 왜 이리 고달픈가?
  1장_중국인의 소득은 왜 낮은가?
  2장_왜 중국은 모든 것이 미국보다 비싼가?
  3장_중국의 먹을거리는 왜 안전하지 못한가?
  4장_중국 제품의 품질은 왜 엉망인가?
  5장_중국 젊은이들은 왜 성공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가?
  6장_중국의 채소 가격은 왜 이렇게 비싼가?

2부 중국의 기업은 왜 이리 힘든가?
  7장_중국 기업이 살아남지 못하는 이유_팍스콘의 비극
  8장_중국 기업은 왜 더 큰 시장으로 나가지 못하는가?_지리의 볼보 인수

3부 중국의 환경은 왜 이렇게 열악한가?
  9장_중국에는 왜 쓰레기가 넘쳐나는가?
  10장_중국은 왜 수자원이 부족한가?

4부 국제무대에서 곤경에 처한 중국 정부
  11장_미국의 속셈은 무엇인가?
  12장_독일은 왜 억지를 쓰는가?

5부 중국의 3대 개혁은 왜 난항을 겪는가?
  13장_중국의 의료개혁은 왜 어려운가?
  14장_중국의 교육개혁은 왜 어려운가?
  15장_중국의 부동산개혁은 왜 어려운가?[1]_화산 이론
  16장_중국의 부동산개혁은 왜 어려운가

지금 중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파헤친 딜레마 '부자 중국 가난한 중국인'

이렇듯 내용의 목차만 봐도 얼추 중국의 현실이 얼마나 고단한지, 바로 중국경제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벌써 1부에서 '중국인의 삶은 왜 고달픈가?'로 포문을 열며 이목을 끄는데, 그래서 더욱 솔깃한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회복을 주도하며 주요 2개국(G2)으로 급부상한 '슈퍼 파워' 를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슈퍼 파워'를 자랑할려고 쓴 게 아니다. 그 뒤에 감춰진 어찌보면 숨기고픈 궁핍한 속사정을 노골적으로 파헤친 일종의 중국경제 자아비판서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왜 서구와 미국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중국을 '경제대국'이라 칭송하는가? 그런데 어째서 중국인의 소득은 이리도 낮단 말인가? 또 중국의 물가는 왜 이렇게 치솟는가? 왜 중국산 제품의 품질은 낮을 수밖에 없는가? 왜 중국 서민들은 마음 놓고 병원조차 갈 수 없는가? 중국 정부의 개혁은 왜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는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로 모아진다. 모든 건, ‘중국인’이 가난하기 때문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그렇기에 중국 서민경제가 직면한 문제점, OEM업체로 전락한 중국 기업의 비참한 실태, 세계의 ‘쓰레기 장’이 되어버린 중국의 환경 문제 등 16개 분야에 걸쳐 부자나라의 중국인들이 가난한 이유를 설명하며, 서민의 삶을 이대로 내버려둘 경우 중국 경제는 몰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역설하고 있다는 소개와 평가다. 그렇다. 중국은 어찌보면 지금 위기에 놓여 있을지 모른다. 그 거대한 대륙만큼이나 그들의 역사와 문화가 알게 모르게 동서양에 영향을 끼치듯, 그들 경제도 이제는 제대로 알 필요가 있지 않을까.. 단순히 폄하되는 수준의 중국경제가 아닌, 그들의 '슈퍼 파워' 속에 감춰진 고단한 현실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보자. '중국은 부자지만 중국인은 가난하다'는 그 근원적 이유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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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3월 5주

본격적으로 꽃샘추위를 벗어내고 완연한 봄기운으로 접어든 4월의 이때, 극장가는 개봉과 막봉의 지는 영화와 뜨는 영화가 있듯이 갈마드는 영화들로 우리의 시선을 계속 끌고 있다. 이미 3월 말을 기점으로 드라마성이 짙은 우리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로맨틱 헤븐>, <위험한 상견례>가 개봉해 인기몰이 중이고, 외화로도 <베니싱>, <줄리아의 눈>, <고백> 등이 이미 개봉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리고 달을 넘겨 4월에는 어떤 재미나고 스펙타클하고 때로는 가슴을 적시는 영화들이 나오는지 강호가 정리해 봤다. 대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는 없기에, 주요 끌리는 작품들만 모아서 관전 포인트 위주로 몇 자 적어본다. 자 그럼.. 봅시다. ~~ 





 

 

 

 

 

 

  

먼저, 이거슨 꼭 봐야할 수컷들을 위한 액션 무비 판타지.. 이 처자들을 경배하라!!! ㅎㅎ
 

 


이번 주 7일에 개봉하는 외화 중에서 단연코 돋보이는 코미디 영화 <황당한 외계인 : 폴>이다. 그것도 SF 판타지 장르에 외계인 '폴'과 모험을 떠나는 두 찌질이들, 이미 전작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 좀비들과 웃긴 사투를 펼친 이 두 명이 외계인 폴과 떠나는 폭소만발의 어드벤처 로드무비다. 우리에게 익숙한 ET와 비슷하게 생긴 외계인 '폴'이지만, 꽤 재미난 입담을 과시하듯 이들의 모험에 동참해 보면 어떨까 싶다.



4월 7일 주요 개봉작들 중에서 최고의 화제작은 '써커 펀치'다.

산뜻한 봄기운에 제격인 멜로 로맨스 중 외화 한 편이 있다. 제목도 그런 느낌이 다분한 <라스트 나잇>, 전작 <아바타>의 히로인 '샘 워싱턴'이 이번에는 정극인 드라마에 도전했는데, 그와 함께 '캐리버언 해적3'에 나온 매혹적인 처자 '키이라 나이틀리'가 출연해 이들은 뉴욕 상류층 커플로 나온다. 그러던 어느 날 출장을 떠나고, 각자 하룻밤의 비밀스런 유혹에 빠지며 그 어떤 치명적 사랑을 그린다는 애정 로맨스 영화다. 과연 그들의 사랑을 뒤흔드는 유혹은 무엇인지, 관심있는 분들은 만나보자.

먼저 우리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는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신현준'의 신작이다. 그가 이번에는 동네 형사로 나와 범인을 찾는 스릴러 아니, 그냥 범죄 드라마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동네 뒷산에서 발견된 어린 아이의 사체, 그 범인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인물이었고, 범인을 잡아야 하는 형사로서의 책임과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아들로서 존재하는 자신들의 현실 사이에서 고민한다는 게 이 영화의 플롯이다. 마치 제목처럼 사회적 메시지성이 짙은 그런 범죄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써커 펀치'는 단연코 이번 4월 개봉작 중에서 최고의 화제작이다. 이미 1~2주전 외국에서 먼저 개봉돼 호평 보다는 혹평이 쏟아지며 나름 이목을 끌면서, 국내 팬들 특히 남성팬들을 애타게하는 SF 판타지 액션 무비가 <써커 펀치>다. 왜냐? 여기에는 소위 쭉쭉빵빵의 처자들 다섯 명이 나와 눈요기를 제공하고, 그 처자들의 가열한 판타지 액션의 시퀀스는 전작 <300>을 연출한 '잭 스나이더' 감독에 의해 탄생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는데, 그림의 퀄리티가 마치 게임 속 애니를 보는 듯한 느낌인 게, 그래서 액션 등 눈이 호강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번 주에 꼭 만나 보리라.. ㅎ




14일 개봉하는 우리영화 3편이 쏟아진다. '수상한' 시리즈와 '나는 아빠다'

영화판에서 개성강한 캐릭터 구사에 일가견이 있는 젊은 배우 '류승범'의 신작 <수상한 고객들>이다. 그가 이번에는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보험왕 출신의 영업사원으로 나온다. 그러던 어느 날 고객의 자살방조혐의로 인생 최대 위기에 처한 그는 몇 년 전, 고객들과의 찜찜한 계약을 떠올리고 그들을 찾아 나선다. 그러면서 그 고객들의 피치못할 사연을 겪으며 자살을 하려는 이들을 막게 되는데, 그런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그들의 순수함과 가족애에 점점 감화되는 보험왕 배병우. 장르는 코미디로 시작해 결국엔 따뜻한 인간애로 그린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류승범이 얼마나 짝 달라붙는 코미디가 나올지 기대가 되는 영화다.

마치 요즈음 장안의 화제인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한 느낌의 이 영화 <나는 아빠다>는 작년 <포화 속으로> 이후 김승우 주연의 범죄 액션 드라마다. 여기서 그는 범인이 아닌 아주 까칠한 비리형사로 나오는데,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딸 민지(김새론)의 심장이식 수술비 마련 때문에 뒷돈을 받는 등, 여기 이런 형사 때문에 옥고를 치른 한 남자가 딸까지 죽게 되자 복수를 다짐하면서 그린 두 남자의 사투 같은 영화가 '나는 아빠다'다. 과연 이시대 진정한 아버지의 어떻게 보여줄지, 제목 때문이라도 기대가 되는 영화다. 

그리고 위의 '수상한 고객들'의 아류작 같은 느낌의 마치 독립영화 같은 삘로 다가오는 <수상한 이웃들>이다. 이미 작년에 부산국제영화제 때 초정돼 나름 화제를 불러 일으킨 이 영화는, 그 제목처럼 우리 이웃들의 좌충우돌 코믹한 상황을 그린 옴니버스식 영화다. 그래서 스타급 배우들 보다는 조연급으로 나름 유명한 박원상과 전미선 등이 출연해 나름 이목을 끌고 있는데, 얼마나 우리네 이웃들을 재밌고 코믹하게 그려낼지 나름 기대가 되는 코미디 영화다.



치명적인 살인 병기로 길러진 소녀 '한나', 기대된다.

전작 <러블리 본즈>에서 억울하게 죽은 소녀가 구천을 떠돌며 가족을 보듬은 영화로 주목을 끈 94년생의 배우 '시얼샤 로넌'. 최근 개봉했던 영화로, 인간의 사투를 그린 대서사 <웨이 백>에서는 그 대탈주에 동참했다가 사막 한가운데서 메말라가며 생을 마감했던 그녀가 이제는 최고의 살인 병기로 키워진 액션 소녀로 거듭났다. 그 이름도 엣지있게 <한나>, 과연 이 10대 소녀가 얼마나 임팩트한 첩보 액션을 보여줄지가 관건이 영화로, 벌써부터 입소문이 이래저래 화두가 되고 있는 본격 액션 스릴러 영화다. 그래서 강호도 기대중이다. ㅎ

또 하나의 가족 애니메이션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유명한 고전인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살짝 로미오의 이름만 바꾼 <노미오와 줄리엣>, 설정은 그 유명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패밀리하게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딱 좋은 그런 애니메이션이다. 아이들에게 세익스피어의 그 고전을 이렇게도 재밌게 가르쳐줄 수 있는 애니가 아닐까 싶다.



'안티크라이스트'는 문제작?, '세아이'는 노희경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

<안티크라이스트>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반 기독교적 정서를 깔면서 다소 문제작인 느낌이 다분한 게, 영화 시작부터 파격적인 성애장면으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그러면서 영화사에서 가장 불편하고 충격적인 영화의 탄생이자 공포의 피라미드가 무너질 때, 이브의 악마성이 깨어난다! 고 가열하게 소개한 이 영화는 제목처럼 반 기독교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정말 어떤 영화인지 꽤 메시지성있는 문제작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오랜만에 보는 '웰렘 데포'의 호연과 함게 기대가 되는 영화다.

아직도 <양들의 침묵>에서 악마적 본성을 제대로 보여준 한니발 랙터 박사로 분한 '안소니 홉킨스'의 시퀀스는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강렬하다. 이젠 70이 훌쩍 넘은 그가 이번에는 퇴마의식을 주관하는 루카스 신부로 나와 '신 VS 악마! 당신의 믿음을 의심하라!'라는 그 소재처럼 악마적 본성을 다시 깨우며 그린 공포 스릴러 영화가 <더 라이트: 악마는 있다>다. 그런데 웬지 예전만 못할 것 같은 이 느낌은 무언지, 아무튼 우리시대 명배우 '안소니 홉킨스'를 본다는 것 만으로도 끌리는 영화다.

노희경 작가의 인기 동명소설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그대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이미 원작소설로 접했기 때문에 내용들을 알고 있다. 바로 우리네 가족의 이야기로 한 가정의 엄마이자 부인이자 며느리인 여자가 결국엔 자궁암에 걸려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러면서 가족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치유하며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영화가 바로 이 작품인데, 그런 여자 역에 배종옥과 남편 역에 김갑수가 나와 제대로 된 가족 드라마를 보여준다고 하니,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데 적합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영화화 <상실의시대>, 원작을 영화로 만나다.

'무라카미 하루키'하면 소설 <1Q84>를 떠올릴 정도로 그는 유명한 일본 작가다. 그런 그의 전작 중에서 80년대에 발표했던 <상실의 시대>도 만만치 않은 소설로 하루키 신드롬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강호는 애석하게도 이 소설은 못 읽어보고, 그 흔한 '해변의 카프카'도 그렇다.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영화로 나오게 돼 나름 반갑다. 이참에 원작의 대한 궁금증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가 있는데, 어떻게 하루키만의 이야기를 그려냈을지 나름 기대가 되는 일본 영화 <상실의 시대>다.

또 하나는 액션 스타로 급부상중인 '반 디젤', 마치 '제이슨 스태텀'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반 디젤은 굵직한 목소리 만큼이나 묵직한 느낌이 있다. 이미 <리딕>과 <히트맨>을 통해서 그리고 그를 제대로 알린 여기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방점을 찍을 영화가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다. 뭐.. 그가 보여주는 이번 액션들은 CG가 아닌 몸빵으로 보여주는 액션과 총질의 향연, 오리지널 멤버로 다시 뭉친 그들의 정통 액션을 만나보자.


'적과의 동침'은 '웰컴 투 동막골' 2인가? '토르'는 SF액션 판타지

<적과의 동침>
은 마치 제목만 보면 외화에서 본 어떤 스릴러가 생각나는데, 여기서 적은 바로 북한 인민군이다. 한국 전쟁이 발발한 그 시점으로 돌아가 어느 한적한 시골 동네에 칩거하게 된 인민군을 소재로 그린 다소 코믹적인 드라마다. 이미 꽤 히트를 쳤던 같은 류의 <웰컴 투 동막골>을 보는 듯한 느낌의 이 영화는, 결국 그 시골 마을에 모인 인민군이 적인지 동지인지 뒤죽박죽 된 상황을 그려낸 코믹한 휴먼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영화의 주연은 인민군으로 나오는 김주혁과 동네 시골 처자로 나온 정려원의 모습이 기대되는 영화다. 설마 둘이 로맨스하는 건 아니겠지.. ㅎ

또 하나의 거대한 SF 액션 판타지 블록버스터 <토르 : 천둥의 신>이다. 마치 전작 <타이탄> 삘같은 그리스 희곡에서 볼 수 있는 신화적 냄새가 풀풀나는 이 액션 판타지는 지구와 우주를 넘어 신들의 영역을 그린 마블의 동명 원작 <토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실제 북유럽 신화의 절대신 오딘의 아들 '토르'는 거만하고 분별없는 행동으로 우주전쟁을 재점화하고, 이를 우려한 오딘은 아들을 아스가드 신전에서 지구로 추방하면서 가열하게 그려낸 SF 액션 판타지인데, 뭐.. 여러 말이 필요없는 볼거리가 충만된 SF 액션 판타지물이다.

4월엔 우리영화 5편, 외화도 액션과 판타지 등 볼게 많다.

이렇게 4월에도 볼만한 영화들이 풍성하게 많다. 그 중에서 단연코 눈에 띄는 처자들의 액션반란 <써커 펀치>를 필두로 코믹한 외계인과의 로드무비 <황당한 외계인 : 폴>, 소녀지만 살인병기로 길러진 <한나>, 반 기독교적 내용을 담은 문제작 <안티크라이스트>, 안소니 홉킨스 스릴러 복귀작 <더 라이트 : 악마는 있다>, 반 디젤의 액션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 그리고 마지막으로 SF액션 판타지 <토르 : 천둥의 신>까지 외화들은 주로 액션과 판타지에 치중한 것들이 많다.

반면에 우리 영화는 드라마에 초점을 맞춰 범죄성이 가미된 <우리 이웃의 범죄>와 <나는 아빠다>, 그리고 우리네 일상의 이야기를 다룬 <수상한 고객들>과 <수상한 이웃들>, 그리고 따스한 가족애를 그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까지.. 이렇듯 이번 4월에는 한국영화가 무려 5편이나 개봉한다. 이미 3월 말에 개봉한 영화 3편 <마블미>, <로맨틱 헤븐>, <위험한 상견례>까지 합치면 무려 8편이나 된다. 그리고 여기에 재미와 흥미 만점의 외화들까지 볼게 많다.  

이젠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이때, 여기 재미난 4월의 영화들을 만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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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쪽 역사에 있어서 무장들의 가열한 권력전쟁을 불러 일으킨 센고쿠 시대(戰國時代, 15세기 중반 ~ 17세기 초), 이 시대에 주요 3인방 하면 누가 뭐래도 순서대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리고 에도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꼽는다. 물론 이쪽의 전문가라면 깨알같은 사건들과 일화들로 점철된 역사적 씨날들을 알겠지만, 일본의 역사에 일천한 이들에게는 이름 석 자 정도만 알고, 그 위명이 대단하다는 것 정도로 밖에 모를지다. 강호도 그렇고 말이다. 그래서 이참게 공부?도 할 겸 알라딘 적립금 만료일에 맞춰서 컬렉했다. 원래는 원작이 '야마오카 소히치'의 역사소설 7권 짜리인데, 역사 만화가의 대가인 '요코야마 미쯔데루'가 그린 6권 극화로 나왔다. 이른바 제목은 전국시대의 풍운아이자 최고의 인물 '오다 노부나가', 우선 역사 만화책이 어떤 식인지 구경부터 해보자. ~~









이렇듯 이 책은 역사만화다. 그것도 우리에게 '전략 삼국지' 만화로 유명한 작가 '요코야마 미쯔데루'가 그려 나름 퀼리티는 있는 셈. 그렇다면 중요한 건 내용인데, 우선 기본 소개는 이렇다. 일본 전후 최대의 베스트셀러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자매편으로, 근세 일본을 만든 개혁자 '오다 노부나가'의 삶을 그린 야마오카 소하치의 소설 '오다 노부나가'를 원작으로 해 만화로 재현한 것으로 1989년 일본에서 발매 이래 약 5천 만부가 판매되고 있는 초인기작이다.

그렇다. 15세기 중엽, 일본에서는 무신정권의 최고 통치자인 쇼군의 후계자를 둘러싼 이른바 '오닌의 난'이 일어나며 서막을 알린다. 기존의 정치형태와 계급제도가 붕괴되고 무장들이 힘을 앞세워 투쟁을 되풀이하는 센고쿠 시대(전국시대)가 등장한 것이다. 그러한 격동이 백년이나 계속된 시대가 60년쯤 되었을 때 역사의 한가운데에 뛰어든 천재적인 풍운아로 전국시대의 최고의 영웅 '오다 노부나가', 그는 혼란기였던 일본의 센고쿠 시대를 평정하며 그의 출생부터 행적과 업적을 이 역사만화 6권은 오롯이 담고 있는 것이다.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おだのぶなが), 1534년 6월 23일 ~ 1582년 6월 21일)

전국시대 최고의 풍운아 '오다 노부나가', 그의 삶을 만화로 생생히 만난다.

책 뒷편에 이런 말이 있다.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노부나가는 때려 죽이고, 히데요시는 울도록 만들며, 이에야스는 울때까지 기다린다."라는 문구처럼 이 세 명을 가리키는 대표적인 성정으로 노부나가의 잔인성?을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가열한 전국시대를 거치면서 천하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영웅적인 인물 세 명을 지칭하며 이렇게 표현하기도 한다. "노부나가가 찧은 떡방아를 히데요시가 반죽하고 이에야스는 앉은 채로 그것을 먹었다" 처럼 노부나가는 그 기반을 다져놓으며 근세 일본을 만든 개혁자 중에 한 사람인 것이다.

특히나 이런 역사적 이야기에서 노부나가의 천재성이 회자되며 눈길을 끌고 있는데, 그의 천재성은 중세적인 전투방식을 근대식으로 개혁한 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기마무사를 중심으로 한 접근전을 서구세계에 새로 등장한 총포를 도입하여 이를 실전에 배치함으로써 '전쟁혁명'을 일으킨 거. 이와 함께 그는 일찍이 정보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정보가 8할, 실전이 2할'이라는 전투의 방정식을 전략의 으뜸으로 삼았으며, 상업을 중시하는 새로운 경제활동을 장려하여 폐쇄적 농경사회를 개방주의 시대로 바꿔 부국강병의 길을 열어놓았다는 평가다.

그리고 인재를 등용하는 데 있어서도 파격적이어서,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인물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등용이 그 대표적인 예다. 얼마전 강호가 읽었던 일본 역사소설 <노보우의 성>에서 히데요시가 노부나가의 부장으로 있던 시절을 회상하며 주군을 평가한 대목이 있듯이 말이다. 뭐.. 여러 말이 필요없는 일본의 근세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한 사람 '오다 노부나가'. 비록 진중한 역사서는 아니지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이 역사 만화로 '오다 노부나가'의 삶과 행적의 개요를 간파하는데는 제격이 아닐까 싶다. 봄 기운이 물씬 풍기는 날, 햇볕이 드는 벤치에 앉아 이 역사 만화를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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