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쪽 역사에 있어서 무장들의 가열한 권력전쟁을 불러 일으킨 센고쿠 시대(戰國時代, 15세기 중반 ~ 17세기 초), 이 시대에 주요 3인방 하면 누가 뭐래도 순서대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리고 에도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꼽는다. 물론 이쪽의 전문가라면 깨알같은 사건들과 일화들로 점철된 역사적 씨날들을 알겠지만, 일본의 역사에 일천한 이들에게는 이름 석 자 정도만 알고, 그 위명이 대단하다는 것 정도로 밖에 모를지다. 강호도 그렇고 말이다. 그래서 이참게 공부?도 할 겸 알라딘 적립금 만료일에 맞춰서 컬렉했다. 원래는 원작이 '야마오카 소히치'의 역사소설 7권 짜리인데, 역사 만화가의 대가인 '요코야마 미쯔데루'가 그린 6권 극화로 나왔다. 이른바 제목은 전국시대의 풍운아이자 최고의 인물 '오다 노부나가', 우선 역사 만화책이 어떤 식인지 구경부터 해보자. ~~









이렇듯 이 책은 역사만화다. 그것도 우리에게 '전략 삼국지' 만화로 유명한 작가 '요코야마 미쯔데루'가 그려 나름 퀼리티는 있는 셈. 그렇다면 중요한 건 내용인데, 우선 기본 소개는 이렇다. 일본 전후 최대의 베스트셀러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자매편으로, 근세 일본을 만든 개혁자 '오다 노부나가'의 삶을 그린 야마오카 소하치의 소설 '오다 노부나가'를 원작으로 해 만화로 재현한 것으로 1989년 일본에서 발매 이래 약 5천 만부가 판매되고 있는 초인기작이다.

그렇다. 15세기 중엽, 일본에서는 무신정권의 최고 통치자인 쇼군의 후계자를 둘러싼 이른바 '오닌의 난'이 일어나며 서막을 알린다. 기존의 정치형태와 계급제도가 붕괴되고 무장들이 힘을 앞세워 투쟁을 되풀이하는 센고쿠 시대(전국시대)가 등장한 것이다. 그러한 격동이 백년이나 계속된 시대가 60년쯤 되었을 때 역사의 한가운데에 뛰어든 천재적인 풍운아로 전국시대의 최고의 영웅 '오다 노부나가', 그는 혼란기였던 일본의 센고쿠 시대를 평정하며 그의 출생부터 행적과 업적을 이 역사만화 6권은 오롯이 담고 있는 것이다.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おだのぶなが), 1534년 6월 23일 ~ 1582년 6월 21일)

전국시대 최고의 풍운아 '오다 노부나가', 그의 삶을 만화로 생생히 만난다.

책 뒷편에 이런 말이 있다.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노부나가는 때려 죽이고, 히데요시는 울도록 만들며, 이에야스는 울때까지 기다린다."라는 문구처럼 이 세 명을 가리키는 대표적인 성정으로 노부나가의 잔인성?을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가열한 전국시대를 거치면서 천하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영웅적인 인물 세 명을 지칭하며 이렇게 표현하기도 한다. "노부나가가 찧은 떡방아를 히데요시가 반죽하고 이에야스는 앉은 채로 그것을 먹었다" 처럼 노부나가는 그 기반을 다져놓으며 근세 일본을 만든 개혁자 중에 한 사람인 것이다.

특히나 이런 역사적 이야기에서 노부나가의 천재성이 회자되며 눈길을 끌고 있는데, 그의 천재성은 중세적인 전투방식을 근대식으로 개혁한 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기마무사를 중심으로 한 접근전을 서구세계에 새로 등장한 총포를 도입하여 이를 실전에 배치함으로써 '전쟁혁명'을 일으킨 거. 이와 함께 그는 일찍이 정보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정보가 8할, 실전이 2할'이라는 전투의 방정식을 전략의 으뜸으로 삼았으며, 상업을 중시하는 새로운 경제활동을 장려하여 폐쇄적 농경사회를 개방주의 시대로 바꿔 부국강병의 길을 열어놓았다는 평가다.

그리고 인재를 등용하는 데 있어서도 파격적이어서,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인물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등용이 그 대표적인 예다. 얼마전 강호가 읽었던 일본 역사소설 <노보우의 성>에서 히데요시가 노부나가의 부장으로 있던 시절을 회상하며 주군을 평가한 대목이 있듯이 말이다. 뭐.. 여러 말이 필요없는 일본의 근세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한 사람 '오다 노부나가'. 비록 진중한 역사서는 아니지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이 역사 만화로 '오다 노부나가'의 삶과 행적의 개요를 간파하는데는 제격이 아닐까 싶다. 봄 기운이 물씬 풍기는 날, 햇볕이 드는 벤치에 앉아 이 역사 만화를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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