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3주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가 작년과는 다르게 드라마성이 짙은 영화로 대거 포진되는 분위기라면, 외화는 드라마든 SF 판타지든 액션과 스릴러든 그 장르의 한정없이 매달 새로운 게 갈마드는 풍경의 연속이다. 특히 영화팬이 아니라도 누구나 '팝콘무비'로 적당히 즐기면서 보는 장르로 찾는 게 바로 액션무비가 아닐까 싶다. 그냥 복잡한 내용없이 볼거리로 충만돼 가열한 총질과 폭파씬 등,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비주얼로 나름의 재미를 선사하는 외화들이 이번 주부터 개봉하는데, 대표적인 작품으로 바로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 <마셰티>, 그리고 28일에 개봉하는 <토르 : 천둥의 신>이다. 이미 관심있는 분들은 어느 정도 정보가 파악돼 볼 영화로 손꼽기도 하는데, 이에 강호가 간단히 감상 포인트 위주로 정리해 본다. 그럼, 먼저 무한질주를 분노스럽게 했다는 '빈 디젤' 주연의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다.
감독 : 저스틴 린
주연 : 빈 디젤, 폴 워커, 드웨인 존슨
장르 : 범죄, 액션, 드라마, 스릴러
개봉일 : 4월 20일
줄거리 : 오리지널 멤버의 정통 액션 블록버스터! 최후의 한방을 위해 그들이 왔다!
경찰이었던 브라이언(폴 워커)은 미아(조다나 브류스터)와 함께 도미닉(빈 디젤)을 탈옥시키고, 함께 국경을 넘어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로 도주한다. 자유를 위한 마지막 한방, 최후의 미션을 준비하는 멤버들은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 놓으려는 음모에 휩싸여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 한편 절대 타겟을 놓치지 않는 냉철한 정부 요원 홉스(드웨인 존슨)는 도미닉과 브라이언을 쫓던 중 이들의 둘러싼 커다란 음모가 있음을 직감하게 되고 이들간의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대결이 시작된다.
'빈 디젤' 무한질주 아날로그 액션의 향연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
감상 포인트 : 줄거리에서 알수 있듯이, 아니 이미 액션 영화팬들에게 이미 '빈 디젤'의 이미지는 고착화된 배우다. 그의 명성을 가져다 준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방점을 찍을 1편과 오리지널 판을 넘어서 전작들의 멤버 그대로 모여서 무한질주를 달린다는 액션무비다. 개인적으로 '빈 디젤'하면 마치 '트랜스포터' 시리즈와 '아드레날린'의 마초남 '제이슨 스태덤'과 겹쳐보이는 게 있다. 마치 아놀드와 스탤론을 보는 듯해 제이슨이 무언가 날카로우면서 마초적인 분위기가 있다면, 빈 디젤은 그의 굵직한 목소리 만큼이나 선굵은 이미지의 액션이 생각난다.
이미 유명한 '분노의 질주' 말고도 '리딕'과 '바빌론 AD' 주연, '히트맨' 기획 등, 그가 있는 곳은 항상 액션이 존재하고, 내용보다는 볼거리가 많았다. 항상 꽉 끼는 런닝셔츠의 마빡이 스타일, 이번에는 어떤 액션의 향연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가운데, 영화의 러닝타임도 130분으로 꽤 길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는 실사에 가까운 액션 무비답게 과도한 CG를 자제하고 직접 몸소 뛰고 날고 터지는 등, 아날로그적으로 실사 액션의 향연을 보듯 스피드한 액션을 선보인다니 꽤 기대가 된다. 어찌보면 여러 말이 필요없는 전형적인 헐리웃의 대량물량 공세를 퍼붓은 액션무비 '분노의 질주', 5편까지 이어진 이 시리즈에 무한질주로 방점을 찍을지 기대해 본다.
감독 : 로버트 로드리게즈, 에단 마니퀴즈
주연 : 대니 트레조, 로버트 드니로, 제시카 알바, 스티븐 시걸...
장르 : 액션, 모험, 범죄, 스릴러
개봉일 : 4월 20일
줄거리 : 막장 액션의 끝을 보여주마!!
여느 길거리 노동자이자 부패한 정치인 암살범처럼 보이는 마셰티(대니 트레조)는 전직 연방수사관이다.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 밀매업자 토레스와 맞붙어 가족의 죽음을 맞게 된 마셰티는 텍사스로 탈출해 끔찍한 과거를 잊고 살고자 했다. 하지만 음모에 휘말린 마셰티는 상원의원 암살범으로 몰리며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미모의 여수사관이 찾아오면서 멈출 수 없는 복수가 시작되는데...
B급 스타일의 막장 액션무비 '마셰티', '대니 트레조'라 더 기대된다.
감상 포인트 : 개인적으로 꽤 기대가 되는 영화다. 이 영화는 '분노의 질주'식의 정통적인 액션 추구가 아닌 B급의 정서로 포팅된 액션 무비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B급은 영화의 '수준'이 아닌 그 어떤 컬트적 '스타일'을 말하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이번에 개봉하는 '마셰티'는 제대로 방점을 찍을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미 '막장 액션의 끝을 보여주겠다'며 홍보하듯이, 이 영화는 연출은 물론 제작이나 각본 등에서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작품이다. 전작들 '씬 시티' 시리즈나 '데쓰 프루프'나 '플래릿 테러'를 봐도 확실히 알 수 있듯이, 그가 그려내는 액션은 소위 좀비스러운? 점이 많다. 피칠갑의 사지가 절단되는 등 슬래셔급 액션의 수위가 매우 깔끄장한 정도를 넘는다.
그렇기에 이번에 나온 '마셰티' 또한 완전 19금을 표방한 그런 액션과 여성의 헤어누드까지는 물론 한 남자의 액션 여정을 있는 그대로 담아냈다. 그 주인공 역은 바로 '대니 트레조', 이름을 잘 알지 못해도 어느 정도 외화판에서 조연급 악당으로 나오는 전형적인 깔끄장한 스타일의 마초남 배우, 절대 착해 보이지 않는 그가 이번에 제대로 주연을 맡아 이름값을 제대로 알리고 있다. 그를 보조하는 유명한 스타 배우들을 뒤로 한 채 말이다. 당장 포스터에도 나오다시피 말총머리 시갈 형님을 비롯해, 드니로옹과 매력적인 여배우 '제시카 알바'와 '린제이 로한', 그리고 조연급 여전사로 이미지가 확 굳어버린 '미셀 로드리게즈'까지.. 출연진도 제대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아무튼 '마셰티'는 이미 포스터나 홍보대로 막장급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며 로드리게즈의 연출과 쿠엔티 타란티노의 제작 참여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다. 뭐.. 이 또한 여러 말이 필요없는 B급의 진수를 제대로 만끽할 액션무비가 아닌가 싶다. 작품의 싸구려틱한 저질 논란을 떠나서 그 스타일부터 컬트적이자 상당히 매니악한 느낌으로 무장한 '마셰티', 때로는 이런 매력적이고 색깔있는 팝콘무비가 더 맛나는 게 아닐까 싶다. 무엇을 망설이는가.. 이 개성강한 마셰티의 액션을 즐겨보자.
감독 : 케네스 브레너
주연 : 크리스 헴스워스, 나탈리 포트만, 안소니 홉킨스...
장르 : 액션, 모험, 판타지, 드라마
개봉일 : 4월 28일
줄거리 : 두 개의 세계, 한 명의 영웅 모두의 운명을 건 최후의 격돌이 시작된다!
신의 세계 ‘아스가르드’의 후계자로 강력한 파워를 지닌 천둥의 신 ‘토르’. 평소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인 토르는 신들간의 전쟁을 일으킨 죄로 신의 자격을 박탈당한 채 지구로 추방당한다. 힘의 원천인 해머 ‘묠니르’도 잃어버린 채 하루 아침에 평범한 인간이 되어버린 토르는 혼란스러움을 뒤로 한 채 지구에서 처음 마주친 과학자 ‘제인’ 일행과 함께 하며 인간 세계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사이 아스가르드는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로키’의 야욕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다. 후계자로 지목된 자신의 형 토르를 제거하려는 로키는 마침내 지구에까지 무차별적인 공격을 시작한다. 자신의 존재 때문에 지구에 거대한 위험이 닥치고 있음을 알게 된 토르. 그런 그의 앞에 보다 강력한 파괴력의 상대가 등장하는데…
SF 액션 서사 판타지 블록버스터 '토르', 이 한편에 액션의 모든 게 있다.
감상 포인트 : 이 영화 <토르 : 천둥의 신>은 한마디로 모든 게 총 집합체를 이룬 또 하나의 거대한 SF 액션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마치 전작 <타이탄> 삘의 그리스 희곡에서 볼 수 있는 신화적 냄새가 풀풀나는 이 액션 판타지는 지구와 우주를 넘어 신들의 영역을 그린 마블의 동명 원작 <토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실제 북유럽 신화의 절대신 오딘의 아들 '토르'는 거만하고 분별없는 행동으로 우주전쟁을 재점화하고, 이를 우려한 오딘은 아들을 아스가드 신전에서 지구로 추방하면서 가열하게 그려낸 SF 액션 판타지다. 뭐.. 여러 말이 필요없는 볼거리가 충만된 SF 액션 판타지물로, 신의 세계를 논하며 인간의 세계에서 좌충우돌하는 '토르'의 영웅담을 그린 전형적인 히어로물이다.
그러면서 이 영화의 장르는 액션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아우르고 있다. 즉 가열한 액션은 물론, 모험은 기본이요 영웅의 일대기인 서사가 깔리고, SF 공상과학을 접목시킨 한 편의 판타지 무비로 볼 수가 있는데, 그렇기에 일견 기대가 많이 되는 영화다. 장르의 파괴와 복합성을 같이 띄면서 신과 인간 세계를 그려낸 액션 판타지 블록버스터, 이런 주연으로는 새롭게 선보인 액션스타로써 육질을 과감히 보여준 '크리스 헴스워스'가 해머 하나로 악당을 물리치고, 이런 토르에게 서서히 다가가며 사랑에 빠지는 제인 역의 '나탈리 포트만'과 망나니 토르를 내쫓은 절대신 '오르'역의 '안소니 홉킨스'까지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는 SF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실사 위주의 아날로그식 액션을 선보이는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와는 다르고, B급 스타일의 막장 액션을 선보이는 '마셰티'와는 분명 궤를 달리하고 있다. 이른바 과도한 CG 사용은 물론 판타지 액션 무비로써 제대로 방점을 찍을 '토르'가 아닌가 싶은데, '아이언맨' 제작진의 위명답게 새로운 슈퍼히어로의 탄생이 될지 기대가 된다. 아무튼 이렇게 4월의 마지막에는 외화들 중 제대로 된 액션무비 3편이 영화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을 보든지 간에 장르는 액션으로 통일되지만, 그 느낌은 조금씩 다름을 본다.
과연 여러분은 어떤 게 보고 싶은지, 여기 비주얼한 액션의 향연을 맛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