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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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차고 재미있었던 미니북,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작가 인터뷰를 읽는 순간부터 유쾌하게 읽었고, 자전적 요소도 들어있다니 

더더욱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몇 년 전에 여행 다녀 온 포항이 이야기의 무대여서 괜시리 더 반가웠고, 문어, 

대게, 상어 등 해산물아니 해양생물체를 소재한 이야기라 하니 어떤 스토리를 

들려주고 싶었을까하며 내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려했지만 도대체 

가늠이 되지 않았었데, 생동감있고 화려한 문어 문양이 예뻐서 눈길을 끌었고,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의 전개에 자꾸 웃음이 나왔다. 


본문 엿보기, '문어' 황당하리만큼 어수선하고 제자리를 맴돌듯 펼쳐지는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도 작가는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잘 몰랐던 냉정한 현실, 강사,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서 냉정

하게 생각해 보게 했던 것이다.  

만약 복도에서 커다란 문어를 만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위원장님의 한결

같은 모습에 웃고마는 나, 그러다가도 또 비린내에 진저리를 치기도 했다. 

문어, 검은 덩어리, 분노, 위원장님과 나 그리고 농성.

항복하라, 전혀 별개의 이야기인 듯했지만 하나로 연결되었던 이야기! 

결코 끝나지 않을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미니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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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의 작은 자국에서 시작하여 인생과 예술 등 다양한 주제로 확장되는 형식의 작품. 이러한 특징은 일반 소설과는 확연히 다른 방식입니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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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거친 자갈길을 걸어 대학교 도서관을 향해 갔습니다. 그러나 도서관은 ‘나‘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대학 측은 여자가 도서관에 출입하려면 연구원과 동행하거나 소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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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 쓰는 기쁨
헤르만 헤세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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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 내 길을 성실하게 걸어왔고

그 기억을 값지게 생각해요

그르친 일도 많고, 잘못한 일도 많지만

그래도 그 길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 젊음의 초상에게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학창 시절 헤르만 헤세에 매료되지 않은 문학도가 있을까,

그래서 샛노란 개나리를 닮은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 표지가 한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헤세의 시라니, 가만히 생각해 보니 헤세의 시를 읽은 기억이 없었다. 오로지 소설과

수필만 썼다고 생각했었나보다.

지금이라도 헤세의 시를 읽을 수 있게 되었고 필사도 하면서 헤세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된

것 같아 좋았고, 문학에 대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시를 번역하는 것은 보통의 텍스트를 번역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작업이라며, 왜 이런 단어를

여기에 넣었는지 고민하고, 어울리는 낱말을 생각하면서 이러저리 교체해 본다는 역자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책장을 넘겼다.

시를 읽을 때는 여백이 있어서 좋다. 더불어 시인의 생각,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일까 생각하

면서 읽어 보려한다.

더해서 내나름대로 시를 읽으면서 느끼는 감상, 감정, 떠오르는 장면을 그려보고 그 속에 들은

이야기를 이해해 보려는 것도 의미있지 않겠는가. 


하루 10분 필사하는 시간, 집중해서 읽고 써야하기 때문에 주로 저녁을 먹고 난 뒤 식탁에서 쓴다.

집중해서 쓰다 보면 어느새 머릿속의 잡념도 없어지고 참 좋다.

그러다가 잠시라도 호흡이 흐트러지거나 딴 생각을 하는 순간 여지없이 흐름을 놓치거나 실수를

하고만다. 하지만 이것또한 필사의 매력이 아니겠는가.

따뜻한 봄이었다가, 나이,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고, 지난 시절을 돌아보고, 산책을 하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공감하는 글이 많아지는 것 같다.

겨울답게 찾아온 강추위에 몸도 마음도 움츠러든 요즘, 화사한 햇살이 드는 소파에 앉아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헤세의 시를 읽는 즐거움이라니..... 여백, 여유가 있는 시간이다.

그리고 조용한 저녁, 헤세의 시 한 편을 필사하며 다시금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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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하는 습관 - 미루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오늘부터
미즈에 다쿠야 지음, 김소영 옮김 / 프롬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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