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이룬 세상의 영광들은
주어진 운명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여기 낯선 곳에서 만났지만
우리들은 친근한 모습으로
밀려오는 파도 물결 속에
운명처럼 여기 있습니다
내가 여기서 당신들을
만난 것은 운명입니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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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이 붉디붉은 것은
오은민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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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돌아오면 춥고 긴 겨울을 견뎌내고 붉은 동백꽃이 피기 시작한다. 동네 공원에

하나둘 피어나는 동백꽃이 얼마나 예쁜지 일부러 꽃을 보러 찾아 가기도 한다.

동백꽃이 피기 시작하면 춥고 삭막했던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같아서 반갑다.

기나긴 겨울을 보내면서 삭막해진 세상에 선명하고 붉은 꽃이 피면 멀리서도 눈에 띄는

동백꽃, 통째로 툭 떨어진 붉은 꽃잎들이 융단처럼 깔려 있던 길을 친구들과 함께 걸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시집, 동백이 붉디 붉은 것은!


우리들의 이야기들 몸짓들

다정한 시간들은 덧없이 지나고 행복했습니다

밀려오는 파도처럼 삶의 시간들은 교차하지만

우리들의 사랑과 영광은

태초의 시간들처럼 광활하고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 우리들의 사랑과 영광스러운 이야기들은


시를 읽는데 머릿속에서 스쳐지나가는 얼굴들, 어쩌다 인연이 되어서 만났고 함께한 시간,

기억들, 추억들이 있어서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쩌면 시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와 전혀 다른 해석이 아닐까도 싶었지만 읽는 그 순간의

느낌과 여운이 나에게 들려주려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며 읽어 가는 시간이다.


어차피 다음에는 오늘 우리가 아니듯

삶이 정처 없이 흘러가는데 아쉬운 마음 남기지 않도록

오늘 스치는 사랑에 마음을 담자 - 살며 사랑하며


요즘 자주 하는 생각과 잘 통하는 싯구절이었다. 하루하루는 마냥 더디게만 가는 것 같은데

일주일, 한 달은 또 금방 지나간다. 그렇게 맞은 4월도 어느새 끝나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던 4월,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이제 한숨 돌리고 앉은 나에게 시인은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이 말을 건네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시간, 사랑, 인연, 행복에 대한 공감가는 이야기들, 같이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시집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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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은 뮤지션답게 어떤 음악을 듣는지 알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도 알 수 있다.
요리사라면 먹는 걸 보고, 영화인이라면 
영화 보는 걸 보고, 철학자라면 생각하는 
걸 보고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과 같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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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5 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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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남의 감정을 똑같이 느끼는 것이다. 인간은 상상과 공감의 동물이다. 상상과 공감의 능력이 없으면 재미도 느낄 수 없다. 영화관은 상상 연습장, 공감 연습장이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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