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구원할 시간 4분 33초
오타 시오리 지음, 이구름 옮김 / 오리지널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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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피가 만들어지는 동안 상상해보세요.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지...."- 78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은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어', 널 구워할 시간 4분 33초.

살다보니 가끔씩 내가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때 했어야 했는데.....등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 아쉬움을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제목을 보자마자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증이 생겼던 것이다.

우리는 삿포로의 '노을지는 타셋'이란 특별한 카페를 알게 되었고, 한 번 뿐인 전주곡 등 모두 4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으며, 책을 읽는 내내 은은한 커피향이 맴도는 것 같기도 했다.


"그 순간이 행복했거나 즐거웠기 때문에 꽃이 아름답게 보이는 거 아닐까요." -69


어느덧 봄이라기보다 여름을 앞두고 있는 짙은 신록의 계절이 되었고, 이제사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듯 꼼지락거리며 제자리를 찾아가는 나에게 책은 둘도 없는 좋은 친구였고 위로가 되었다.

오늘은 삿포로, 겨울이면 온통 하얀 눈으로 덮인 동화속 같은 그곳으로의 여행을 꿈꾸곤한다. 사실 추위라면 질색이지만 SNS를 통해 본 멋진 풍광 속을 걷고 싶은 나를 삿포로로 이끌었다.

발걸음이 떨어지지않는 첫 등교길, 미사키는 뜻하지 않게 어떤 할머니와의 만남으로 조금은 밝아진 마음로 학교에 갈 수 있었다. 하교 후에는라일락 꽃향기 차를 마시며 툇마루에 앉아서 노을이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노을 지는 타셋이라는 카페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소중한 것들은 우리 안에 남아 있어. 기쁨도. 슬픔도, 다른 모든 것도. 모두의 시간이 사라진다 해도 우리의 시간은 사라지지 않아. 그건 다 우리 거니까. 환상 같은 게 아니야. 진짜 우리 곁에 존재했던 시간이지." -301


우연한 만남이 이끈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해야할까. 살아오면서 겪은 슬픔, 갈등, 후회, 미련 등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이야기들이 잔잔하게고 따뜻하게 다가왔다. 미사키는 카페로 찾아갔고, 그곳에서 알게 된 비밀!

추천해 준 커피를 내리는 시간은 4분 33초, 현대 음악가인 존 케이지가 만든 곡으로 연주자는 연주를 하지 않고 그 시간 동안 그 공간에서 나는 다양한 소리들이 바로 곡이 된단다. 이제 책제목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을 것같다.

매일 잠깐씩이라도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졌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기도 하고, 문득 떠오르는 추억을 돌아보며 내 마음이나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겠지.

그러는 동안 웃고울던 나의 시간들이 채워지고 또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될테니까.



출파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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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 고요하고 단단하게
권민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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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되풀이, 그것은 지겹습니다. 언제나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오늘은 어제의 연장이 아닙니다. 새날입니다." -하루 낮 하루 밤에만 만 번 죽고 만 번 산다


비움으로써 나를 나에게로 되돌리는 철학 에세이,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아무런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온 사건으로 그동안 익숙하고 평범했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시간이었는지를 몸소 체감했고 다시금 깨달아가는 중이다. 비움, 자유, 두려움, 삶, 가족, 고통, 행복, 사랑.....

어이없을만큼 황당했고 당황스러웠고 아팠던 순간에 찾아온 선물이었다.


불편한 순간마다 감사한 요소를 하나라도 찾는 연습을 반복하면 평온이 자라 같은 삶도 더 부드럽게 바뀝니다. -63


나만 제자리에 가만히 멈추어 선 채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답답했던 나의 숨통을 트이게 해 주었고 위로해주는 문장들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을 수 있었고 또 한 걸음 물러서서 여유롭게 지켜 볼 수 있어던 시간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오늘 나는 이와 같이 보고, 듣고, 먹고,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했다. 이것이 바로 현재의 내 실존이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나를 형성하고 내 업을 이룬다." -오늘 하루 내 살림살이 <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의 말을 들으며 나를 투영시켜보고, 내 시간을 돌아보고 진지하게 생각하며 읽기 좋았던 책이었다.

화려했던 벚꽃은 지고 어느새 초록이 짙어가는 계절, 눈처럼 새하얀 이팝나무꽃과 노오란 유채꽃이 피었다고 사진을 보내왔다. 추운 겨울에 멈추어 있었던 내시간들도 서서히 움직이려한다. 그리운 일상으로 다시 세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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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는 산을 오른다. 바위를 민다. 정상에 도착한다. 바위가 굴러떨어진다. 그는 미소 짓는다. 그리고 다시 내려간다. 이것이 전부다.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하다.
당신의 바위는 무엇인가? 그리고 당신은 오늘 미소 지으며 그것을 밀 수 있는가? 선택은 당신의 것이다.

- 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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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포이 신전 입구에는 이렇게 새겨져 있었다.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는 이 격언을 평생의 과제로 삼았다. 하지만 그것은 "너는
뭘 좋아하니?" "너의 강점은 뭐니?"가 아니었다. "너는 뭘 모르니?"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 그것이 지혜의 시작이다. 아는 척을 멈추는 순간, 진짜 배움이 시작된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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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지나다니기 힘든 좁은 골목, 고풍스럽지만 낡은 건물들, 울퉁불퉁 깔린 돌바닥 등 튀빙엔의 거리는 그 자체가 아날로그 감성으로 충만하다. 은근히 가파른 경사 때문에 종종 다리가 뻐근해지지만, 그 덕분에 수시로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살펴보게 만든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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