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의 작은 나무들 - 머신 러닝으로 나무의 종류를 맞혀요! 어린이를 위한 머신 러닝
로켓 베이비 클럽 지음, 강세중 옮김 / 시원주니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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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머신 러닝: 머신 러닝으로 나무의 종류를 맞혀요!'란 부제를 보는 순간 궁금증이 점점 더 커져간다, 무엇보다 머신 러닝이란 단어가 낯설어 보였다. 앗, 너무 어렵게 생각했나보다, '머신 러닝', 영어 단어 뜻 그대로 '기계 학습'이었다.

인공지능, 챗GPT,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로봇, 딥런닝 등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해가고 있는 요즈음에 보다 친숙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로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


나무로 가득한 과일 농장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 친구, 토비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사과나무, 오렌지나무가 자라는 농장이다, 예쁜 사과 꽃이 만발한 풍경, 맛있는 사과와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농장을 생각만 해봐도 참 예쁘다.

그런데 토비는 나무를 보면 어느 나무가 사과 나무인지, 오렌지 나무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등산과 산책을 하면서 나무와 꽃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하나둘 이름도 알게 되었다. 향이나 무늬가 특이하거나 꽃 혹은 열매를 보면 이름을 알 수 있는 힌트가 된다. 이처럼 특징을 알고 있다면 구분하기가 쉽다.

하지만 사진을 찍어서 검색을 해봐도 구분하기가 어려울 때가 더 많다. 모양이나 색깔이 비슷하게 생긴 나무들이 많아서 아무리 봐도 헷갈리는데 더구나 어린 나무라면 더더욱 구분하기 힘들지 않겠는가.


토비는 작은 나무가 사과 나무인지 오렌지 나무인지 알고 싶다면 그 주변을 잘 살펴보라고 했다.

가까이에 무엇이 있는지를 잘 보라는 것이다.

머신 러닝은 다양한 상황을 예상하고 준비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토비가 알려준 방법을 과학자들은 '최근접 이웃 탐색'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토비가 알려준대로 산책길에서 보는 꽃과 나무 일상에서 내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 특징을 찾아보고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겠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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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3 - 나만의 생각과 감정표현을 위한, 속담과 사자성어의 발견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3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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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3, 한자 공부도 하고 어휘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선택한 책이다.

욕심, 성공, 실패, 속담, 상황별 한자 성어까지 나의 생각과 감정 표현을 위한 속담과 사자성어를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견물생심, 안분지족, 소탐대실, 사리사욕, 승승장구, 흥망성쇠, 등잔 밑이 어둡다, 콩 심는데 콩이 난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공을 들인 탑이 어찌 무너지랴.....

많이 들어봤던 사자 성어, 속담을 보니 하나둘 기억이 새롭고 반가운 마음까지 들었다.


물건을 보면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 見物生心 견물생심부터 공부해 보자.

견물생심의 뜻 풀이를 시작으로 '한자를 알면 뜻이 보인다', 한자의 음과 뜻, 부수 그리고 한자의 예문까지 알 수 있는 '한자 속 어휘의 발견', 해시테그처럼 관련된 한자들을 모아서 보는 '키워드로 보는 사자 성어'도 재미있다. 그렇다면 견물생심은 어떤 경우에 사용하면 될까? 다양한 예문을 통해서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견물생심, 이럴 때 이렇게'로 마무리 된다.


그 중에서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한자 속 어휘의 발견'이었다.

한자를 외우기란 쉽지 않았다. 획순이 복잡하고 어려운 한자를 무작정 반복해서 쓰면서 외워야 했다.

그래서 물건 물(物 )은 소 우(牛)와 말 물(勿)이 합하여 이루어 진 모습'이라거나, 날 생(生)은 '대지에서 싹이 땅위로 올라오는 모양을 본뜬 모습'이라는 설명을 듣고나니 무턱대고 외우는 것보다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겠고 어렵다고 생각했던 한자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한자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도 한결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른 첫 눈이 내렸고, 2024년도 이제 한달 남았다.

안분지족의 삶을 살아가고자했던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 가짐, 다짐으로 어울릴것 같은 사자성어, 속담도 찾아보았다.

초부득삼, 승승장구, 백절불요, 등고자비, 적토성산, 적공지탑기훼호, 심사숙고, 과유불급.....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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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게 두오! : 괴테 시 필사집 쓰는 기쁨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배명자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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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 적,/ 어디로 나가고 어디로 들어가는지 몰랐을 적에/ 길 잃은 내 눈은 태양을 향했었지/

그 너머에 길이 있기라도한 듯이/ 내 탄식을 들어줄 귀 하나/ 억눌린 자를 불쌍히 여겨줄/

나와 똑같은 마음 하나 있기라도 한듯이! - 프로메테우스 중에서


노래를 듣다보면 가사가 마음을 울컥 울릴 때가 있다. 내마음인 양, 나의 야기인것 같아서 공감을 하게 되는 것이리라. 시 또한 그런 것 같다.

아주 짧은 이야기 속에 정말 많은 이야기, 감정, 시사하는 바가 들어있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깨달아가게 되는 것 같다.

막바지 단풍을 즐기면서 늦가을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하루 종일 눈이 오다 그치다를 반복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설마하면서 커텐을 열어보니 일기예보대로 정말 눈이 내리고 있었다.

나풀나풀 제멋대로 흩날리며 떨어지는 눈을 보면서 뭐라고 한 줄이라도 끄적여보고 싶었지만.....

뭐라고 하고 싶은 말은 어떻게 해야 찾을 수 있는걸까? 정말 알고 싶네!


착각했던 일, 애썼던 일,/ 고뇌했던 일, 살면서 겪은 모든 일들이/ 여기서는 그저 꽃다발 속 꽃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 늙음도 젊음도 실수도 미덕도/ 시로 표현하면 제법 그럴듯하게 보입니다 - 호의적인 분들께 중에서


단풍 색 표지가 예쁜 필사집이 왔다.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파우스트》를 쓴 괴테의 시집이다.

괴테는라틴어, 그리스어, 프랑스어, 영어, 이탈리아어 등 다양한 언어를 익히면서 문학에 대한 이해와 지식, 예술적 영감을 얻었던 것일까.

요즘은 필사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글씨체가 예쁘지않았기에 컴퓨터나 핸드폰으로 입력하는게 편리하고 좋았다, 한동안은!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손글씨를 쓰는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학창시절 버릇때문인지 책냄새가 나는 종이책을 한 장씩 넘겨가며 읽는 게 좋고, 손으로 직접 써보는 것이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글씨를 잘 쓰는 사람들이 정말 부러웠다. 하지만 못난 내글씨, 필사가 주는 묘한 힘이 있지 않은가.


'세상에서 그대 무엇을 하는가', 툭 던지는 질문같은 시와 제목이었다.

이렇게 책을 펼쳐 훑어보다가 눈길이 닿은 시를 읽어본다. 행간에 들어 있는 이야기를 잘 들어보려 한다. 어떤 시는 한 번만 읽고 지나가기도 하지만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는 찬찬히 생각하며 읽게된다.

때로는 한 편의 동화, 드라마같기도 한 시, 그 시에 담긴 이야기, 철학, 교훈, 위트, 감정들을 내나름대로 이해하고 그려보는 시간이 즐겁다.

필사하는 동안 사각사각거리는 펜 소리도 좋다.

나와 시인이 나누는 대화같기도 하고, 모두가 잠든 깊은 밤에 눈이 오는 소리 같기도 하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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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2 조선 천재 3부작 3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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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샘물하고 똑같다. 샘물은 자꾸 품어야 새로운 물이 솟아나온다. 생각은 늘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미줄처럼 기어 나오기 마련이다. 그 생각을 품어내지 않으면 생각이 가득 차 있고, 가득 차있으면 넘쳐흘러가 없어지거나, 다음의 새로운 생각이 솟아 나오지 않게 된다. -209 


형제가 흑산도와 강진으로 유배를 떠났다. 천리길 유배지에 간신히 도착했으나 지친 몸을 쉴 곳조차 마련되어 있지않았다.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서라도 낯선 사람을 선뜻 집 안으로 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곤란한 처지에 놓인 정약용에게 주막집 방 한 칸을 내어주었다. 두문불출하고 있는 그에게게 글공부배우기를 청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날카로운 칼날이 그를 향하고 있었고, 또다시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지만  좌절도 잠시 풀려난 뒤에 할 사업을 구상해 본다. 이번에는 목민관들을 위한 지침서를 써야겠다. 


오탁악세를 헤쳐나가는 뜻있는 선비로서 몸을 더욱 삼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거처하는 방을 '사의재'라고 이름 지어 부르기로 했다. 세상의 모든 것은, 그것의 이름이 그 운명을 좌우한다. 사의재라는 이름이, 이 방에 거처하는 나의 운명을 바꾸어줄 것이다. -098 


정약용은 자신의 처소를  사의재라 이름붙였다. '네가지를 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란 뜻으로 생각, 용모, 말, 행동 이 네가지를 바로 하는 것을 말한다. 사의재의 뜻을 새겨보면서 나또한 마음을 바로 잡아 본다. 

먼저 떠나 보낸 형제와 친구들, 가슴에 묻은 아이들을 마음 속에 품은 채 긴 세월을 버텨낸 그의 모습이 그려진다.

수없이 고초를 겪었지만 또 음으로 양으로 그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음이며, 다산초당에서 초의와의 만남 또한 귀한 인연으로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오랫동안 강진에 유배되어 살고 있으면서도, 어떠한 경우에도 절망하지 않고, 허무에도 물들지 않고, 견고하고 알차게 살아 배길 수 있었던 것, 그들의 눈에 탁옹으로 비친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267


긴 유배를 끝내고 마침내 돌아온 여유당! 

다산의 생애와 업적을 압축해서 한 권의 책에 담기란 결코 쉽지 않을 터, 수많은 고심이 따랐을 것 같다. 

주요 등장인물, 다산 정약용 연보를 보며 그의 삶, 시대를 훑어보기에도 좋았다. 

방례초본, 목민심서, 흠흠신서, 아언각비..... 다산이 남긴 책, 그의 이야기가 드라마로 책으로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쉽지는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고전을 읽듯 많은 사람이 그의 이야기를 읽고 뜻을 펼쳐가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첫 눈이 내렸다. 창 밖으로 쏟아지는 눈을 보고 있으면 한없이 멋진 풍경이었지만 때아닌 폭설에 안전문자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찬바람 속 다산의 유배길을 함께 하고 나서였는지, 사극 드라마 속 장면처럼 선명하게 그려보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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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1 조선 천재 3부작 3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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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70을 넘어서면 세상을 역순으로 살아간다. 흘러오던 강물을 가슴속의 사발 하나에 모두 쓸어담았다가 비우고, 다시 담았다가 비우곤 하며 산다. 자기 삶을 요강만 한 항아리에 쓸어 담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행적을 오종종한 종지에 담아 간직한다. -024


그동안 드라마나 단편적인 이야기들로 들어왔던 다산 정약용의 일생, 업적, 남긴 기록 등 듣고 싶고 알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몇 년 전, 강진에 갔을 때는 다산 초당에도 찾아가봤지만 오히려 아쉬움이 남았던 기억이 있다.

18년 동안이나 유배살이를 하시면서 500여 권의 저서를 남기셨다하니 인생사란 정말로 알 수 없는 일이구나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아내와의 60주년 회혼일을 하루 앞둔, 일흔 다섯의 정약용을 만났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는 회한의 시간!


".......................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 화려한 새 세상을 꿈꾸고 이렇게 향사례를 하고, 벗을 사귀고, 술 대작을 하고, 과거 공부를 하고, 벼슬을 하고, 농사짓고, 장사하고, 옹기 굽는 따위의 사업이라는 것도, 결국 향기롭고 그윽한 그림자 만들기 아닐까요?" -093


정조와 다산이 함께 이루어나갔을 시대는 어떠했을까 궁금해진다. 임금의 총애를 받는 만큼 그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자들의곱지않은 시선이 따라 다니고 있었다. 정조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난 뒤 다시 모든 것이 바뀌어버렸고, 정약용은 차꼬를 찬 죄인이 되어 차가운 옥에 갇혀버렸다.

천 리 길 힘들고 외로운 유배지에서도 남겨진 가족들, 아들들의 장래에 대한 걱정과 조언이 편지 속에 담겨 있었다.


다음 날 저녁부터 정약용은, 청년 시절에 열심히 외며 실천했던 사물잠을 외면서 진실로 그것을 실천하자고 마음먹었다. 사물잠은 '예(올바른 삶의 길)가 아닌 것에는 눈길을 보내지 말고, 예가 아닌 말을 듣지 말고, 예가 아닌 말은 입에 담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마라'는 것이었다. -145


'죄지은 사람을 볼 때 죄만 보고 사람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듯 싶어서라면 네 철학대로 성실하게 임하라는 정조의 당부를 잊지 않았던, 명판관 정약용. 화성으로 행궁가는 길, 배다리를 건너가는 행렬이 장관이었으리라.

병이 나면 어떤 약초를 먹으면 좋은지 알기 쉽도록 서술한 ' 촌병혹치'라는 의서까지 저술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렇게 시간을 거슬러올라가며, 지난날의 기억들, 자신의 삶, 그의 생각들을 들려주었고 그 속에서 당시의 시대 상황도 엿볼 수도 있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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