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지만 알차고 재미있었던 미니북,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작가 인터뷰를 읽는 순간부터 유쾌하게 읽었고, 자전적 요소도 들어있다니 

더더욱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몇 년 전에 여행 다녀 온 포항이 이야기의 무대여서 괜시리 더 반가웠고, 문어, 

대게, 상어 등 해산물아니 해양생물체를 소재한 이야기라 하니 어떤 스토리를 

들려주고 싶었을까하며 내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려했지만 도대체 

가늠이 되지 않았었데, 생동감있고 화려한 문어 문양이 예뻐서 눈길을 끌었고,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의 전개에 자꾸 웃음이 나왔다. 


본문 엿보기, '문어' 황당하리만큼 어수선하고 제자리를 맴돌듯 펼쳐지는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도 작가는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잘 몰랐던 냉정한 현실, 강사,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서 냉정

하게 생각해 보게 했던 것이다.  

만약 복도에서 커다란 문어를 만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위원장님의 한결

같은 모습에 웃고마는 나, 그러다가도 또 비린내에 진저리를 치기도 했다. 

문어, 검은 덩어리, 분노, 위원장님과 나 그리고 농성.

항복하라, 전혀 별개의 이야기인 듯했지만 하나로 연결되었던 이야기! 

결코 끝나지 않을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미니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