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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시간 오후 4시
이주형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이 하루를 보내서 실망스러운가?
하루를 잘 건너온 것도 대단한 것이다. 무시해도 될 하찮은 열매는 없듯 아무것도 아닌 하루는 없으니 말이다. - 33
'인생시간, 오후 4시'라하니 마음이 끌렸다. 지금 내 인생의 시간은 몇 시 일까도 생각해보게 하는 제목의 책!
'무언가 새로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란 부제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끄덕거리고 있다.
맞는 말이다, 당연하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막상 뭔가를 새롭게 배우거나 시작하려고 하면 두려움과 걱정이 먼저 앞선다.
괜히 시작했다가 중도에 그만두게되면 시작하지 않는것만도 못한게 아닐까, 일행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혼자서 벼라별 생각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늘 도전을 해보려는 나에게 든든한 지원자, 진심으로 조언을 해주는 친구가 생긴듯해서 좋았다.
눈물과 웃음이 어우러져 우리 삶이 보석처럼 단단해진다. -46
어제와 별다르지 않은 평범한 일상이 소중하다는 것을 어느때보다 체감하고 있기에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한 우리의 삶, 꿈, 가족, 사랑, 관계, 이별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마음을 파고 들어서 공감하면서 읽었다.
짝꿍의 갑작스러운 수술로 집에서 지내고 있는 요즘, 매일 똑같이 반복되고 있는 하루하루가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눈이 내리는 창 밖을 내다보면서 바쁘게 살았던 지난 시간을 돌아보기도 하고, 지금 내 시간들을 생각해보며 읽었다.
어쩌면 같은 시간대를 살고 있는 걸까?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내 마음에 와 닿는 글, 공감가는 글을 천천히 읽는 시간이 좋았다.
선물같이 주어진 하루를 감사함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인생이다.
당연히 주어지는 것 같지만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하루는 아니기 때문에 말이다. -103
살아오며 깨달은 지혜와 경험을 담은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떠오른다.
그동안 이런저런 일이 참 많았었구나 싶기도했고, 지나고나서야 겨우 깨달은 것에 대한 아쉬움,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 지금 나에게 소중한 것, 하고 싶은 일 등 울고 웃었던 순간과 기억들이.
사실 지금 내 모습이 제일 신기하다. 등산을 하면서 굽이굽이 이어진 길을 돌아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인삶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 길 모퉁이를 돌아서면 어디로, 어떤 길로 이어질까?' 늘 궁금했었는데, 역시 인생은 예측불허 그래서 재미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