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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ㅣ 열림원 세계문학 4
헤르만 헤세 지음, 김길웅 옮김 / 열림원 / 2023년 12월
평점 :
고빈다는 첫눈에 즉시 알아차렸다. 이제 싯다르타는 자신의 길을 갈 것임을.
싯다르타의 운명의 싹이 돋아나고 있음을. 그리고 더불어 자신의 운명도 새롭게
시작될 것임을. 22-23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언젠가 꼭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장바구니에 늘 담아
놓은 책이었다. 사실 그 바탕엔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면서 받은 영향도 있다.
헤세는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시인이 되겠다며 7개월 만에 그만두었고, 서점 견습
점원으로 일하면서 첫 시집을 출판했고 그 후에 많은 작품들로 사랑을 받고 있다.
꿈많은 학창 시절 헤세의 데미안, 유리알 유희,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으면서 나도
작가를 동경했고 책도 많이 읽게 되었다.
브라만의 아들로 태어난 싯다르타는 친구 고빈다와 함께 자랐다.
싯다르타의 아버지는 가르쳐주면 금방 깨닫고 지식에 목말라하는 아들이 위대한
현자이자 승려가 될거라고, 브라만의 우두머리로 자랄거라고 믿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싯다르타의 마음 속에서는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배움으로도 결코 채워지지
않고 만족할 수 없는 생각들로, 갈증과 고뇌로 가득차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바냔나무 아래에서 명상 수행을 끝낸 뒤에 고향을 떠나 사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을 하고 숲으로 떠난다.
그 길에서 만난 부자, 상인, 귀족,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울면서 가족의 죽음을 슬퍼
하는 사람들, 엄마가 사랑하는 아이들을 달래는 모습 등을 보면서도 이 모든 거짓이라
여겨졌고 삶이 고통이었다.
돈, 쾌락, 번뇌, 욕망, 게으름, 갈증, 윤회, 고통, 행복, 웃음....
하지만 그런 그가 만난 사람들, 고빈다, 카말라, 강에 귀를 기울이고 강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는 사공, 장사꾼 카마스바미 등 이 모두가 결국은 커다란 깨달음을 위한 수행의
시간, 자기 자신에게 향하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곱씹어가며 읽게 되는 책, 싯다르타를 만났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