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가치는 밤나무가 가시 금고 속에 소중히 열매를 간직하듯이 기업에서도 소중히 여겨져야 한다. 밤이 싹이 튼 이후에도 껍질을 평생 뿌리에 붙여 간직하고 있듯이 오랜 시간이 흘러도 핵심가치는 쉽게 변하거나 사라져서는 안 된다. 핵심가치는 그 기업이 살아가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65-66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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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열림원 세계문학 4
헤르만 헤세 지음, 김길웅 옮김 / 열림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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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빈다는 첫눈에 즉시 알아차렸다. 이제 싯다르타는 자신의 길을 갈 것임을.

싯다르타의 운명의 싹이 돋아나고 있음을. 그리고 더불어 자신의 운명도 새롭게

시작될 것임을. 22-23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언젠가 꼭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장바구니에 늘 담아

놓은 책이었다. 사실 그 바탕엔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면서 받은 영향도 있다.

헤세는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시인이 되겠다며 7개월 만에 그만두었고, 서점 견습

점원으로 일하면서 첫 시집을 출판했고 그 후에 많은 작품들로 사랑을 받고 있다.

꿈많은 학창 시절 헤세의 데미안, 유리알 유희,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으면서 나도

작가를 동경했고 책도 많이 읽게 되었다.


브라만의 아들로 태어난 싯다르타는 친구 고빈다와 함께 자랐다.

싯다르타의 아버지는 가르쳐주면 금방 깨닫고 지식에 목말라하는 아들이 위대한

현자이자 승려가 될거라고, 브라만의 우두머리로 자랄거라고 믿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싯다르타의 마음 속에서는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배움으로도 결코 채워지지

않고 만족할 수 없는 생각들로, 갈증과 고뇌로 가득차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바냔나무 아래에서 명상 수행을 끝낸 뒤에 고향을 떠나 사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을 하고 숲으로 떠난다.

그 길에서 만난 부자, 상인, 귀족,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울면서 가족의 죽음을 슬퍼

하는 사람들, 엄마가 사랑하는 아이들을 달래는 모습 등을 보면서도 이 모든 거짓이라

여겨졌고 삶이 고통이었다. 


돈, 쾌락, 번뇌, 욕망, 게으름, 갈증, 윤회, 고통, 행복, 웃음....

하지만 그런 그가 만난 사람들, 고빈다, 카말라, 강에 귀를 기울이고 강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는 사공, 장사꾼 카마스바미 등 이 모두가 결국은 커다란 깨달음을 위한 수행의

시간, 자기 자신에게 향하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곱씹어가며 읽게 되는 책, 싯다르타를 만났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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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1-03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렛잇고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나무에서 만난 경영지혜 - 리더는 나무에서 배운다
김종운 지음 / 예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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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나무에서 배운다, 나무에서 만난 경영지혜, 20여년간 경영컨설팅으로

일해온 작가가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고, 이때 나무를 통해

'나의 일'과 '경영'을 반추해 보는 기회를 가지면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무의 특징이나 생태에 대해서 그리고 그와 관련해서 경영 지혜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란 생각이 들었다.

소나무, 느티나무, 구상나무, 메타세콰이어, 밤나무, 대나무, 플라터너스,은행나무

등 평소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나로선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책이었다.


등산을 다니다보면 제일 많이 보는 나무는 역시 소나무다. 건축자재, 가구, 악기,

배, 송진, 복령 등 예전부터 우리 생활에 가까이 있었던 소나무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는 금줄에 생솔 가지를 꽂았고, 관의 일부가 되어 마지막을

배웅하는 나무가 소나무라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래서 솔선수범과 희생정신, 인재 양성의 엄격함까지 잘 보여주고 있는 소나무가

제일 먼저 소개 되고 있는 까닭이기도 할 것이다.


길게 늘어선 아름다운 나무 메타세콰이어는 정말 장관을 이룬다. 한겨울엔 잎을

모두다 떨군채 맨 몸으로 서 있지만 곧게 쭉 뻗어 자란 나무는 볼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한 그루만 있어도 멋있지만 함께 잘 정렬되어 있을 때 더 빛을 발하는 나무에서

우리는 또 한 수를 배운다.

올가을 가야산에서 샛노란 은행잎의 향연을 보았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하는 은행나무는 언제부터인가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고 있지만, 살아있는 화석

이라고도 불리는 은행나무의 생명력 그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지않은가.

우리 가까이에서 싱그러운 초록을, 시원한 그늘을, 형형색색 아름다운 단풍을,

예쁜 꽃과 맛있는 열매를 주는 나무들, 그 나무들에게서 배우는 철학, 전략, 인재

등 스물다섯 가지의 경영지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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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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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을 함께하면서, 끊임없이 지난 시간을 반추하면서, 깊은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그 안에 함께 했던 많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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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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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알았다. 새것이 오기 전에 예것을 반드시 버려야 하는 때가 있는데 이 버리는

데도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만두고 포기하는 것, 멀리 보내고 이별을 해내는 것도

힘이 있어서라는 것을. 그것이 사랑이든 물건이든 제가 이루어냈던 과거의 꽃 같은

영화로움이든. -45


너는 다시 외로워 질 것이다, 정말 오랫만에 공지영 작가의 에세이를 읽는다.

지리산 자락으로 옮긴 작가의 삶, 여행 그리고 생각을 읽으면서 함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등을 읽고 팬이 되었기에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기대가 되었다.

한 해가 저물고 또 새해를 맞는 이맘때가 되면 마음에 찾아 드는 상념, 여느때와 다를바

없는 똑같이 평범한 하루임에도 왠지 다른 무게감으로 다가오는 이 시간이 참 묘하기도

하다. 그래서 마음이 더 끌렸던것일지도 모르겠다.


소파에 기대 앉아서 책을 펴고 작가의 말을 읽는다.

얼마 전부터 허리 통증으로 힘든 나의 고통을 고스란히 알고 있어서 놀랐고 어찌 보면

복된 고통이란 말에는 선뜻 동의할 수 없어 고개를 갸웃거린다. 뜰에 앉아서 햇빛을 쬐며

섬진강과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작가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

누구나 우리의 긴 여행 끝에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왠지 조심스럽기만 하다.

올초 활짝 웃는 모습이 예뻤던 친구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충격이라니..... 지금도 문득문득 생각나서 카톡을 열어보곤 한다.

이런저런 화두가 닮았기에 더욱 애착이 가고 공감이 가는 산문집이었다.


갑자기 예루살렘으로 떠나겠다는 작가, 그 과정에서 언제나 선택은 포기를 동반한다는

사실을 새삼 각인시켜 주었다.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사막, 생명, 온기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황량한 사막을 바라보고

있자니 울컥 대자연의 힘이 느껴졌다. 그 험한 길을 걸었을 많은 사람들도....

순례길을 함께하면서, 끊임없이 지난 시간을 반추하면서, 깊은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가고 세상은 변해간다. 나도 변해가고 또다시 새해가 밝았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또 혼자서 견뎌야하는 삶! 그 안에 함께 했던 많은 이야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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