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답은?"
"이민중은 자기 능력을 끌 수 있었던 거예요."
희미한 프로펠러 소리와 함께 대기실 안이 점점 밝아졌다. 동쪽에서 과학부의 수직 이착륙기가 날아오고 있었다. 김우빈은 여행가방의 손잡이를 잡고 벤치에서 일어났다.
"이제 어떻게 하실 건가요?"
한은상이 물었다.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하지만 이민증은 학교를 떠날 겁니다. 살인 용의자로까지 몰렸으니 계속 학교에 남아 있으면 오히려이상하지요. 그렇다면 우린 그 학생에게 지금까지와 맞먹는 고육환경을 제공해 줄 의무가 있습니다. 물론 학교를 위해 특기생을 한명 더 찾아내야겠지요."
"신속하시군요."
김유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죠. 에너지 전쟁 중 아닙니까."
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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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아일랜드라고 해. 한마디로 쓰레기 섬이지.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해류를 따라 무리를 이루며 이동하다가 한곳으로 모여 큰 섬을 만들게 되지. 플라스틱 아일랜드는 전 세계 해류의 중심지 다섯 곳에 존재한대. 우리나라 면적의 14배나 된다고하니 어마어마하지? 바다로 흘러간 쓰레기 중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은 90퍼센트 이상이라고 해. 플라스틱은 썩지도 않고,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2050년이되면 바다의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수가 더 많아진다는얘기도 있어."
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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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물체를 만드는 재료인 물질에 대해 배운거 기억나지?
 물질의 종류에는……."
"철, 나무, 플라스틱, 고무가 있어요."
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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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입은 그 원피스 말이야, 아마 합성 섬 폴리에스터일걸? 석유에서 뽑아낸 물질로 만든리병도 석유에서 뽑아낸 물질인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었으니까 허세돌이 입은 유니폼이나 나공주 네가 입은 원피스나 어차피 똑같은 석유야."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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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 원요."
"삼백 원? 네가 쓰기에도 모자랄 텐데 요구르트를 샀구나. 나머지 돈으론 뭘 샀니?"
 선생님은 요구르트와 나를 번갈아 쳐다보며 물었습니다.
"저, 백 원은 일출봉에 올라갔다가 목이 말라 쭈쭈바사 먹었고, 백 원으론 동생 주려고 돌하르방을 샀어요.
"그래? 적은 돈을 참 값있게 썼구나."
선생님은 요구르트를 한참 내려다보았습니다.
아침 햇살이 선생님 눈가에 맺힌 물방굴인 물방울에 비쳐 환히빛났습니다.
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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