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 원요."
"삼백 원? 네가 쓰기에도 모자랄 텐데 요구르트를 샀구나. 나머지 돈으론 뭘 샀니?"
 선생님은 요구르트와 나를 번갈아 쳐다보며 물었습니다.
"저, 백 원은 일출봉에 올라갔다가 목이 말라 쭈쭈바사 먹었고, 백 원으론 동생 주려고 돌하르방을 샀어요.
"그래? 적은 돈을 참 값있게 썼구나."
선생님은 요구르트를 한참 내려다보았습니다.
아침 햇살이 선생님 눈가에 맺힌 물방굴인 물방울에 비쳐 환히빛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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