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부는 국가에서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국법이 사대부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니 이것이 자기를 피폐케 하는 것이 아닙니까? ㅡ29 쪽

저 놀고먹는 자들은 나라의 큰 좀벌레입니다. 놀고먹는 자가 날이 갈수록 불어나는 이유는 사대부가 날로 번성하는 데 있습니다.
이 무리들이 나라에 온통 깔려 있어서 한 가닥 벼슬로는 모두 옮아맬 방법이 없습니다. 그들을 처리할 방법이 따로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런 뒤에야 근거 없는 소문을 날조하는 무리가 사라지고 국가의 통치가 제대로 시행될 것입니다. - P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스스로에게 충고하고,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했습니다. 때로는 아벨과 아벨이 서로를상대로 논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 자신의 의견에동의할 수 없으면 심하게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아벨은 자신을납득시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자주 깨달았습니다. - P1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론 그렇지요. 물론 자신을 위해서 아름다움을 기르는과정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여러분이 내지인과 조선인이 융합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것이 조선 여성으로서 교육을 받는 목적 아니겠어요?"

교실은 조용해졌다. 
그 말에 동의하는 학생은 아무도 없었다.
"조선이 곧 일본입니다. 여러분."

"그럼 일본은요?"
누군가가 물었다. 
사이토는 잠시 목을 가다듬었다.
"일본은...... 일본이죠."
아무런 대답이 없는 학생들 사이에서 사이토는 얼굴을 조금 붉혔다. 그리고 자신은 희덕 군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며자리에 앉게 했다.
"소름끼쳐." - P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완전 복원판)
엘리자베스 키스.엘스펫 키스 로버트슨 스콧 지음, 송영달 옮김 / 책과함께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언니 엘스펫과 함께 한국을 처음 방문한 것은 1919년 3월이었다. 당시는 3·1운동이 일어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때여서 한국은 깊은 비극에 휩싸여 있었다. 수천 명에 달하는 한국의 애국자가 감옥에 갇혀 고문을 당하고 있었고 심지어 어린 학생들까지도 고초를 겪고 있었다. 그들은 폭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그저 줄지어 행진하면서 태극기를 휘두르며 만세를 외쳤을 뿐인데도그런 심한 고통과 구속의 압제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일본인들은 많은한국 사람을 죽였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얼굴에 그들의 생각이나 아픔을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 내가 스케치한 어느 양갓집 부인은 감옥에 들어가서 모진 고문을당했는데도 일본인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우리는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의 강인한 성품을 잘 알게 되었고 또 존경하게 되었다. 한국인들은 일본의 간사한 농간 탓에 조국을 잃었고 황후마저 암살당했으며, 그들 고유의 복장을 입지 못하게 되었고, 학교에서는 일본말만 사용하도록 강요받았다. 나는 길을 가다가 한국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 옷에 검은 잉크가 마구 뿌려져 있는 것을 보았다. 일본 경찰이 한국인의 민족성을말살시키려고 흰옷 입은 한국인들에게 그런 만행을 저질렀던 것이다.
생각이 부족한 일본 사람들은 오랫동안 진행되어온 자국에서의 악질적인 선전 때문에 한국 사람을 경멸하고 있었다. 하지만 열린 마음을 가진 몇몇 일본인은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존경하고 심지어 숭배했다. 그뿐 아니라 그들은 한국의 역사가 일본 역사보다 더 오래되었고 또 한국이 일본에 문화를 전달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내가 1936년 마지막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외국인을 상대하는 가게의한국인 직원들은 일본 사람들만큼 영어를 잘하는데도 대우나 승진에서 차별대우를 받고 있었다. - P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쌀이랑 달걀이랑 두부랑 그런 걸 사 가더라니까. 아휴, 마음 같아서는 계산 안 하고 그냥 들고 가라고 하고 싶었지. 그집이 밥을 해 먹는다고 생각하니까 내가 눈물이 막 나려고했대도.
밥을 해 먹는다는 게 보통 의미가 아니거든. 그냥 밥 한끼 먹는 걸로 무슨 호들갑을 떠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밥을먹는다는 거는 살겠다는 거거든. 안 그래? 쌀 씻어야지, 물맞춰 밥통에 넣어야지. 반찬 만드는 건 손이 좀 많이 가?
짐승도 죽기 전에는 곡기부터 끊어. 그러니 그 엄마가 밥해 먹을 찬거리 사 가는데 세상에,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온것마냥 기분이 이상하더라니까. - P1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