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 금. `모든 날이 소중하다 - 한 뉴요커의 일기` - 대니 그레고리 /57

˝우리는 소위 지루하다고 여기는 일들을 해치워 버리느라 바쁘다. 더 중요하고 재미있다고 믿고 있는 일들을 하기 위해서. 모든 순간과 모든 것이 알맹이이며, 중요한 일이란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궁극의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 헬렌 M. 루크

˝중요한 것은 오늘이다. 내 삶의 충만함을 있는 그대로 360도 모든 방향에서 바라보는 것 말이다...˝ - 책 속에서

그림 그리며 사는 대니 그레고리씨가 일상에서 눈맞춤 하는 것들을 그려가며 혼잣말을 한다.
대니는 아내가 사고로 장애인이 된 뒤 완전히 달라진 삶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그래서 세상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비추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고...
모든 날이 소중하다고 이야기한다.

... 친구 도라지의 책장에서 빼온 소중한 책 한권이
`소중한 하루`, `소중한 인생`을 만들어나가는 자세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끔 한다.

그림에 대한 철학이 대니와 닮아있는 도라지의 일상 그림들.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도 도라지의 시선이 멈추면 부드러운 숨결이 느껴지는 따뜻한 그림이 된다.
그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녀가 너무 사랑스럽다.
작고 귀여운 손으로 그려낸 그림들은 반짝 반짝 빛이 난다...
그런 눈으로 바라보고 그런 손으로 그려가며 그녀의 삶과 세상을 밝히고 있는 그녀가
내 벗이라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

소중한 일상, 소중한 벗, 소중한 책..
오늘도 이렇게 값진 것들로 가득찬 수지맞는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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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곶의 찻집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2015. 4. 29. 수. `무지개 곶의 찻집` - 모시라와 아키오 /56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진실.
잠깐 잊고 있었던 내 모습.
그리고 오랜 시절 찾아 헤맨 삶의 의미.
이 모든 게 손 뻗으면 닿는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
가끔은 그 사실을 스스로에게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정말이지 시기적절하게 나에게 찾아와주었다.
살짝 기우뚱해져서 중심 못잡고 있는 나를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도닥이며 기운을 북돋아준 책.
책장을 펼치고 있는 동안 커피향이 코끝에 감돌고 어느새 나도 무지개곶 찻집 창가에 앉아있는 것 같은 설레임을 주는 책...
그래서 잠시 멈추고 날 돌아보게 하는
콤마같은 휴식을 주는 책...

커피와 음악과 노을빛.
오늘부터 해가 지는 시간마다...
여기 이 곳을 무지개곶찻집으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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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28. 화. `동물농장` - 조지 오웰 /55

... `동물농장`이 함축하는 메시지의 하나는 동물들의 무지와 무기력함이 권력의 타락을 방조한다는 것이다. 독재와 파시즘은 지배 집단 혼자만의 산물이 아니다. 권력에 맹종하고 아부하는 순간 모든 사회는 이미 파시즘과 전체주의로 돌입한다 ... - `동물농장` 옮긴이 도경일의 글 中

요즘따라 채 1년도 되지 않았던 읽은 책 다시 읽기를 즐겨 하게 된다.
첫 만남이 주는 신선함과 흥분은 없지만...
여러 번 만나면 책도 사람 친구 못지 않은 편안함과 친숙함으로
또 다른 즐거움과 깨달음을 준다.

`무지와 무기력`은 권력의 타락을 방조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도 병들게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늘상 얘네들하고 친분을 쌓지 않으려고 애쓰고는 있지만
나날이 따뜻하고 나른해지는 날씨에 점점 머리속은 하얗게 되고 몸은 왠지 찌뿌둥하니 무겁다.
혹시나 무지와 무기력이 나를 덮치려는 전조 증상이 아닐까 조바심이 난다.
늘상 깨어있고 싶다. 몸도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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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24. 금. `나무 동화` - 미셰 투르니에, 베르톨트 브레이트, 이탈로 칼비노 外 / 54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 설때마다 나는 늘 마음이 허하다.
비로소 진짜 봄 햇살, 따뜻한 봄 기운, 발걸음 가벼워지는 계절에 들어섰는데...
이 계절의 초입에 설 때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대자연 앞에서
내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피조물이라는 생각에 문득 우울하다.
생기와 활력을 머금고 피어나는 자연 앞에 갑자기 기운이 쏙 빠지는 그런 못난이가 되곤 한다.

.......그리하여 난 이런 생각을 떨치고자...
나무를 꿈꾸기로한다.
반짝이는 푸른 잎사귀와 흙냄새 가득한 환상적인 나무 동화들을 내 안에 가득 품고
내 스스로가 나무가 되는 꿈을 꾼다.
자연의 품에 안겨
그저 촉촉함과 약간의 양분을 욕망하며...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 머물면서
바람결에 타고오는 세상 이야기에 행복한..
그런 나무로 서있는 나를 꿈꾼다...

# 스물네편의 나무동화와 몽환적인 나무상상화...
이야기보다 그림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손 닿는 곳에 가까이 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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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까마귀의 여름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4
데이비드 알몬드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2015. 4. 22. 수. `갈까마귀의 여름` - 데이비드 알몬드 / 53

아이들은....
그 무른 살과 영혼에 환경이 각인된다.
그리고 인간은....
쉽게 지워지지도 변할 수도 없는
그 각인에 의해 운명지어진다.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 이해한다는것은...
눈에 보이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눈을 감고 오래 전 그 사람 안에 새겨진
각인을 어루만져 보는 것이다.
가능한 조심스럽게. 조금씩.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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