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의 재발견 - 우리가 살고 있는 곳들에 숨겨진 비밀
앨러스테어 보네트 지음, 박중서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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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1. 화. `장소의 재발견` - 엘러스테어 보네트 / 27

내가 머물고 스쳐지나가는 곳들을 바라보며 많은 단상이 떠오른다.
`장소의 재발견`을 위해 나만의 의미를 심고 가꾸기로 한다.
삶을 가꾼다는 것. 내가 발딛고 서있는 곳, 여기, 현실을 부단히 훔쳐내고 광을 낸다는 것. 그래서 내가 머물고 또 걷는 이 현실의 터전에 내가 꿈꾸고 소망하는 것들을 심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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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식당 - 요리사 박찬일의 노포老鋪 기행
박찬일 지음, 노중훈 사진 / 중앙M&B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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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20. 토. `백년식당` - 박찬일 / 23

내가 좋아하는 글쓰는 요리사 박찬일 아저씨의 노포기행. `백년식당`
우리나라에 100년이 된 식당이 없다는 사실이 생각하면 책 제목 자체가 살짝 사기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래도 가업으로 식당을 이어가고자 하는 마인드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적어도 50년 이상 길게는 80년 이상 음식에 대한 남다른 철학, 음식을 먹는 사람에 대한 남다른 정으로 불을 때고 솥을 지켜온 우리나라의 국보급 노포들을 알리는 의미있는 글이다.

육개장, 설렁탕, 할매국밥, 추어탕, 순대국밥, 냉면...
특별하지는 않지만 한국인의 뼈와 살 같은 느낌으로 와닿는 그 음식들의 옛 이야기가 정겹다.
뜨겁고 얼큰하게 그리고 한데 어우러지는. `탕`같은 우리네 민족의 역사와 삶...
그 안에서 뒤 따라가고 있는 나 역시 그 음식들이 주는 에너지와 위안을 떠올리면 속이 든든하다.

먹어야 살고, 먹는 것이 거의 전부일 수 있는 인간...
오래된 노포들이 더도 덜도 말고 딱 그 맛과 모습으로
백년, 이백년 역사의 증인이자 한국인들의 삶 속에 기둥으로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켜나갔으면 싶다.

아, 이 새벽 차분하면서도 시원한 뽀얀 국물의 돼지국밥 후후 불어가면서 한 그릇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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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 자산어보
한창훈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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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8. 월.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 한창훈 지음 / 18

`내 밥상위의 자산어보`를 보면서 바다것들로 차려진 맛깔스러운 밥상 생각에 침샘이 자극됐다면 이 책은 말그대로 술이 고프게 한다. 얼마나 맛난 안주거리들이 펼쳐질까 궁금하고 기대하면서 책을 펼쳤는데 안주거리 대신 짙은 외로움이 펼쳐져 술을 부른다. 작가의 질퍽한 생의 농도에 발목이 빠져드는 느낌이 생경하다.

망망대해 외딴 섬 바다를 바라보며 멸치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며 바다의 심연만큼 깊은 생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있는 작가의......등을 토닥토닥. 그리고 내 가슴을 도닥도닥.

이 연휴 끝나면 오랜 벗들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술 잔을 기울이고 싶다. 삶을 단순하게 그렇지만 노련하게 살려면 어찌해야 하냐고 넋두리 늘어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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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빛
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 / 마음산책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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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5. 금. `여자의 빛` - 로맹 가리 /17

사랑을 잃는 아픔, 그 공백.
아스라이 사라져가는 여자의 빛을 붙잡기위해
조금은 억지스러운 발버둥을 치는 남자, 미셸.
많은 이들이 여자의 그리고 남자의 빛이 희미해진
어둠 속 그 공백을 견디면서도 태연하게 미소지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무섭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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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황금빛 유혹 다빈치 art 9
신성림 지음 / 다빈치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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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4. 목. `클림트, 황금빛 유혹` - 신성림 지음 / 16

`All Art is erotic` - Gustav Klimt

김영하의 소설을 읽다가 그림이 고픈 허기를 느끼고 꺼내든 클림트의 일생 그리고 작품에 관한 책.

금빛 내지는 화려한 장식 속에 박제된 여인들...
죽음과 고통을 짊어지고 생을 관통하는 인간의 생...
클림트. 이 사람 안에 흐르고 있었을 깊은 슬픔과 우울이 와 닿는다.
화려한 우아함과 관능, 소용돌이치듯 일어나는 격정이 시선을 붙드는 가운데에도...
왠지 `영원한 기다림` 같기만 한 그의 그림 속 사람들, 이야기가 마음을 시리게 한다.
허기는 좀 달랬는데 이번엔 마음이 시리네.
산다는 건 이렇게 끊임없이 나를 그리고 누군가를 달래는 일 같다.

마음이 시릴 때는... 로맹 가리를 만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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