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 자산어보
한창훈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2016. 2. 8. 월.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 한창훈 지음 / 18

`내 밥상위의 자산어보`를 보면서 바다것들로 차려진 맛깔스러운 밥상 생각에 침샘이 자극됐다면 이 책은 말그대로 술이 고프게 한다. 얼마나 맛난 안주거리들이 펼쳐질까 궁금하고 기대하면서 책을 펼쳤는데 안주거리 대신 짙은 외로움이 펼쳐져 술을 부른다. 작가의 질퍽한 생의 농도에 발목이 빠져드는 느낌이 생경하다.

망망대해 외딴 섬 바다를 바라보며 멸치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며 바다의 심연만큼 깊은 생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있는 작가의......등을 토닥토닥. 그리고 내 가슴을 도닥도닥.

이 연휴 끝나면 오랜 벗들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술 잔을 기울이고 싶다. 삶을 단순하게 그렇지만 노련하게 살려면 어찌해야 하냐고 넋두리 늘어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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