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14. 화. `행복의 지도` - 에릭와이너 /48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서
태어난 `행복`은
다른 모양새, 다른 빛깔의 꽃과 같다.
이 빛깔에 시선을 빼앗기고
저 향기에 취해보며
세상 갖가지 꽃구경을 하고 온 듯 하다.

꽃 구경은 늘 설레이고 즐거운 일.
그러나 씨앗을 심고 정성을 기울이며 꽃을 피우는 일은 마냥 맘 편하고 신나진 않는다.
그러나 그 꽃을 피우는 과정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나의 마음`이 더해져
나에게만 와닿는 특별함이 있다.

행복이란...
온천지 화려한 꽃구경이 아니라...
마음졸이고 정성을 기울이며
작고 소박한 꽃 한송이 피우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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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25. 수. `사람은 언제쯤 숲으로 돌아갈까` - 토마스 레인 크로우 /40

쉰다는 것에 익숙치 않다.
무언가를 손에서 놓고 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쉰다는 것을,
길을 잃는 것으로 생각하고
무언가를 놓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금쪽같은 시간을 흘려보내는 낭비로 생각한다.

숲을 본 기억이
숲에 간 기억이
숲을 꿈 꾼 기억이
까마득하다.
숲을 만난 적도 없이...
그런 인간으로 살다가 가지는 않을까...
부끄럽고 속상하다.
자연이라는 것을 갈망하면서도
글로만, 이미지로만 읽고 느끼는
이상한 인간으로 살면서
나도 자연의 일부라 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에 가슴 깊숙한곳이 저려온다.

숲에서 혼자만의 긴 휴식.
그냥 숲하고 나만.
그런 시간을 그려보지만...
아무런 느낌이 떠오르지 않는다.
쉰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숲이 무엇인 모르는,
그런 미숙아로 살고 있는
참으로 불쌍한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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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드라마 - 잃어버린 참된 나를 찾아서
앨리스 밀러 지음, 노선정 옮김 / 푸른육아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2015. 3. 11. 수. `천재가 될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드라마` - 알리스 밀러 /36

Let them grow as themselves.
Don` t push them into your distorted desire.
They have their own spirit.
Just smile to them
Listen to their say
Whispering your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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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 - 폐허를 걸으며 위안을 얻다
제프 다이어 지음, 김현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2015. 2. 12. 목. `꼼짝도 하기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Yoga for people who can`t be bothered to do it) - 제프 다이어 /20

여행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여행자로 사는 이가 써 내려간...
그동안 만난 여행글과는 전혀 다른 여행 에세이. 그래서 나에겐 로마, 발리, 캄보디아, 파리 등 여행지를 배경으로 한 여러편의 단편소설을 읽어내려간 느낌.

여행이란 것.
조금 다른 사람들.
조금 다른 풍경. 특별하기도 하지만 때론 별 대수롭지 않은 장소. 대부분은 여기처럼 또는 여기보다 더 지루하고 불편한 곳...
대개의 여행 에세이는 이런 이야기는 되도록 제외하거나 미화되고 왜곡된다.
마치 달력 속 사진들같은 이미지와 구도자같은 태도, 여기서 찾기어려운 삶의 의미와 휴식이 거기에는 있는 것 처럼 말하는 다소 뻔하고 식상한 이야기들만이 넘친다.

그냥 뭐 자신의 구미에 맞는 곳이나 장소가 없나 가벼운 마음으로 기웃거리는 태도로 여행을 즐기는 키크고 씨니컬한 영국 아저씨 제프... 은근 매력적이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와 역사, 정세 ...이런건 질색.
그냥 여행지, 그 곳을 보고 느끼고 감탄하고 실망하고.
관광명소가 아닌 자신의 촉수가 향하는 곳으로 발길을 가게 하는...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방식으로 이끌어가는 여행.
결국 여기에서나 거기에서나 삶의 태도와 방식은 바뀔 필요 없지 않은가. 일상도 여행자의 시선으로, 여행도 일상같은 자연스러움으로...

여하튼 시큰둥한 투로 써내려간 논픽션 임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재미와 감동이 흐르는 신선한 에세이.
나 역시 시큰둥한 표정으로 읽어갔지만 사실은 떠나고 싶은 마음, 부러운 마음 꾹꾹 누르며 책장을 조금은 거칠게 닫어 버린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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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스타일 - 지적생활인의 공감 최재천 스타일 1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2015. 2. 10. `최재천 스타일. 지적생활인의 공감` - 최재천 /19

.... 파스칼은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자연스러운 문체를 보면 상당히 놀라고 반가워한다. 왜냐하면 작가를 만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인간을 만나기 때문이다˝...

`통섭의 식탁`으로 멋진 지적 만찬을 베풀었던 자연과학자이자 통섭학자인 최재천이 Living, Love, Mentor, Study, View 등의 영역에서 구축된 자신만의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부담없이 선보인다.
그가 대중들에게 내놓는 책에는... 작가가 아닌 자신을 보여주고픈 한 인간을 만날 수 있다.

개미와 까치를 연구하는 자연과학자이지만
항상 시인의 가슴을 지니고...
사회 인문학의 바다에 몸을 적시고...
문화예술의 태양아래 젖은 몸을 말리며...
지적 사치는 이런 것임을 보여준다..
그는 말한다.
˝현명을 빙자한 무차별적인 경쟁보다 서로 손잡고 함께 가는 것이 진정한 현명함이라 생각한다. ... 공감을 바탕으로 하기에 그 온도는 더욱 뜨겁고 그 힘은 더욱 강렬할 수 밖에 없다.˝

앎과 삶을 하나되게 하는 지적생활에 욕심을 내보라는 `최재천 스타일` 은
딱 전경 스타일과 공감지수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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