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 방송국 PD의 살아 있는 인문학
박천기 지음 / 디페랑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은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고민 없이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타인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또 하나의 자기는 없으며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가족 앞에서의 나와 친구 앞에서의 나, 직장 동료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의 나는 각각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를 자기 복잡성이 높다고 말하는데, 어느 하나의 자기가 실패하거나 좌절했을 때 툭툭 털고 있어날 수 있는 힘은 또 다른 자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다양한 나를 이해하고, 관계 속에서 그 다양한 나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유의미한 방식이다.

 

이 책은 1994KBS에 프로듀서로 입사해 교양, 정보, 다큐멘터리,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박천기 저자가 스스로를 기록하는 자라고 표현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종이의 흰 공간을 채우는 행위가 아니라 기억을 남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또한, 무언가를 기억하는 동시에 기억됨을 전제로 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고, 무엇보다 맨얼굴의 자신과 마주할 용기까지도 필요한 일종의 모험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지식의 언어 그 자체보단, 그것이 전제해야 하는 인간의 마음에 포커스를 맞춘 인문에 대해 말하고 있다.

 

많은 책을 읽어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활자가 찍혀 있는 찌꺼기에 불과하다. 예수와 부처가 성인으로 받들어지는 이유는 이들이 다독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옮긴 실천가이기 때문이며, 루터가 종교개혁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성경을 읽고 또 읽고 그 말씀에 따라 실천으로 이행했기 때문이다.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 이것이 책을 읽는 진정한 의미이자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삶이 힘들 때 시장을 한번 가보라”(p.31)고 말한다. 왜 하필 시장일까? 북적이는 시장 통은 삶의 생존 본능이 꿈틀거리는 상징적인 곳이다. 여기저기서 살겠다고, 단돈 백 원이라도 더 받고 단돈 십 원이라도 더 깎겠다고 흥정하며 질펀한 삶의 희로애락이 넘쳐나는 곳이 바로 시장이다. 밤이 낮인 듯 치열하게 살아가는 상인들을 보면 힘이 절로 생긴다. 그래도 힘이 나질 않을 땐 뜨끈한 가락국수 한 그릇 드신다면 국물 맛이 희망을 줄 것이다.

 

일본 히로시마 원폭 투하의 최종 결정은 백악관의 오벌 오피스에서 이뤄졌는데 그들은 안전하고 안락한 사무실에서, 자신의 옷깃에 피 한 방울 튀기지 않을 정도의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며 역사에 남을 대규모 살육을 결정했다. 이유는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서였다. 킬링필드의 대규모 학살 결정은 폴 포트의 책상 위에서였다. 이유는 이상사회 건설을 위해서라는 명분이 있었다. 하지만 어떤 경우이건 간에 이러한 심리적, 물리적 거리감은 타인에 고통을 주는 행위에 대해서 느끼는 죄책감을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저자는 니체를 이해하려면, 니체라는 인간 존재의 원액을 마셔야 한다. 하지만 잘못하면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그래서 혹자는 원액이 아닌 희석을 원하지만, 불가피하게 왜곡이 뒤따른다.”(p.145) 고 말했다. 그냥 읽었다면 조금 이해가 덜 했을 내용도 쉽게 풀어놓은 책이라 읽기 좋았던 책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의 심리 완전 정복 - 뼛속까지 부자 습관을 아로새겨라!
멘탈리스트 다이고 지음, 나지윤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은 누구나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파이어족이 되려고 한다. 경제적 자유란 개인마다 각자 다르다. 쉽게 말해 어떤 사람은 천만 원을 벌어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어떤 사람은 월 오백만원만 벌어도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인플레이선으로 인해서 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누구나 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한다.

 

요즘 나는 ‘10년만 젊었더라면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한다. 하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이제부터 돈 공부를 하려고 한다. 앞으로 돈의 흐름을 더욱 더 공부해서 돈이 돈을 벌게 하는 방법을 찾는 중에 이 책 <돈의 심리 완전 정복>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유튜버, 강사, 작가, 기업 컨설턴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예리한 분석과 놀라운 통찰력,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전달력으로 수많은 사람에게 깊은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대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 최고의 멘탈리스트 다이고가 모든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어 주는 구체적 방법론을 생생한 경험담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담았다. 또한 돈에 대한 생각을 개조하여 돈의 심리를 완전 정복하도록 해 주는 재테크 혁신 전략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TEST 머니 스크립트 진단 테스트에서는 진단 테스트를 통해 당신의 경제 성향을 파악한다. 2‘INPUT 부자가 되는 머니 스크립트 8가지에서는 부자 체질이 되기 위한 핵심 내용을 배운다. 3‘REWRITING 부자가 되는 머니 스크립트로에서는 무의식에 내재된 가난한 체질을 완전히 지운다. 4‘WORK 머니 스크립트 워크 6’에서는 여러 단계 워크를 통해 돈에 대한 생각을 최후 점검한다.

 

저자는 이 책을 쓴 목적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돈을 모아 부자가 되는 비법을 전수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인생을 바꾸는 습관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날마다 뼛속까지 부자 습관을 아로새기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돈의 심리를 완전히 정복하는 지름길이다.”(p.7) 라고 말했다. 부와 성공은 멀리 있지 않다. 부자가 되는 습관의 비밀을 이 책에서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그 방법을 알고 내 습관으로 만든다면 분명히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그래서 부자가 되는 비결이라는 책을 읽고 강연도 듣고 나름대로 돈 공부도 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저자는 가난하게 만드는 머니 스크립트를 확인하고, 부자로 만드는 머니 스크립트로 수정하기”(p.95) 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오래 일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제공하여 일하지 않아도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여 죽을 때 까지 돈이 나오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그동안 나는 돈의 심리를 몰랐다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은 돈 없이 흘러가지 못한다. 돈은 그저 교환의 도구가 아니다. 사실 돈에는 인간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이 책은 심리학 관점에서 출발해 돈과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게 도와준다. 누구나 이 책을 한 번만 읽어도 돈에 대한 생각이 바뀔 것이다. 만약 이 책을 여러 번 읽는다면 돈에 대한 올바른 생각이 굳건히 뿌리내릴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의 심리부터 완전 정복하라!’고 말하고 싶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의 배신 - 머릿속 생각을 끄고 일상을 회복하는 뇌과학 처방전
배종빈 지음 / 서사원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이 복잡해질 때가 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무시하지 못한다. 일은 힘이 들어도 참을 수 있지만 인간관계가 어려우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 크게 느껴진다. 상사들이 너는 이렇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진급이 되고 살아남을 것이다.’ 등 많은 조언이 쏟아진다. 하지만 내가 지속적으로 이렇게 할 수 있을까?’, ‘그만한 자질을 갖추고 있을까?’ 끊임없는 물음표가 생긴다.


생각을 많이 하다 보면 머리가 아프고 소화가 잘 안될 때가 있는데 아마 이것이 스트레스 부작용인가? 생각도 해본다. 생각이 복잡하고 머리가 아플 때면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생각 정리를 통해 앞으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류하여 대응이 가능하다.

 

이 책은 서울더나은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으로 환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진료실 밖에서는 블로그를 통해 뇌과학과 심리학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자 노력하며, ‘사고’ ‘인지’ ‘행동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는 배종빈 원장이 생각에 빠지기 쉬운 순간, ‘메타자각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메타자각은 메타인지와는 다른 개념이다. 메타인지는 우리가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나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라든가 나는 행동하기 전에 심사숙고하는 편이야와 같은 사고의 경향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반면 메타자각은 지금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아는 것을 말한다. 내가 어떤 곳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어떤 생각에 빠져 있는지 매 순간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이 책은 오랜 임상 경험과 뇌과학 연구 등을 바탕으로 생각이 많은 사람들에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반복되는 생각이 우울장애와 불안장애를 일으키는 과정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살펴보며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떻게 우울과 불안을 줄이고 행복감을 키우는지, 더불어 부정적인 생각의 반추에서 벗어나 건강한 일상을 단련하는 구체적인 기술을 소개한다.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뇌는, 어떤 상황에 관한 생각을 반복하면 그 상황을 실제로 반복해서 경험했다고 착각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반복하게 되면 뇌는 생존의 위협을 느꼈을 때와 똑같은 상태로 변해 각종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킨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생각들이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는지 파악해 그 함정을 피해 갈 수 있도록 생각의 경로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7가지 상황만 제대로 알고 있어도 우리는 자신의 생각에 배신당하지 않을 수 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앞당겨 걱정하기 생각을 바꾸려는 과도한 노력 수치스러운 경험에 관한 생각 노력에 대한 과신 타인에 관한 생각 후회 없는 선택에 대한 강박 완벽함 추구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생각에도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가볍게 몸을 움직여, 움직임에 필요한 신경 세포를 자극함으로써 생각 멈추기 하라고 말한다. 또한 장소나 주변 환경(방의 구조, 가구 배치)을 바꿔 주의를 환기하고, 확증편향에 빠지지 않도록 건강한 관계망을 만들고, 능동적인 취미를 통해 제대로 휴식하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직장인들의 잡생각과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상당히 불안하고 힘든 점을 잘 분석해주고 있고, 이 현상에 대해 정말 세밀하고 쉽게 분석해줘서 많은 도움이 된다. 가려운 곳을 콕 짚어서 긁어주는 시원한 효자손 같은 책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깊은 생각의 비밀 - 빼앗긴 집중력을 되찾고 당신의 뇌를 최적화할
김태훈.이윤형 지음 / 저녁달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이 무척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 기저에는 바로 AI라는 것이 자리 잡고 있다. ‘곧 인간은 아무것도 할 일이 없을 거야’ ‘5년 안에 우리 모두 회사에서 잘리는 거 아냐?’ 이러한 이야기 들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대격변의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새로움이 우리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따라 우리도 모르게 버려지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망각한다. 또한 시대의 변화는 우리에게 또 다른 불안을 만들었다. AI 시대 인간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인간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대부분의 것을 대신하고 있다.

 

AI 시대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는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AI 공존 시대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깊은 생각의 비밀>이라는 책이 그 대안에 해답을 주고 있다.

 

이 책은 현재 경남대학교 심리학과에 재직 중인 김태훈 박사와 영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이윤형 박사가 수많은 대기업에서 생각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해오면서 강연을 바탕으로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복합사고 능력을 키우고 단련하는 법을 흥미로운 심리 실험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과 동물, 인간과 AI’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서 생각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생활의 발전으로 오히려 생각을 내려놓는 과오를 범하고 말았다. 편한 것, 합리적인 것, 효율적인 것이라는 이름 아래 사람들은 생각을 멈춰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앞으로 불안한 미래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생각하는 힘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우리는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기는 하지만 점점 스스로 생각하기를 소홀히 하고 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네이버를 통해 검색을 시도할 뿐 유추하거나 추리하거나 상상해보지 않는다.

 

우리가 깊은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깊이 생각하는 능력을 열심히 갈고 닦으며 잘 사용하는 방법을 인지심리학적 관점으로 살펴보고 있다. 가장 먼저 생각의 특성과 원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생각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 생각의 작동 원리에 대해서 생각 CPR(입력, 처리, 인출)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쉽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흥미로운 심리 실험들을 소개하며 생각의 특성을 설명한다.

 

이제는 생각시스템을 작동 시킬 때다. 올바른 생각시스템 작동을 위해 올바르게 입력의 습관화, 체계화된 처리의 습관화 실행을 통한 인출 습관화가 필요하다. 이 책은 생각의 시스템에 대해 이해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갖고, 집단 지혜를 발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리해 설명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늘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생각을 어떻게 훈련하고 습관화하여 깊은 생각을 해보겠다는 생각은 거의 안하고 살아가는 것 같다. 생각은 단순하게 바라본다고 할 수 있는데, 운동처럼 생각하는 방식을 습관으로 들인다면 우리가 어떤 문제에 부딪쳤을 때 생각의 CPR이 작동하고 이를 통해 우리는 문제해결 역시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인데, 불확실성의 시대에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는 일은 나, 우리라는 본질적 요소를 지혜롭게 터득하는 일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주행 고려사 : 고려거란전쟁 편 - 알고 봐도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
박종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 전쟁>을 재미있게 봤다. ‘고려-거란 전쟁은 지금까지의 사극과는 다른 모든 구성이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만들어진 팩추얼 드라마. 극적인 드라마적 창작 없이 역사적 진실만을 다뤘음에도 시청자들의 호평이 끊이질 않았다. 우리는 왜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이는 우리가 역사의 한 부분인 현재를 살아가고 있으며, 과거를 공부하고 앎으로써 현재를 지혜롭게 살 뿐만 아니라 미래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쉽고 재밌게 역사를 이야기하는 역사 전문 교양 채널 역주행-조선왕조실록을 운영하고 있는 박종민 작가가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속 진짜 이야기를 중심으로 고려사를 담고 있다. 3차례나 고려를 침략한 거란의 대군을 전멸시킨 통쾌한 전쟁사를 살펴볼 수 있기에 책을 읽기만 해도 역사적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듯 쉽고 매끄러운 구어체의 문장과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읽는 것만으로 역사를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로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고려사’, ‘고려사절요’, ‘요사등 고전 문헌들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들만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들로 이루어져 있다. 고려거란전쟁을 거란의 1~3차 침공을 토대로 서술하며 고려사의 큰 맥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거란의 2차 침입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활약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1000년 전 고려로 우리를 초대한다. 태조 왕건 이후 고려의 목종까지 100년간 태평성대를 누리지 못하다가 거란을 물리친 이후 현종에 이르러 태평의 원년이 시작되었다. 특히, 천추태후가 권력을 잡고 있던 시기, 목종은 마마보이에 유행가라는 동성연애 상대에게 국정 농단을 가져와서 고려는 위태로웠다. 천후태후와 김치양의 사태로 고려의 왕씨성의 황제들이 끊길 수 있는 위기의 시대였다. 거기에 강조의 반란이 목종의 죽음을 불러왔다. 절체절명의 시기에 거란은 두 번째로 고려를 침략해 들어왔다. 현종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고려의 신하들은 영웅들을 낳았다.

 

180만 대군의 거란 침략을 외교역량으로 막아내고 강동 6주를 얻은 서희 장군으로부터, 2차 고려-거란전쟁의 영웅, 양규장군은 절대 소수로 흥화진을 지키고 붙잡힌 백성들을 구했다. 3차 고려-거란전쟁에서 귀주대첩의 강감찬 대장군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성군 현종을 중심으로 백성들이 똘똘 뭉쳐서 거란군을 물리치면서 26년에 걸친 고려·거란 전쟁이 막을 내린다. 감동이 밀려오는 가슴 뛰는 이 역사를 알지 못하고 어찌 우리 민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드디어 거란은 완전히 물러갔고, 이 위대한 승리는 현종 이후 150여 년간 고려의 최대 전성기를 만들었다.

 

고려국은 대륙이 강역을 포함하여 진정한 황제국이 되었다. 주변의 많은 소국들이 조공을 바치고 고려국의 속국을 자청하고 나섰다. 고려국은 드디어 송과 거란국()과 함께 삼국시대를 열었다. 고려에 패퇴한 거란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하면 여러 사건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한 주요 사건 연표와 각 전쟁별로 거란의 침입 경로를 지도로 표현한 거란의 침입로’, 초기 고려 왕실의 복잡한 관계를 한 장으로 알기 쉽게 정리한 고려 왕실 계보가 수록되어 있는 것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