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니엘 수업 - 대영박물관에서 다니엘 읽기
박양규 지음 / 샘솟는기쁨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두운 시대를 밝힐 하나님의 사람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원칙대로 세상을 살아야 된다. 다니엘은 80이 넘도록 지도자로 살면서 별처럼 빛나는 하늘의 사람으로 일생을 살았다. 그는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을 함락시키면서 왕족과 귀족 그리고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답고 지혜와 지식에 통달한 사람을 포로로 잡아갈 때 포로로 끌려가서 느부갓네살, 벨사살, 다리오, 고레스 등 네 명의 통치자와 바벨론, 메대, 바사의 세 왕국을 거쳤다. 우상을 섬기는 이방 세계에서 무려 75년간 하나님의 충성된 증인으로 산 것이다. 다니엘에 대해 성경은 그가 의롭고(마 24:15), 지혜롭고(겔 28:3), 왕가에서 태어난 고귀한 사람(단 1:3,6)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현재 다음 세대를 위하여 다양한 교회 교육 콘텐츠를 계발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교회교육연구소〉와 〈큐리랜드TV〉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명중·고등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며, 다음 세대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박양규 목사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게 될 남유다 왕국의 말기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 입체적인 해석의 도구를 저자는 대영박물관의 다양한 역사적 사료를 통해서 설명한다. 치열하게 기독교의 본질을 향하고, 역사성 위에 현실성을 접목하는 그림과 문학을 통해 다니엘서의 메시지를 통찰하고자 했다.
저자는 “성경 읽기에 접목된 문명사는 도전과 응전의 구도 안에서 오늘을 읽게 하고, 하나님이 다니엘을 왜 바벨론 제국으로 보내셨는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하면서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 계획의 경이로움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보면 다니엘이 얻은 한 줌의 권력과 지식은 편린에 지나지 않는다. 바벨론에서 살아온 다니엘의 이야기는 예레미야의 눈물과 닿아 있고, 에스겔의 환상과 연결되며, 하박국의 절규와 공명한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다니엘은 왜 바벨론으로 잡혀갔는가?’에서는 이스라엘의 역사적 의미와 그로부터 파생되는 도전, 우상의 문제, 우상숭배의 현실적인 개념은 물론 이스라엘의 의미까지 살펴본다. 2장 ‘바벨론의 수레바퀴 밑에서’에서는 바벨론은 그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가졌고,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어떻게 비쳐졌는지 살펴본다. 3장 ‘다니엘은 왜 돌아가지 않았을까?’에서는 다니엘은 어떤 인물인지, 다니엘이 이스라엘로 귀환하지 않았는지,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니엘 수업’의 최종 목적지는 우리의 하나님이 야훼인지 우상의 한 형태인지 구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내재된 욕망을 실현해 주기를 원하는 존재가 하나님이라면 바벨론의 주신이었던 태양신 마르둑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주전 2세기에 ‘기록된’ 다니엘을 주전 6세기 바벨론의 고고학 유물이 증명”한다고 하면서 “주후 1세기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도 그에게 역사성을 부여한다.”(p.21)고 말한다.
다니엘은 아후라 마즈다를 숭배하는 대신 하나님을 섬긴다는 죄목으로 간신배의 모함으로 사자 굴에 들어갔지만 하나님의 천사가 먼저 가서 사자의 입을 봉하여 물리쳤다. 저자는 ‘사자 굴에 들어갔다’는 표현을 동화 속 허구처럼 여길 수 있겠지만, 다리우스 1세의 인장에 사자가 새겨져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니엘이 살던 시기는 가장 발달된 바벨론 문명이 존재했고, 이어서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등 전무후무한 제국들이 등장하는 시대였다. 그런 시기에 하나님이 자신의 흔적을 드러내셨다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에도 하나님은 반드시 오늘의 '다니엘'들을 일으키시리라 확신한다. 이 책이 추구하는 소임이다.
대영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으로 성경의 역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물이 보관되어 있는 곳으로 성경 관련 역사, 지명, 사건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성경 인물들을 재구성해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다가보면 대영박물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되고, 그곳에 직접 가서 해설사의 설명을 직접 듣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이 책을 통해 권력의 불의와 타락에 맞서는 도전과 투쟁의 인물, 다니엘을 만나볼 수 있고, 성경을 신화가 아닌,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금 마주하게 된다. 또한 대영박물관 여행을 하면서 살아 숨 쉬는 성경 이야기를 배울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신학생은 물론 목회자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