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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공급망의 모든 것 - 공급망을 알면 브라질이 보인다
신재훈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3월
평점 :

‘문화충전200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많은 나라들을 여행했지만 브라질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하였다. 그래서 브라질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것이 없다. 아는 것이라고는 브라질의 상징이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유명한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코르코바도 언덕의 ‘예수상’이다. 거대한 예수상은 세계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로 돌로 만든 거대한 예수상인데 위치가 산 정상에 우뚝 솟아 있어 규모나 위치가 불가사의라 할 만하다. 두 팔 벌려 세상 모든 이를 구원하고자 하는 의지가 얼굴 표정에 드러나 있는 예수상은 브라질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이 책은 LG화학에서 석유화학 제품의 경영관리 및 해외영업 업무를 하였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입사해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관련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주재원으로 근무한 신재훈 저자가 농업, 에너지, 광물, 물류/모빌리티, 혁신 등 브라질의 산업을 통해 브라질 경제 및 기업의 잠재력과 기회를 심도 있게 분석하며, 향후 브라질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지구 반대편 남미 대륙 최남단에 위치한 나라 브라질의 정식 명칭은 브라질연방공화국이다. 수도는 브라질리아이며 인구는 약 2억 1천만 명 정도 되며, 언어는 포르투갈어를 사용한다. 면적은 851만 km2로 한반도의 38배 크기며 GDP는 2016년 기준 2조 4,677억 달러로, 브라질은 현재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미-중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브라질은 풍부한 자원과 신재생 에너지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브라질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치적인 안정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글로벌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농산물, 광물, 석유/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브라질에서 공급되는 원자재 없이는 세계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힘들 것이며, 한국경제에도 기회요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의 사탕수수 재배는 주로 상파울루 주에서 이루어지며, 이 지역의 기후는 사탕수수의 성장에 매우 적합하다. 브라질은 또한 사탕수수에서 생산한 에탄올을 통해 친환경 대체 연료 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상파울루주에서 브라질 전체 사탕수수의 60%를 생산 하고 있다.
브라질은 2010년대 초중반까지 BRICS로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으로 불리며 주목받았지만, 이후 원자재 가격 하락 및 라바자투(Lava Jato) 부패사건 등으로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현재는 다양한 도전과 기회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 브라질에 진출했던 우리 기업들도 많이 철수하고 교민들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브라질은 식량, 에너지, 광물 등 천연자원과 신재생 에너지 기반 전력, 그린수소 등을 통해 앞으로 가장 미래가 주목받는 나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두, 옥수수, 에탄올, 니켈, 리튬, 희토류 등은 모두 브라질에서 풍부하게 생산되는 원자재다.
이미 미-중 패권경쟁, 러-우 전쟁 등으로 전 세계 공급망이 교란받는 상황에서 원자재 대체 공급선으로 몸값을 올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 감축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브라질은 신재생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제조업 허브가 될 수 있는 ‘파워쇼어링’ 국가로서의 조건도 갖추고 있다.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농업, 전력, 광물 등 브라질 핵심 산업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린수소, 희소금속 등 브라질의 미래 중점 산업에 대해 설명한 것도 매우 유익했다. 이 책을 통해 한국의 개인, 기업들이 브라질과의 협력 기회를 찾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