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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의 슈퍼 브레인 공부법 - 내신·생기부·수능 성적 향상을 위한 AI 시대의 질문력
성효경 지음 / 인라우드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칠십 평생을 살아오며 수많은 변화를 목격했다. 농경 사회의 끝자락에서 출발해 정보화 시대를 지나, 이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보는 시대에 이르렀다. 돌아보면 세상이 요구하는 지식의 유효기간은 갈수록 짧아졌고, 교육의 패러다임 또한 쉴 새 없이 바뀌었다. 그러던 중 마주한 성효경 저자의 <최상위권의 슈퍼 브레인 공부법>은 단순히 ‘시험 잘 치는 기술’을 넘어, 인간의 뇌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올바른 배움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를 주었다.
이 책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닌 탁월한 성취의 비결을 뇌과학적 원리와 구체적인 학습 전략으로 명쾌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무조건적인 맹목적 노력이 아닌, 우리 몸의 가장 정교한 기관인 ‘뇌’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책이 제시하는 몰입의 기술, 메타인지의 활용, 그리고 효율적인 기억 저장 방식 등은 비단 입시를 앞둔 청소년뿐만 아니라, 평생 학습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노년의 삶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칠십 대의 노년기에 접어들면 흔히 ‘이제 내 머리도 굳었다’거나 ‘기억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한탄을 자주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이 전하는 뇌과학의 메시지는 사뭇 다르다. 인간의 뇌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자극하고 훈련하느냐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달한다는 ‘뇌 가소성’의 원리를 보여준다.
저자가 말하는 ‘슈퍼 브레인’은 타고난 천재성의 결과물이 아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뇌에 자극을 주고, 신경망을 촘촘히 연결해 나간 노력의 산물이다. 이러한 관점은 나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나이가 들어 배움의 속도는 조금 더뎌질지언정, 새로운 지식을 갈구하고 뇌를 계속해서 자극한다면 노년의 기억력과 인지 기능 또한 충분히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배움에는 결코 늦음이 없다는 오랜 격언을 과학적 근거로 증명해 준 셈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메타인지’에 대한 설명이다. 메타인지는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스스로 파악하는 능력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정확히 인지하고,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해 전략적으로 집중한다고 한다.
이 메타인지의 개념은 비단 공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와도 일맥상통한다. 오랜 세월을 살다 보면 은연중에 ‘내가 다 겪어봐서 안다’는 독선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진정한 어른의 지혜는 나의 경험이 지닌 한계를 인정하고,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음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메타인지적 태도에서 나온다. 자신의 무지를 알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성찰하는 태도야말로 공부의 시작이자, 성숙한 인생의 완성 단계에 꼭 필요한 덕목임을 새삼 깨닫는다.

저자는 뇌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단순히 책을 읽고 강의를 듣는 ‘입력’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출력’의 과정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부한 내용을 남에게 설명해 보거나, 글로 써보는 과정에서 지식은 비로소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된다는 뜻이다.
이 대목을 읽으며 현재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책을 읽거나 좋은 글을 접하는 시간은 많아졌지만, 그것을 내면화하여 밖으로 끄집어내는 노력에는 다소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 지식을 축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평을 쓰거나 주변 이웃들과 대화를 나누며 내 생각을 정교하게 정리하는 출력의 과정이 왜 중요한지 절감했다. 이러한 능동적인 지적 활동이야말로 노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뇌의 노화를 막는 최고의 명약이다.

이 책은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자녀와 손주 세대를 이해하는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무조건 “ 열심히 해라”, “밤새워 공부해라”라는 막연한 다그침 대신, 아이들이 겪는 학업적 스트레스의 원인을 뇌과학적으로 이해하고, 그들이 올바른 집중과 휴식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조력하는 어른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