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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는 마음 - 정신과의사와 함께 말씀으로 회복하기
김민철 지음 / 두란노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어린 시절을 거쳐서 성인이 된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 겪었던 일들이 단순한 과거로 끝나는 건 아니다. 특히 마음의 상처는 시간이 흘러도 깊이 남아 성인이 되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어린 시절 받은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감정과 행동의 패턴, 인간관계, 심지어 삶의 방향까지 좌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무심한 한 마디에 지나치게 상처받는다면, 그건 현재의 내가 아니라 ‘내면아이’가 반응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나는 인간관계의 어려움, 가족 간의 불화, 자녀 문제, 정서 불안 등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다. 일상을 잘 견디며 살아가다가도 어느 순간 더는 견디기 힘들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도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묻고 싶어진다. 그래서 읽은 책이 <나를 돌보는 마음>이다.
이 책은 김민철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EJ심리치료연구소 소장이며, 기독교적 관점에서 성경적 마음치유 사역(국제생명나무사역)을 19년 이상 섬겨 온 김민철 사역자가 하나님이 의도하신 ‘나다움’이 무엇인지 전하며, 하나님 품에 있어도 상처로 인해 자신과 친밀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는 이에게 하나님 안에서 왜곡된 자아상을 회복하고 ‘진짜 나’를 찾는 전인적 치유의 과정을 안내한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신과의사와 함께 말씀 안에서 온전한 나를 찾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이끈다. 1부 ‘나를 만나는 마음’에서는 나와 친밀해야 하는 이유와 친밀함의 정도를 살피고, 나다움을 방해하는 무의식을 소개한다. 2부 ‘상처를 돌보는 마음’에서는 상처와 죄, 왜곡된 정체성을 직면하고, 하나님 안에서 성경 말씀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안내한다. 3부 ‘우리로 안기는 마음’에서 는 개인의 회복을 넘어 ‘우리’ 안에서 함께 치유되고, 하나님께 건강한 나를 내어 드리는 삶을 살도록 제안한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건네는 사랑의 초대를 통해 나와 친밀해질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친밀해지고 이웃을 향한 섬김으로 확장되는, 지속 가능한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도 기억에 남는 한 문장은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는 것이다. “모세와 동행하신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늘 동일한 임마누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평생 나와 함께해 주십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죽을 것 같은 어두운 시간을 지날 때가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안 계신 것 같은 절망의 시간입니다. 하지만 내가 깨닫지 못했을 뿐 한 번도 나를 버리지도, 떠난 적도 없으신 하나님은 그 절망의 순간에도 나를 품에 따뜻하게 안고 계십니다.”(pp.59-60).
이 책을 읽고 깨달은 내용은 “하나님은 하나님의 성품에 따라 우리를 무한대로 다양하게 만드셨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가 우리의 형상대로 우리의 모양을 따라 사람을 만들자”(창 1:26)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동물이나 피조물처럼 지으시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성품을 따라, 그분의 형상대로 만드셨다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다. 이 말은 단지 외적인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과 뜻을 반영하고 그분의 뜻을 우리가 이 땅에서 나타낼 존재로 살아가는 형상대로 지으셨다는 뜻이다.
타고난 나의 본성, 정체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너희 자신이 믿음 안에 있는지를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입증하라”(고후 13:5)고 말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형상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욕심과 욕망이 아닌 ‘해야 하는 것’,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구별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분수를 알고 세상으로부터 이기는 삶’이다. 무조건적으로 욕심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영역과 책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나다움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12가지 조언”을 한다. ①여러 과정을 통해 무한대의 나를 하나씩 알아가기 ②호불호를 드러내는 것에 주저하지 않기 ③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나답지 않는 것 거절하기 ④하나님이 주신 나만의 독특성을 찾아가며 남과 비교하지 않기 ⑤나의 고유성을 자랑하듯 드러내지 않기 ⑥자신의 아름다운 특징을 겸손이라는 이름으로 누르지 않기 ⑦세상에서 성공했다고 나답게 잘 자랐다는 게 아님을 알기 ➇처음부터 모든 영역에서 나다울 수 없음을 알기 ➈감정을 전인적으로 오해하지 않기 ➉부족한 면이 오히려 소중한 내 모습임을 알기 ⑪나의 행위와 나를 동일시하지 않도록 조심하기 ⑫고난과 역경이 있어야 내가 더 나다워짐을 기억하기이다.
이 책을 읽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경험, 만남, 도전, 그리고 성찰의 과정이 결국 진정한 나 자신을 이해하고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인데도 불구하고 상처와 왜곡 등으로 인해 나의 나 됨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삶을 누리고, 자원하는 종으로서 삶을 드릴 때, 하나님의 영광을 더 풍성히 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과 사랑과 친밀함을 자녀인 우리가 누리기를 원하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 때의 상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았다. 나이가 들면서 어렸을 때 받았던 상처에 덤덤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문득문득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책 내용은 오랫동안 나에게 적용하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어렸을 때 받은 상처가 있는 분들과 상처를 치유하기 원하는 분들은 물론 그리스도인들과 신학생, 목회자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