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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포칼립스
대니얼 H. 윌슨 지음, 안재권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네 말은...... 그 일이 마침내 일어난다는 건가?"
커튼 너머에서는 계산된 호흡 소리만 들려온다. 마침내 목소리가 대꾸한다.
"채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당신이 아는 대로의 인류 문명은 존재하지 않게 되지. 세계의 주요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대량 살상이 벌어질거야. 교통, 통신, 수도, 전기, 가스는 작동을 멈추지. 가정용 로봇과 군사용 로봇, 차량, 개인용 컴퓨터도 완전히 뚫렸어. 인류 전체를 떠받치는 기술이 봉기할 거야.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는 거지."
- 본문 중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마이클 베이의 격찬!
"반드시 영화로 만들어야만 했다."
2010〈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2011년 전 세계 영화 개봉!
"한번 잡으면 눈에서 뗄 수 없다." -더 타임스.
"긴장된다. 흥미진진하다. 에너지 넘친다." -옵저버.
라는 홍보문구에 제대로 속아서 낚아챘던 <아이 엠 넘버 포>의 기억, 아니 악몽이 아직도 뇌 속에 생생한 트라우마로 잡혀있는 마당에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홍보문구를 다시한번 접하고야 말았으니,
스티븐 스필버그가 블록버스터로 영화화하는 소설!
2011〈뉴욕타임스>, < LA타임스> 베스트셀러!
"인간과 로봇 사이의 전쟁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냈다." -뉴욕 타임스.
"당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책 속에 휩쓸리고 말 것이다.
눈을 뗄 수 없는 최고의 스릴러." -월스트리트저널.
" 놀라운 속도로 독자를 책 속으로 끌어들여, 생명력 있는 캐릭터를 만나게 한다.
격렬하고 영리하며, 매 순간 빠져들게 만든다." -커커스 리뷰.
"첨단 과학기술을 매력적인 액션과 조합시키는 데 뛰어난 솜씨를 발휘한 소설이다." -북리스트.
오옷! 이번엔 좀 더 세다! 외계인보다는 로봇이 더 강한걸까? 그나저나 기대가 더 커진만큼 실망도 더 커지면 어쩌나?...
라는 의구심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한 채 두근두근조마조마 설레이는 마음으로 집어든 '대니얼 H. 윌슨'의 <로보포칼립스: 로봇 반란에서 인류가 살아남는 방법_Robopocalypse: How Humanity Survived the Robot Uprising>!
SF를 좋아하는 삼촌을 생각하며 생일선물로 이 책을 고른 조카의 마음씀씀이에 덧붙여 알라딘 독자들한테 이 달의 리뷰도서로 당당히 추천했던 책임감 때문에라도 "제발, 기본만 해다오. 기본만이라도!'하는 간절한 소망을 품고 첫 장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는데...
오우, 이런! 끝내주잖아! 내가 원한게 바로 이런거야!! 정말이지 최고닷!!!
<로보포칼립스>를 통해 처음 만나는 '대니얼 H.윌슨'은 <로봇 반란에서 살아남는 법_How to Survive a Robot Uprising>, <내 제트팩이 어디 있지?_Where's My Jetpack?>, <로봇 군대 세우는 법_How to Build a Robot Army> 등의 논픽션을 쓴 작가인 동시에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할 정도의 전문성을 지닌 로봇공학 박사로, 이 작품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서 '진정한 자아'를 가지게 된 선각자 바이러스 '아코스'가 로봇으로 대표되는 '기계들'을 통제한뒤 세상을 구원한다는 명목하에 인간을 파괴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근미래의 '신전쟁'을 그리고 있는데, 사소하게 보였던 로봇 오작동 사건이 기계의 반란으로 이어져 인류 대학살로 확대되는 과정을 다양한 직종의 인물들을 등장시켜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으며 '인간 vs. 로봇'의 전쟁이라고 해서 인간은 인간끼리, 로봇은 로봇끼리 뭉쳐서 무턱대고 상대를 공격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활용'해서 인간을 공격하는 로봇이 있는가하면 로봇을 사용해서 로봇에 맞서는 인간이 있고, 로봇 못지않게 인간들을 위협하는 존재인 인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대립, 그리고 로봇을 지배하는 로봇에 맞서 어느날 각성과 동시에 새로운 존재로 깨어나게된 '자유민' 로봇들의 대결 등이 펼쳐지는 등 작가의 인문학적인 재능과 자연과학적인 기술이 한치의 어긋남이나 작동 오류없이 성공적으로 조립된 완성품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로봇이 진화해서 반란을 일으키고 결국 인간과 전쟁에 들어간다고? 야, 언제적 아이디어냐? 식상하고 고리타분하다!"라는 분들한테 완전 적극적으로 추천함!
(스티븐 스필버그의 추천은 가끔 못 믿어도 본인의 추천만큼은 믿을만하다는 것을, 본인이 강력하게 보증할 수 있음!!)
덧, 이쯤에서 잠시 '알라딘 신간평가단원들'의 서평 타이틀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진부함과 신선함."
"그동안 만나본 “로봇 반란” 소재의 소설과 영화들 중에서 단연 발군인 멋진 SF소설."
"아니! SF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영화화가 더욱 기대되는 원작."
"극강의 리얼리티로 상상의 세계를 떠받치다."
"태양 아래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만 그래도 간다!"
"이미 기계와의 전쟁이 시작된 게 아닐까? 불안해진다.. 별 다섯 개 만점에 여섯 개를 주고 싶은 작품."
자, SF를 접한 일반 독자들의 반응이 이정도다. 대부분이 기대이상이라는 반응이기에 작품을 추천한 사람으로서 기쁜 일이 아닐수 없다.
사실 이 작품에 대한 서평은 알라딘 신간평가단의 서평을 인용하려던 것이 '애초의 계획'이었는기에 서평일 마감일인 2월 29일까지 서평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렸고 그후로도 아직 서평을 안 올린 나머지 평가단이 글 올리기만을 마냥/묵묵히/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가 어느새 2월의 리뷰 도서가 도착하는 바람에 부랴부랴 올리게 되었는데, 암튼무튼 이 작품을 통해 신간평가단을 비롯한 모든 일반 독자들이 그동안 SF를 허무맹랑한 소설 정도로만 취급하고 평가하고 판단하게 만들었던 색안경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SF라식수술을 통해 SF는 '공상'과학소설이 아니라 '과학소설'임을 인식하고 SF문학의 가치와 상상력, 경이로움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이후로 주변에서 SF를 발견하거들랑 오가다 또 읽어보시기를...
덧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