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리와 시미코의 무언가 마을로 찾아온다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 시공사(만화)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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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누구 없느냐?"
"어머, 누구시죠?"
"난 이 녀석들을 다스리는 다이토우 장군이다."
"신문이라면 됐어요."
"신문 보라고 온 거 아냐! 내 부하가 신세를 졌다던데."
"부하라니요?"
"난 지금 당신이 된장 조림으로 만든 그걸 말하고 있는 거야!"
"이거? 반찬 방문판매인가요?"
"아냐! 내 부하들을 조림으로 만들지 말라는 거다!"
"이건 우리 집 정원에서 잡은 겁니다. 하지만 댁 거라면 돌려 드리겠어요."
"남의 부하를 된장 조림으로 만들어 돌려주는 법이 어딨어!"



2인조 호러개그 걸그룹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의 제5권, 《무언가 마을로 찾아온다》!
시리즈 1권 《시오리와 시미코의 살아있는 목》부터 4권 《시오리와 시미코의 밤의 물고기》에 이르기까지 이노아타마 마을에서 비일상적인 현상들이 벌어질 때마다 '시오리'와 '시미코'가 사건의 중심에서 "우론당"을 외치며 목숨 건 활약상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그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새롭고도 놀라운 사건들이 펼쳐지는데, 유령특집으로 취재할만한 기사거리를 찾던 <게로게로 노블즈>의 '이카이' 기자가 겪게되는 요상하면서도 어딘가 수상한 '이노아타마의 7대 불가사의'를 시작으로, 오래된 전설로만 여겨지던 막대한 금괴(...)를 찾아나선 비인간들의 흥미로우면서도 살 떨리게, 아니 털 떨리게 아슬아슬한 보물찾기, 그리고 친구가 잊은 무언가를 찾아주기 위해 신비한 부인이 사는 신비한 저택으로 신비한 차를 마시러 간 소녀의 신비한 이야기 등이 으시시한 분위기 속에서 푸하핫 터지는 웃음을 주며 엽기개그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 와중에도 요괴와 귀신과 망령과 혼령과 유령 따위가 마을로 찾아와 위기가 닥칠 때면 항상 그렇듯 우리의 '시오리와 시미코'가 나서서 사건을 해결함으로써 오늘도 이노아타마 마을은 평화로운 밤을 보낼 수 있다...





덧, '우론당_宇論堂' 기서_奇書/ 진서_珍書 목록 5
: 아무 서점이나 있는 책은 없어도, 그 어떤 서점에도 절대 없을 것 같은 책은 무엇이든 있는 우론당의 소장도서 목록.
<카야마 교스이 단가집> 타카바야시 編.
'카야마 교스이' 는 일본의 전통 시가인 '단가_短歌_たんか'를 주로 쓰던 1950~60년대의 시인으로, 우물이나 바다 등 물고 관련있는 작품을 주로 발표했으며 40代에 실종됐는데 부인과 동반자살했다는 소문이 기정사실로 되어 있음.(이 책은 친구로 알려진 '타카바야시'가 추도의 형식으로 출판한 유고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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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와 시미코의 밤의 물고기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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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가씨, 진본이나 희귀본을 낚으려면 거저먹을 생각은 버려야 해.
자신의 몸을 미끼로 써서 잡는 거야. 자, 보라구. 나는 좋아하는 책을 손에 넣기 위해 이렇게 여기저기 몸을 잘라냈다구..."



2인조 호러개그 걸그룹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의 제4권, 《밤의 물고기》!
주위에 스티븐 킹 작품에 대한 조언을 구하던중 알게 된 작품으로 '모로보시 다이지로'의 별난 공포만화(보통 '모로호시'로 읽기도 하는데 일본어 호(ほ)는 앞에 한자어와 연결되어 연음이 되면 탁점이 붙어 보(ぼ)로 발음한다고 함).
'시오리'와 '시미코'라는 두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마을에서 일어나는 온갖 기괴한 사건들을 아무렇지않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이 작품집의 특성은 일상에서 볼 수 없는 비상식/비일상적인 일들이 '일상'으로 그려진다는 점('오늘 왠지 이상한 일이 있어서 말이야...'라는 시오리의 얘기에 '이상한 일이야 늘 일어나잖아'라고 무덤덤하게 대꾸하는 시미코의 대화를 보라!). 그 덕에 공포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무섭거나 잔인하지않고 오히려 코믹스러울정도다(길을 가다 사지가 절단된 시체를 발견하고는 경찰에 신고하기보다 '이런 거 흔히 주울 수 있는게 아니다'라며 친구들한테 보여주기위해 이름까지 지어주고는 마치 소장품인냥 가져가는 그녀들을 보라!! -아울러 그녀들의 뒷모습 위로 '이노아타마 마을은 오늘도 평화롭습니다(웃음)'이라는 멘트로 끝을 맺는 작가의 불감증(?)을 보라!!!).
또 한 가지 특성은 주인공중 한 명인 '시미코'가 헌책방 집 딸로 등장하다보니 -진본이나 희귀본을 '낚기'위해 자신의 신체 일부를 미끼(!)로 사용하는 <책 물고기>와 같은- 책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는 점으로 특히나 눈길이 가는 것은 단연 <헌책 지옥 저택>.
희귀본을 구하기위해 수십 년간을 헌책저택에서 헤매는 사람들과 책과 관련된 이런저런 사연을 지닌 유령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로 "싼 책을 보면 사지않을 수가 없어서 몇 만 권이나 모았지~", "나는 100엔 균일 코너가 너무 좋아서 균일가 책장을 보면 몽땅 사들였어~", "나도 언젠가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며 읽지않는 책을 몇 천 권이나 모았다~", "도망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냐~ 이곳엔 너희들이 미치도록 갖고 싶어하는 책들이 묻혀있다~ 찾아봐라~", "나는 모은 책의 무게에 집이 무너져 그 아래 깔려 죽었다~" 등등의 얘기가 어쩜 하나같이 내 얘기인지 '맞아, 맞아!'하며 혼자 킥킥거리며 공감하게 되었다는...





덧, '우론당_宇論堂' 기서_奇書/ 진서_珍書 목록 4
: 아무 서점이나 있는 책은 없어도, 그 어떤 서점에도 절대 없을 것 같은 책은 무엇이든 있는 우론당의 소장도서 목록.
<꿈꾸는 식인어>
사람만큼 큰 부피에 일본에 단 한 권 밖에 없는 희귀한 물건으로, 겉보기에는 책처럼 생겼으나 실상은 헌책방에 숨어들어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집어삼키는 거대 물고기로 '북 피쉬'의 일종임.
<청동 마인> 에도가와 란포 著.
고서 애호가라면 자신의 신체 일부를 잘라 미끼로 사용해서라도 낚고 싶어할 정도의 희귀본으로, 시미코도 자신의 발을 잘라 미끼로 사용할 뻔 했으나 시오리의 만류로 포기함.
<무로이 교란 전집(전 9권)> 무로이 교란 著.
에도 시대의 국학자 무로이 교란의 저서를 처음으로 체계화한 전집. 위서설도 있는 <신농밀지>를 시작으로 그다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문장도 망라되어 있다.(우론당에 있는 것은 4권이 결본.)
<야마다 사탄의 악마학 시리즈> 야마다 사탄_山田沙丹 著(사바도_Sabbado 출판사).
전 13권. 저자는 자칭 악마주의자로, 사탄의 계시에 근거해 이 책을 썼다고 하지만, 악마학이라기엔 상당히 수상쩍음.
<세계 양말 대도감> H. 삭스 著.
전세계의 양말을 수집한 전 35권의 사진집. 양말 메이커 '앗시시' 사가 창업 100주년을 기념하여 출판한 것으로 '이런 책을 사는 사람도 있을까?'가 의문이지만 12년이라는 세월동안 열여섯 권을 모은 수집가도 있음.
<직립 어류> 류 콘토스 著. 사카나 린 譯.
상,하 권 중 상권만 소장(비매품). 직립하여 진화한 어류라는 가공의 동물의 생태를 상세히 해설한 책. 저자는 프랑스의 그림책 작가이며 어류학자이기도 하다. 하권을 '헌책지옥저택'에서 발견했으나 헌책마니아 원령들한테 빼앗겼음.
(이 책에서 모티브를 따온 아류작 <사가판 어류도감>이 실제로 출간되어 화제가 되었음)
<괴인 고양이 망토>
고양이 마스크와 검은 망토를 걸친 괴인이 등장하는 액션 판타지로, <괴도 루팡>과 <배트맨>에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짐작됨.
<비행류>
<직립어류>와 마찬가지 종류의 책으로, 가공의 동물의 생태를 진지하게 해설한 책.
(이 책에서 모티브를 따온 아류작 <사가판 조류도감> 역시 실제로 출간되어 화제가 되었음)
<평행 식물> 레오 레오니 著.
<직립어류>나 <비행류>와 마찬가지로 가공의 식물의 생태를 진지하게 해설한 책.
<무지개빛 추적>
<무지개빛 도주>의 속편.
<도해_圖解/ 바다의 이상한 생물들>
역시 '북 피쉬'의 일종으로, 전7권 중 제5권만 소장. 자식어_字食漁(=Words Eater)를 잡아먹는 곰치가 살고 있다.
<우주전쟁_The War of the Worlds> H.G. 웰즈_Herbert George Wells 著.
화성인의 지구 침공을 최초로 다룬 SF소설로, '시미코'가 버스에서 분실한 것을 '밤의 바다'의 여왕이 습득해서 읽는 바람에 이노아타마 마을에 위기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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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와 시미코의 살육시집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 시공사(만화)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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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줄줄... 기다란 창자 나오네 나오네. 끝없이 기다란 창자...
침실의 문 손잡이에 창자 끝을 걸고, 나는 붕붕 휙휙 창자로 줄넘기...
죽은 사람을 깨워 함께 줄넘기 하고 싶네.
붕붕 휙휙 죽은 이와 창자로 줄넘기 해본 적 있나요.
뜻뜨 미지근한 피를 머리부터 뒤집어 써본 적 있나요.
심장 뒤로 손을 처넣어 본 적 있나요.


- '히시다 키토라'의 《살육시집》中 <창자로 줄넘기>



2인조 호러개그 걸그룹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의 제3권, 《살육시집》!
멈추지 않는 호기심 때문에 언제나 사건을 만드는'시오리'와 멈추지 않는 책읽기 덕에 사건을 해결하는 '시미코'의 할약은 여전한데, 세계를 파괴시키기위해 어둠의 힘을 탐구하는 '마도사 3인방'과 모자 사랑이 남다른 '한 머리 일곱 형제'가 정체불명의 서적을 두고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는 난장판을 시작으로, 환자의 장기가 실종되고 문병객이 행방불명되는 수상한 병원에서의 목숨 건 모험담이 이어지고, 시오리와 시미코의 《파란 말》에서 잠깐 언급됐던 한정판 《살육시집》의 여류작가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며 위험한 삼각관계를 형성하는가 하면 마침내 베일에, 아니 벽장문에 싸여있던 '단 선생 사모님'의 정체가 하나둘 씩 밝혀지는 가운데 '요그', '무루무루'에 이어 '게히리히'라는 괴생물체까지 마을로 새로이 전입, 아니 반입되어 오는 것도 모자라 투명 애완동물과 유령까지 마을 곳곳을 배회하는 등 어수선하고 음산한 기운이 감지되지만 항상 그렇듯 이노아타마 마을은 여전히 평화롭다...
아, 제3권은 워낙 강력한(?) 마서 <앗카바카>의 등장으로 인해 '우론당'에 소장된 책들에 대한 소개가 다소 부실한 듯 보이는데, 피가 흐르고 살이 찢기는 주옥같은 시가 듬뿍흠뻑 담겨있는 <살육시집>만으로도 웬만한 기서_奇書, 진서_珍書 열 권 부럽지 않은 흥밋거리를 주고 있으니, 혹시라도 우론당 소장도서에 대한 아쉬움이 있거들랑 제4권 《시오리와 시미코의 밤의 물고기》의 <헌책지옥저택>에서 달래시기를~





덧, '우론당_宇論堂' 기서_奇書/ 진서_珍書 목록 3
: 아무 서점이나 있는 책은 없어도, 그 어떤 서점에도 절대 없을 것 같은 책은 무엇이든 있는 우론당의 소장도서 목록.
<앗카바카>
평범한 사람은 모르고 이상한 사람들만 알고 있는 금단의 마서_魔書로, 알 수 없는 글과 알 수 없는 삽화가 잔뜩 실린 이상한 책.
<구루가루>교살 출판사.
교살사에서 발행하는 시_詩 전문 월간지.
<살육 시집> 히시다 키토라 著.
방랑 여류시인 히시다 키토라가 자비로 출판한 처녀 시집으로, 애인을 살육한 후 심신상실 상태에서 집필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전편에 걸쳐 피비린내나는 살인과 시체를 토막내는 시로 가득찬 작품집. 500부 한정 희귀본으로 저자한테 직접 싸인까지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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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와 시미코의 파란말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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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어떤 책에서 그런 생물에 대해 읽은 것 같아. 발자국뿐으로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해지는 환상의 생물의 전설을..."
"그냥 전설이겠지, 정말로 있는 거야?"
"여긴 이노아타마인걸. 뭐든지 있다구."



2인조 호러개그 걸그룹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의 제2권, 《파란 말》!!
1권인 《살아있는 목》에서 첫선을 보인 못말리는 호기심 소녀 '시오리'와 못말리는 책벌레 소녀 '시미코'의 명랑엽기적인 활약상은 2권에서도 변함없이 발휘되는데,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산해진미를 맛본 끝에 마침내 최후의 만찬을 즐기려는 미식가의 저택에서 벌어지는 목숨 건 모험담을 시작으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게 끼인 안개가 마을 주민들한테 불안정한 영향을 끼치면서 발생하는 비일상적인 행동에서 비롯된 대소동극처럼 기이하고도 괴상한 사건들이 하나둘씩 벌어지는가 하면,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함의 극치를 달리는 공포소설가 '단 선생' 가족의 기기묘묘함과 더불어, 호러소설 동인지를 만들던 호러마니아로 1권에 잠깐 등장했던 '호라노'가 호러영화 예비연출자로 활약을 시작하며 서서히 부각되는 것을 비롯해 시오리와 시미코의 동급생들과 학교생활(...)이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등 언제나 평화로운 이노아타마 마을의 비중있는 주민들이 셋넷씩 소개되고 있다.
아, 지나친 학구열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음을 명심 또 명심하기 바라며, 특히 일상적인 폭설과 폭우의 도를 넘어서는 비일상적인 폭설과 폭우가 내리는 날에는 그저 집안에 가만히 있기를 권장함!~





덧, '우론당_宇論堂' 기서_奇書/ 진서_珍書 목록 2
: 아무 서점이나 있는 책은 없어도, 그 어떤 서점에도 절대 없을 것 같은 책은 무엇이든 있는 우론당의 소장도서 목록.
<진씨채경_陳氏菜經> 찐쇼쿠쯔 著.
중국 명나라 시대에 소문난 미식가였던 환관이 쓴 책으로, 곰 발바닥부터 뱀, 도마뱀에 이르기까지 직접 채집하고 연구/ 고안한 온갖 동물을 재료로 한 진귀한 요리법이 총망라되어 있음.
<진씨채경_陳氏菜經 완전판> 찐쇼쿠쯔 著.
세상에 알려진 <진씨채경>은 전쟁이 끝난 뒤에 이 책의 마지막 항목이 삭제된 채 출간된 복각본이고, <진씨채경>의 초판본인 이 책은 '특별한 동물'을 재료로 한 특별한 요리법이 소개되어 있는 까닭에 더이상 발행이 금지 되었음.
<환상의 박물학>
안개가 짙은 날이면 시내에 출몰하는 괴물과 유령 따위 요마_妖魔의 종류와 고블린들의 천적인 각종 일각수 등에 대한 설명이 실린 일종의 도시괴담론.
월간 <게로게로 노블즈_ゲロゲロ novels> 박살사_撲殺社.
'단 선생'이 연재하고 있는 호러소설 잡지로, 한글판 제목은 <우웨엑 노블즈>.
<無題>
백 년쯤 전, 아프리카 오지 탐험에 나선 어떤 원정대가 거대한 발자국을 발견하고는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추적에 나섰지만 여러 마을을 파괴하고 다닌 흔적만 찾아냈을 뿐 그 실체는 결코 확인할 수 없었다는 모험담.
<지옥에서 3시의 차_茶> 요루카와 소라오_夫宙宇川夜(?) 著(참살당 출판).
23세에 요절한 천재 탐정작가 요루카와 소라오의 환상의 처녀 장편으로, 저자는 이 소설을 완성하긴 했으나 내용이 불만스러워 출판사에 제작 중지를 신청했고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장을 죽인뒤 제본소에 불을 질렀는데 그때 십 여권이 소각되지 않고 남았다고 전해짐. 저자는 형무소에서 두 권의 책을 더 집필한뒤 자살했다.
<살육시집> 히시다 키토라 著.
여류시인 히시다 키토라의 한정판 시집으로, '시미코'가 이상한 집에서 발견하고는 무심결에 슬쩍했다가 정신 차리고는 제 자리에 두고 왔지만 언젠가는 손에 넣을 운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_吾輩は猫である> 나쓰메 소세키_夏目漱石_なつめそうせき 著.
100년의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국민작가'로 불리는 저자가 고양이의 시선으로 인간 사회를 바라보며 통렬한 비판을 가한 작품으로, '우론당'에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멀쩡한 책임.
<신 보물섬_新寶島> 테즈카 오사무_手塚治蟲_てづか おさむ 著.
1947년에 무려 40만부라는 경이적인 판매실적을 올리며 현대 일본만화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이 역시 '우론당'에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멀쩡한 책임.
<바벨의 도서관_The Library of Babel>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_Jorge Luis Borges 著.
'작가들의 작가'라고 불렸다는 보르헤스의 작품으로, 바벨탑처럼 끝없는 높이로 계속되는 거대한 도서관에 동서고금을 막론한 모든 시대의 책들이 무한대로 정리되어 있는 상상의 도서관에 관한 책.
얼핏 생각하기에는 '우론당'에 있을만한 이상한 책이지만 더욱 이상하게도 우론당에는 없음.(꼭 읽고 싶다면 시미코처럼 집근처 시립도서관에서 찾아볼 것!)
참고로, 여기에서 말하는 <바벨의 도서관>은 '바다출판사'에서 2010년에 출간한 세계문학전집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가 아니라(보르헤스가 선집했음) '민음사'에서 1994년에 출간한 '보르헤스 전집' 제2권 《픽션들》에 실린 단편 <바벨의 도서관>을 가리키며,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3>에서도 <바벨의 도서관>을 소개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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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블러드머니 필립 K. 딕 걸작선 3
필립 K. 딕 지음, 고호관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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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희망이 '데인저필드'라면, SF의 희망은 바로 그! "나는 필립 K.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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