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 The Lincoln Law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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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뒷골목 범죄자들의 돈을 받고 그들을 변호하는 속물변호사 미키 할러 (매튜 맥커너히).
그는 운전기사가 딸린 링컨차를 타고 다니며 돈이 되는 사건만을 쫓는다.
그러던 중 그에게 부동산 재벌 루이스 룰렛 (라이언 필립)의 사건의뢰를 맡게되고
그 사건을 파헤칠수록 룰렛이 사건의 진범임을,
자신이 과거에 맡았던 사건까지 룰렛이 진범임을 알게되며
본격적으로 변호사 할러와 룰렛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시작된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4500만부를 판매한 범죄스릴러의 거장이라 일컫는
마이클 코넬리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마이클 코넬리는 기자출신작가답게 실제 5년간 치열한 취재끝에 치밀하고 완성도 높은 소설을 탄생시켰고
이 소설은 브래드 퍼맨 감독님에 의해 영화로 재탄생되었다.
영화는 소설의 캐릭터와 분위기를 깔끔하게 살려내어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브래드 퍼맨 감독님의 치밀한 연출력도 빛났지만,
영화를 이끌어가는 힘은 두 주연배우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대결이었다.
속물 변호사 미키 할러를 연기한 매튜 맥커너히.
그는 실제 변호사의 꿈을 키운 법학도여서인지
데뷔작 "타임 투 킬"에서도 이번 영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에서도
그의 변호사 연기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돈만 밝히는 속물적인 모습과
그 동안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주었던 능글맞으면서도 매력적인 모습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미워할 수 없는 일명 "나쁜남자"의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와 대립하는 라이언 필립.
이번 영화에서 그는 기존의 이미지를 뒤엎고 악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순수해보이는 외모로 자신의 무죄와 결백을 주장하지만,
악마적인 본성을 드러내는 악랄한 캐릭터를 소름끼치게 재현해냈다.
 

할러의 전처이자 검사인 매기의 캐릭터가 조금은 아쉬웠지만,
탄탄한 스토리에 이 두 배우의 팽팽한 두뇌싸움으로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오랫만에 만나본 멋진 법정 스릴러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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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의 기적 - Miracle on Jongno Street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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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들의 작은 낙원 종로에서 만난 네 명의 게이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일반적인 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흔히 접할 수 없는 "게이"라는 성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일거라 예상하고 시사회장을 찾았다.
하지만 "종로의 기적"은 나의 예상을 뒤엎고 기대이상의 결과물...
기적을 안겨주었다.
그 어떤 코미디 영화보다 즐겁고
픽션이 아닌 현실에서 느껴지는 진솔함과 안타까움, 감동,
그리고 성적 소수자들의 삶을 조금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었다.

이들의 겪는 차별과 폭력의 현실은
일반인들이 상상했던 것보다 아니,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잔인하고 무서웠다.
 

영화감독이지만 커밍아웃을 하여 게이라는 사실 때문에
영화현장에서 스탭들과 배우들에게 큰소리 한 번 치지 못하는 소심한 준문.
곳곳의 집회현장을 누비며 여러 시위의 선두에 서는 동성애자 인권연대 활동가 병권.
시골에서 상경해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합창단 "G-voice"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게이인생의 황금기를 누리고 짧은 생을 마감한 영수.
에이즈 감염자 석주와 열렬히 연애중이며
다니던 대기업까지 그만두면서 에이즈 운동에 열성적인 욜.
 

영화를 보는 동안 그들에게 느껴지는 거부반응은 전혀 없었다.
그것은 이 영화가 눈에 보이는 폭력적인 차별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사람 한 명, 한 명 그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들려주어
그들의 생활속에 보이지 않는 차별을 보여주는 형식을 취했기 때문일 것이다.
 

취향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타인들에게 괴물로 취급당하고
자신의 목소리도 맘껏 소리칠 수 없는 사회.
그들을 100%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그들을 괴물로 바라보지 않고 하나의 인격체인 사람으로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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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 - 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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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기자에서 현재 예능부기자로 좌천된 홍주(박예진)는
한 연예인의 스캔들을 취재하던 중 동생 홍제(류덕환)의 영상통화를 받게된다.
자신이 배달하는 물건이 사람의 머리라는거....
처음엔 장난인줄 알고 무시했던 홍주는
줄기세포의 천재 과학자 김상철박사(오달수)의 사체 머리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특종을 위한 그녀의 몸부림이 시작된다.
 

이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를 표방한 코미디이다.
분명 영화를 보러가기전 네이버 검색에서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라 명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헤드의 시사회 이후 영화 장르는 "액션,코미디"로 변경되었다.
영화 헤드는 스릴러라 말할 수 없다.
스릴러의 기본공식인 긴장감은 찾아 볼 수 없고 사건의 합당성도 없다.
그렇다고 웃긴 코미디도 아니다.
그냥 헛웃음만 나오게 할 뿐이었다.
내가 이 시간에 이걸 왜 보고 앉아있는지, 중간에 나가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류덕환을 보기 위해 끝까지 앉아있었다.
그리고 특히 데니안의 연기는 정말 최악이었다.
왜 이 배우가 이 영화에 캐스팅되었는지,
마지막 뉴스추적을 진행할때는 진정한 발연기를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말았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한 리뷰조차 쓰기 싫지만,
(리뷰라고 말하기도 민망하지만^^:)
혹시나 예고편만 보고 스릴러인줄 알고 낚여서 극장을 찾거나
또 연기파배우들을 믿고 이 영화를 선택하여 시간낭비를 하는 관객들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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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명장 관우 - The Lost Blade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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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성 전투후 조조의 포로가 된 관우...
하지만 관우의 용맹함으로 포로가 된 상태에서도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게 되며
조조의 신임 또한 얻게된다.
조조를 위해 싸우던 중 주군 유비의 생사를 확인하게 되고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유비의 후처 기란과 유비에게 돌아가기로 한다.
관우를 쉽게 돌려보낼 수 없는 조조는 온갖 회유로 관우를 설득하지만
관우의 결심을 꺾을 수 없게 되자 황명을 내리게 된다.
주군 유비에게 돌아가는 길.
5개의 관문에서 조조의 장수들과 대적하는 "오관돌파"가 시작된다.
 

그 동안 여러차례 영화화된 삼국지...
이번엔 전투가 아닌 관우가 영화의 주축이 되었다.
"적벽대전"이나 "삼국지:용의 부활"에서 보여주었던 스케일이나 액션을 기대했다면
"삼국지:명장관우"는 분명 실망감을 안겨줄것이다.
하지만 명장관우는 스케일이 큰 전투신보다는 인물 캐릭터에 더욱더 깊이를 두었다.
그래서 액션영화라기보다는 관우의 심리적변화나 조조의 이중적인 면모등을 세밀하게 표현해
서사 드라마라는 장르에 더욱 가까워졌다.
관우와 조조를 이분법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심적으로 서로 의지하지만,
주군 유비에 대한 충성과 정의, 황제에 대한 반감등이 서로의 입장에서 엇갈리게 보여주고
절대적으로 적이 될 수 없지만, 친구도 될 수 없는 회의감을 품는 관계로 그려졌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바로 관우의 사랑이야기이다.
유비의 후처 기란에 대한 관우의 사랑은
이룰 수 없지만, 끝까지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내는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전히 녹슬지 않는 견자단의 액션은 홀로 빛을 발하지만,
전체적으로 액션이 부족한 감이 없지만은 않다.
관우와 조조로 대표되는 적토마의 이야기가 빠진 것도 조금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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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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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가정집의 아침...
남편을 위한 밥상과 딸을 위한 밥상을 따로 준비하고 특별한 재미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미(유호정).
남편을 출근시키고 딸을 학교에 보내고 나미는 자신의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을 찾는다.
엄마와 시간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서는 나미는 우연히 한 병실을 주시하게 되고
그 병실 환자의 이름을 보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하.춘.화
설마하는 마음에 병실에 들어가게되고 그 곳에서 25년 전 친구 춘화(진희경)를 만나게 된다.
삶을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춘화는 나미에게 써니의 멤버들을 만나고 싶다고 애기하고
나미는 춘화를 위해 연락두절된 써니의 멤버를 찾기 시작한다.
 

과속스캔들의 강형철감독님.
이번엔 80년대의 추억의 문화를 가지고 돌아왔다.
왠지 촌스러움만이 가득할거같았던 80년대의 패션은 어딘지 모르게 지금 유행하는 패션들과 닮아있었다.
그리고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 시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가요와 팝송은
40~50대 중년들의 향수를 자극시키게한다.
 

전라도 벌교에서 전학 온 어리버리한 모범생 나미(심은경)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의리짱 춘화(강소라)
우리말 욕사랑에 사명감을 지닌 욕쟁이 진희(박진주)
문학소녀의 탈을 쓰고 괴력의 다구발로 돌변하는 금옥(남보라)
거울과 대화하고 예비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김보미)
쌍꺼풀만 생기면 예뻐지는 줄 아는 우량한 체구의 장미(김민영)
소문난 얼짱 도도한 얼음공주 수지(민효린)
이들이 만든 칠공주 "써니"
그녀들은 80년대 학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학생들의 순수함은 어느세대를 망라하고 절대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현재와 과거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화면에서
써니의 멤버들의 현재의 자신과 과거의 자신을 볼 수 있었고
친구들을 만남으로서 현재 자신과 스스로 화해를 할 수 있었다.
중견배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도 너무 좋았지만,
이 영화의 절대 주인공들의 바로 써니의 여고생시절을 연기했던 풋풋한 얼굴의 어린배우들이었다.
특히 어린 나미를 연기했던 심은경의 연기는 최고였다.
TV드라마나 여러 영화를 섭렵하고 있는 심은경은
귀신들린 욕쟁이 연기부터 첫사랑에 설레는 순수한 모습, 친구들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쳐드는 모습까지...
그 어느 장면 하나도 놓칠 수가 없었다.
 

꿈과 희망으로 가득했던 여고생시절...
자신이 주인공으로 살았던 친구들과 우정이 가득했던 시절...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그 찬란했던 시절을 빛바래버리고
무미건조한 일상을 사는 주부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다시 한번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을 추억하는 시간만이라도 행복함을 전해줄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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