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무서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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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쇼핑 시식모델 상열(임창정)은 함께 연기하는 소연(김규리)을
실제 부인이라 착각할정도로 열렬히 짝사랑을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박피디(김태훈)와 연인사이이었고 소연은 박피디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소연은 중절수술을 권하는 박피디와 헤어지고
자신과 하룻밤을 함께 보냈다고 굳게 믿는 상열과 결혼을 선택한다.
 

           임창정은 이번 영화에서도 역시 자신의 주특기를 십분 발휘한다.
영화 초반 촌스러운 외모와 눈치없는 찌질남의 대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소연에 대한 상열의 진심어리고 지극정성인 사랑은
관객들에게 진정한 순애보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규리 또한 화려한 모델의 모습과 다소 사차원스러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기존의 자신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완급조절 가능한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임창정과의 멋진 콤비를 이루어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가 김수미, 안석환, 김진수의 감초연기이다.
영화의 집중도가 떨어질때쯤마다 등장하여
걸쭉한 욕설과 대사를 여과없이 뱉어내면서 자연스런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다.
특히 김진수는 남자배우들이 쉽게 소화해내기 힘든 (마릴린 먼로의 의상을 입는 등...)
범상치 안는 취향의 남성(?)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하룻밤을 보냈다며 갑자기 결혼을 하고
상열이 진실을 알게 되어 소연을 떠난다는 다소 억지스럽고 과도한 설정과
지나치게 자극적인 화장실 유머는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지만,
웃음이 필요한 관객들에겐 제격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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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의 어드벤쳐 - Sammy’s adventur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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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해변가...
알을 깨고 새끼 바다거북이가 세상밖으로 하나 둘 나와 바다로 향하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깨어난 "새미"는 다른 바다거북이들보다 더딘 속도로 바다를 향해 가다
독수리의 공격을 받게 되고 우연히 "셸리"의 목숨을 구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의 운명적인 만남은 다시 헤어지게 되고
새미는 새로운 친구 "레이"를 만나 모험을 시작하게된다. 

 

이 영화는 너무나 잘 만들어진 3D 영화이다^^
새미의 시선에 딸라 실제 푸른 바닷속을 여행하는 느낌을 감각적으로 잘 표현해냈다.
특히 바닷속 화려한 색채를 자랑하는 다양한 열대어와 수초, 산호들..등
모든 바닷속 생물체들을 아름답게 생동감 넘치게 그려냈다.
심지어 바닷속 생명체들을 위협하는 선박의 기름떼나 쓰레기 더미들,
새미와 셸리를 공격하는 피라냐떼까지...
어느것하나 놓칠 수 없었다. 

 

새미의 어드벤쳐의 또다른 즐거움은 바로 음악이다.
애니메이션은 간혹 음악에 소홀하기 쉬운데, 이 영화는 다른 어떤 영화보다 음악에 비중을 많이 두었다.
바닷속을 여행할때나 외로움에 빠졌을때, 위기에 닥쳤을때....
귀에 익은 음악이나 그 상황에 맞는 음악을 다양하게 들려줌으로써 영화를 더욱더 환상적으로 만들어주었다.
 
당연히 자막인줄 알고 극장을 찾았으나 더빙이라는 사실에 친구와 조금 실망했지만,
의외로(?) 대성, 셜리, 윤형빈의 더빙이 자연스러워 즐겁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연말 어린아이들과 함께 극장을 찾기에 딱 적절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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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호넷 - The Green Hornet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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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언론사의 외아들 브릿(세스 로건)은 매일밤 파티만을 쫓는 한심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회사를 떠맡게 되고
케이토(주걸륜)과 함께 악당을 응징하기 위해
"그린호넷"이라는 이름으로 범죄를 저지르며 악당과 맞서는 영웅놀이를 시작하게 되는데... 

 

1930년대 라디오 시리즈로 시작되어 이후 몇편의 영화와 성공적인 TV시리즈 평가받는 그린호넷이
이번엔 영상의 마술사라 불리는 미셸 공드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만으로도 관심이 증폭되는 영화였다.
이미 "이터널 선샤인"과 "수면의 과학"에서 환상적인 영상을 선사해준 감독답게
그린호넷3D 역시 그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화려한 화면을 보여주어
뛰어난 연출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시켜 주었다.
모든 영상이 화려했지만, 단연코 돋보이는 "블랙뷰티"의 자동차 액션은 아직까지도 생생히 기억에 남는다.
케이토가 만들어낸 그린호넷의 애마인 블랙뷰티는 뛰어난 외관 속에
엄청난 스피드와 여러 무기가 장착되어 있고
어떠한 총알도 뚫을 수 없는 강력한 방어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악당을 자극하기 위해 브릿과 케이토는 블랙뷰티를 이끌고 도심을 질주하는 씬은
관객들에게 짜릿함과 통쾌함을 선사한다. 

 

그 동안 코믹연기를 보여준 세스 로건은
이번영화 그린호넷에서도 똘기충만한 괴짜연기를 코믹하게 잘 보여주었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이들(이연걸,주성치...)이 물망에 올랐던 케이토역의 주걸륜 역시
세스 로건과 함께 최고의 파트너의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에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다소 엉뚱하고 남성미 가득한 멋진 액션을 맘껏 선보인다.
영화 초반부터 이소룡의 그림을 그리고 영춘권을 보여주지만,
주걸륜만이 가진 매력으로 케이토를 완성시켰다.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한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보여주었던 현란한 피아노실력을
그린호넷에서도 아주 잠깐이지만, 짧게라도 보여주어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그 동안 착한 영웅들이 즐비했던 슈퍼히어로 무비에서 보여주는
주인공들의 영웅심이나 도덕심은 이 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니, 오히려 악당을 자극하기 위해 서슴없이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 일명 똘기충만한 이들은
비서 르노어(카메론 디아즈)의 도움으로 조금씩 똑똑해지고 영웅적인 모습을 갖춰가게 된다.
교훈적인 영화는 아니지만,
기상천외한 발명품과 화려한 영상, 짜릿한 액션쾌감을 느끼기엔 손색없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기존의 착한 영웅들에게 싫증이 나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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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 Glov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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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프로야구 최고의 간판투수였던 김상남(정재영)...
거듭되는 음주와 폭행등으로 KBO영구제명위기에 몰리게 되자
그의 매니저 정철수(조진웅)에 이끌려 청각장애 야구부 "중주성심학교" 임시코치직을 맡게된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야구부원들은 봉황기 1승을 목표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야구장을 달리지만,
군산상고를 상대로 한 연습게임에서 32:0이라는 대패를 하게된다.
하지만 이 모습을 지켜본 김상남은 자신의 고교시절을 떠올리며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기 시작한다. 

 

영화는 누구나 예측가능한 뻔한 스토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런 스토리 약점을 지녔음에도 이 영화 글러브는 참 재미있는 영화이다.
먼저 영화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배우들의 힘을 꼽을 수 있다.
주연배우인 정재영은 예전 장진사단의 "아는여자" 이후 또 한번 야구선수로 변해
멋진 투구폼을 선보였고
유선 또한 전작 "이끼"에서의 다소 음침한 분위기를 벗어버리고
야구부원들을 감싸안는 따뜻함이 가득한 어머니의 모습과 수준급인 수화실력을 선보였다.
강우석 감독님의 작품에 여지없이 등장하는 강신일 또한 영화를 맛깔스럽게 만들어주었다. 특히 가장 힘들었을 청각장애 야구부를 연기했던 어린배우 한명 한명이
모두들 어우러져 멋진 작품을 완성했다. 

 

스포츠를 다뤘다는 점에서 "국가대표"나 "우생순",
장애를 소재로 삼은 "말아톤"과 비교가 될 수 있지만,
글러브는 기존의 스포츠 영화들과 달리 자신만의 색을 확실히 보여준다.
"GLOVE에서 G를 빼면 LOVE가 남는다" 라는 대사처럼
스포츠에서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이라는게 어떤것인지,
어떠한 힘을 가졌는지 따뜻하게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 영화에서 보여주는 우승에 대한 맹목적인 집단단결이 아닌
자신의 장애를 부끄럽게 생각지 않고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고 팀원들을 배려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모든것을 놀랍도록 조화시킨 강우석 감독님은 정말 뛰어난 감독님이다.
강우석 감독님의 영화에서 보여주는 특유의 웃음 코드는 이 영화에서도 돋보인다.
영화 초반부터 시작되는 교감선생님과 수녀님의 대화나
정재영의 러브액츄얼리 패러디등은 웃음을 떠트리게 해주었고
다소 민망하지만 감동적인 대사들을 마구 날려 관객들을 눈물샘을 자극해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는 노련한 감독임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잘 나가던 운동선수의 슬럼프,
퇴물선수가 되버린 친구를 끝까지 믿어주는 우정,
1승을 향한 야구부의 존폐위기등..
뻔한 이야기이지만, 차별화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멋진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정재영의 분량이 많아
144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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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밥416 2011-02-17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재 극장에서 "글러브"가 상영되고 있는데 [개봉예정]으로 표시되어있네요.
 
황해 - The Yellow Sea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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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에서 마작판을 오가며 빚더미에 쌓여 구질구질한 인생을 살고 있는 구남(하정우).
구남은 아내는 한국으로 돈을 벌러갔지만, 6개월째 소식이 없고 구남의 빚은 점점 더 늘어만간다.
어느날 면가(김윤석)으로부터 살인청부라는 엄청난 제안을 받게 되고
구남은 아내를 찾기위해, 빚을 청산하기 위해 황해를 건너 서울로 들어온다.
하지만 구남이 죽여야만하는 김승현교수는 그의 운전기사에게 살해를 당하고
구남은 김승현 교수의 살인범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게된다.
일은 점점 더 꼬여 면가 또한 구남을 없애기위해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고
이들의 추격전은 다시 시작된다.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님과 김윤석, 하정우.... 이들이 다시 모여 또 하나의 무시무시한 작품을 완성했다.
추격자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죄를 다뤘다면
이번 영화 "황해"는 사람사이의 인간미, 정이라는 단어를 완전히 짓밟아버렸다.
빚더미에 쌓여있지만, 성실히 일하기를 택하기 보단 마작으로 돈을 더 불리려는 한 남자가
그 빚을 청산하기 위해 택한 방법이 살인이며
점차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며 괴물처럼 변해가는 한 인간을 구남을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돈이라면 그 어떤것도 서슴치않는 살인청부업자 면가와
모든 증거를 없애기위해 구남과 면가 모두를 살해하려는 김태원사장.
모두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사람으로 해서는 안될짓을 서슴없이 행하는 캐릭터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사람사이의 관계를 황폐화시켜버린다.
그리고 영화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어두운 화면으로 음산함마저 가중시켜버리고만다.



황해는 철저하게 극사실주의를 보여준다.
물론 추격자에서도 섬세하게 사실주의를 표현했지만,
이번 영화 황해는 나홍진감독님의 집착을 뛰어넘은 소름끼치는 사실주의를 보여주고있다.
구남이 총을 맞고 경찰에게 쫓기는 장면 중 산에 올라 울산시내를 바라보는 장면은
실제 하정우와 스텝들이 3시간동안 등반하여 산 정상에 오르고
멀리서 하정우와 김윤석이 바다에 빠지는 장면 또한 실제 두 배우가 바다에 직접 뛰어들었다고한다.
(실제 화면에선 까만점정도밖에 보이지 않아 당연히 대역을 쓸 줄 알았다하였다)  
그 외에도 경찰차와의 추격씬이나 쉴새없이 달리는 장면이나
영화상으론 단 3분이 나와도 몇 시간을 찍었다는 배우들의 이야기는 경이롭기까지했다.
특히 매번 전속력으로 질주를 해야만했던 하정우는
실제 영화초반보다 후반부로 갈수록 달리기 속도가 빨라져 스텝들도 놀랐다는ㅋㅋㅋ
또한 영화에서 하정우가 착용한 내의도 연변에서 직접 구입한 제품이었다는 사실...
이런 배우들과 스텝들의 노력, 그리고 나홍진감독님의 집착(?)으로
무서울리만큼 대단한 극사실주의 영화가 탄생되었다.



이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김윤석과 하정우...
이 두 배우 또한 정말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준다.
연변이 배경이었기 때문에 이 두 배우는 직접 연변말을 배웠고
김윤석은  함경도출신의 면가를 그 만의 억양과 말투로 완성시켰다.
하정우의 살기 위한, 쫓기는 처절한 연기도 훌륭했지만,
김윤석의 면가의 연기는 정말 소름 그 자체였다.
특히 김태원사장의 명령을 받고 면가를 제거하기 위해 최성남이사가 찾아간 호텔씬은 가히 압권이었다.
온통 피범벅이 되어 도끼를 들고 서 있는 김윤석의 모습은 괴물같은 면가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연기력이 보증된 배우들의 연기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



하지만 황해는 친절하지 못한 영화이다.
잔뜩 구남과 면가, 김태원 사장의 시선으로 영화를 보다 영화 후반부로 갈 수록 또 다른 이야기를 던져준다.
그리고 이들의 관계는 관객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해주지 않는다.
바로 이 점 때문에 황해를 두 번 관람 할 수 밖에 없었다^^;
(시사회로 한 번, 주말에 극장에서 다시 한번~)
그리고 두 번 보길 너무나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보았을때 시사회로 관람했을때 조금은 놓쳤던 잘 안들렸던 연변말이 확실히 들렸고
무엇보다 인물관계를 확실히 정리할 수 있었다.

황해는 추격자를 뛰어넘는 작품이다.
(물론 스피드면에서는 추격자가 조금은 앞서지만^^;;;;)
156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소름돋는 긴장감을 나에게 선사한 황해.
2010년 초에 이창동감독님의 "시"가 있었다면
2010년 마지막엔 나홍진감독님의 "황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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