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나 오리지널 12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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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 회사 일로 바쁜 아빠를 대신해 열 살 어린 동생을 돌보는 초등학생 진이와 그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 만화를 보면서 진이도 아직 앤데 엄마를 대신해 동생을 돌보고 살림까지 해야 하는 게 참 안 됐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는데, 단지 형이라는 이유로 진이한테 많은 부담을 지우고 있는 진이네 아빠가 참 못 됐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는데, 이번 12권에서 드디어(!!) 진이네 아빠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 이제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할지, 아빠가 되어가지고 이제야 깨닫다니 답답하다고 할지... (13권에 나오는 진이네 엄마 아빠 러브 스토리를 보면 이 아빠는 답답한 게 본성인 듯... 할많하않) 


진이네 담임 선생님이 다치는 바람에 새로운 선생님이 임시 담임으로 오게 되는데, 이 선생님과 진이 사이에 생기는 일도 재미있다. 어른이고 선생님일지라도 완벽하지 않고 때로는 아이보다도 성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는 게 이 에피소드의 교훈인 것 같은데, 이건 진이네 아빠를 포함해 이 만화에 나오는 어른들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인 듯. 어른이 아이를 이해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어른을 이해해야 한다는 게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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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 오리지널 11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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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영하 10도를 왔다 갔다 하는 강추위를 핑계 삼아 이틀 내내 집 안에만 있으면서 밀린 신간 만화들을 정독했다. <아기와 나 오리지널>은 11권부터 15권까지 무려 다섯 권을 읽었는데, 아무리 읽어도 너무 재미있고 진이, 신이 너무 귀엽다... ㅎㅎ (이렇게 착하고 순수한 아이들이 살아가기에 이 세상은 너무 썩은 것 같아... ㅠㅠ) 


<아기와 나 오리지널>을 읽다 보면 연재 당시 일본에서 뭐가 유행했는지 (혹은 작가님이 뭐에 꽂혀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에피소드가 많은데, 11권에는 진이네 반 아이들이 야구를 하는 에피소드가 나오고 진이네 가족이 진이네 아빠가 다니는 회사 사람들과 다 같이 하와이로 여행을 가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야구야 예나 지금이나 일본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니까 그렇다 쳐도, 사원 여행을 하와이로 간다니 과연 호화로웠던 90년대 일본... 


진이와 신이처럼 귀여운 아이들을 유난히 좋아하는 어린이집 원장님의 에피소드도 나온다. 원장님이 나오는 에피소드는 재미있기는 하지만 위험한데, 원장님 등장씬 한구석에 조그맣게 '으 싫다. 더는 그리기 싫어. 차라리 날 죽여줘~'라고 써놓은 걸 보면 작가님도 괴로우셨던 듯 ㅋㅋㅋ 좋아할 수는 없는데 미워할 수도 없고. 여러모로 복잡한 캐릭터이기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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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번의 통찰 - 상위 1퍼센트 부자들이 부를 얻는 비밀
최현만.한상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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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판을 움직이는 분들의 조언이라 믿음이 가고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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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세 몬테소리 믿음 육아몬테 너를 믿어, 너라면 괜찮아 - 몬테소리 교사가 알려 주는 상황별 맞춤 육아
아키에 지음, 박재현 옮김 / 랜딩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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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일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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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 - 미투 운동에서 기후위기까지
리베카 솔닛 지음, 노지양 옮김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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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세상이 백래시처럼 보이는 요즘이다. 우울한 기분을 더 우울하게 만드는 소식들이 연일 들려오는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가 뭔가 하는 생각을 하다가 집어든 책이 마침 이 책이었다. 리베카 솔닛의 신간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백래시가 거세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리베카 솔닛은 이 현상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궁금했는데, 저자는 이 현상을 우리(페미니스트) 모두가 예상하지 않았느냐며, "어느 곳에나 폭력으로 구습을 지키려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침투한 개념과 인식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으므로 종국에는 온 세계가 페미니즘의 성과와 영향력을 거스르거나 무시할 수는 없을 거라고 말한다. 


"여성을 임신중지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 일은 비교적 쉬운 듯 보이겠지만 여성에게는 임신을 중지할 권리가 있다는 생각까지 차단하지는 못한다." (9쪽) 


나아가 저자는 페미니즘 또한 획일성에서 다양성으로 세상이 변화하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2011),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2013), '#미투' (2017) 같은 운동을 비롯해 이민자와 트랜스 인권 운동, 그린 뉴딜, 기후변화 운동, 전국민 의료보험제 운동, 사형제 폐지, 비화석연료 에너지 혁명 등은 각각 다른 사건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정의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생기"고 있는 하나의 흐름에서 파생된 것들이다. 


그러니 이러한 운동에 대해 '불편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목소리를 낮출 것이 아니라 '이것이 누구의 이야기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기득권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이 타인의 권리와 필요에 의해 감소되지 않을 것을 주장한다. 그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할 뿐이므로,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면 된다. "이제 우리는 다시 뒤로 돌아갈 수 없다."라는 저자의 말을 나와 연대하는 모든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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