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 뷰티 스타일 - 꿀피부.명품바디.스키니 식단까지 따라만 하면 연예인처럼 되는
뷰티라이프패밀리 지음, 오나영 옮김 / 청림Life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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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보다보니 금방 읽었네요. 그림이 진짜 귀여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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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경제학은 없다 - 경제 이론의 역습
윤채현 지음 / 더난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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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에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그 중에는 학점을 따거나 취업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재테크를 하거나 신문이나 뉴스를 이해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나는 과거에는 전자였고 지금은 후자다. 대학에서 전공이었고, 취업을 하기 위해서도 공부했다. 현재는 주로 시사 상식을 쌓으려는 목적으로 공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재테크 목적의 공부도 슬슬 해볼 참이다. 그런데 내가 배우고 있는 경제학이 정말 도움이 되는 경제학일까? 그야 교과서를 달달 외우면 학점은 잘 받을 것이고, 취업 시험도 무난히 통과할 것이다. 거기에 신문도 열심히 읽고 뉴스도 열심히 보는 한편 서점가에 즐비한 경제학 전문 서적까지 탐독한다면 시사 상식도 만점, 재테크도 만점일 것이다. 그러나 어떤가. 경제학 공부했다고 정말 모두가 학점을 잘 받고 취업을 잘하는가? 시사 상식을 모두 꿰고 재테크까지 잘하는가?


그렇지만 좌절하기엔 아직 이르다. 잘못된 것은 내가 아니라 경제학, 정확히는 현실과 큰 괴리가 있는 경제이론을 고집하고 있는 사회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적어도 이 책 <당신을 위한 경제학은 없다>에 따르면 그렇다. 저자 윤채현은 재무부에서 십여 년 근무하면서 은행정책, 증권정책, 산업금융정책 등에 관여했고, CJ투자신탁증권을 거쳐 투자분석 및 운용기획 팀장으로 일했다. 현재는 한국시장경제연구소 소장을 역임하며 한국은행, 우리은행, 농협, 키움증권 등 금융권을 비롯하여 삼성전기, 애경그룹 등 대기업에서 활발한 강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환율전문가다.


그는 이 책에서 '경제학의 이론과 현실의 괴리'가 현재 한국 경제의 위기를 낳았다고 주장한다. "현실과 큰 괴리가 있는 수요이론을 진리처럼 배운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각종 취업 시험이나 자격시험에 합격한 뒤 경제 정책 당국이나 중앙은행, 각종 금융회사, 경제연구소 등에 근무하면서 각종 통화, 금융 등 경제 정책을 세우거나,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관리하는 매니저가 되거나, 현실과 맞지 않는 오류투성이 기사를 쓰는 언론인이 되거나,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나 선생님이 되어 또다시 잘못된 수요이론을 학생들이나 대중에게 설명하고 가르침으로써 숱한 문제점을 확대 재생산해 낸다.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운 일인가!" (p.6) 경제학을 전공한 나는 이 문장을 읽고 가슴이 철렁했다. 내가 그토록 열심히 공부했던 경제학 이론들, 그토록 존경했던 교수님들의 말씀이 틀릴 수 있다니! 게다가 그렇게 배운 내용으로 수많은 곳에서 잘못된 주장과 판단을 했을지도 모른다니! 아찔하고 또 아찔한 일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경제이론이 현실과 어떻게 다른 것일까? 저자가 제기한 여러가지 논의 중에서도 나는 특히 경제학의 가장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수요이론의 맹점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경제학을 배운 사람이라면, 아니 경제학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도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낮아진다는 '수요의 법칙'을 알고 있거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명품 같은 사치재의 가격은 아무리 올라도 수요가 넘쳐나고, 주식이나 아파트의 경우에도 가격이 올라야 수요가 생기지, 떨어질 때 수요가 늘지 않는다. (물론 예외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에서는 기존의 수요이론을 절대적인 진리인양 가르치고 있고, 국가시험은 물론 기업의 취업시험과 각종 자격시험에서도 이에 근거한 문제를 내서 합격자를 뽑고 있다. 과연 이것이 옳은 것일까?


물론 저자의 주장을 반박할 여지는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고의 엘리트들이 만든 정부의 경제 정책이 늘 헛스윙에 그치고, 기업은 기업대로 명품, 럭셔리 등 온갖 말로 가격 인상을 포장하는 이런 상황에서, 저자의 주장이 솔깃하게 들리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비록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읽기에는 어려운 감이 없지 않지만, 시간을 들여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찬찬히 읽어본다면, 적어도 저자의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려고 노력해본다면 읽은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를 위한 경제학은 없는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내가 공부해서 얻은 지식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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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 마돈나 세트 - 전2권
오쿠다 히데오 지음, 임희선.정숙경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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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단편집 <걸>과 <마돈나>의 개정판이 나왔다.

 

오쿠타 히데오의 단편집 <걸>에는 결혼과 일 사이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여성들이 등장한다. <띠동갑>의 30대 여직원 요코는 띠동갑 연하 신입사원을 짝사랑하고 있는데 고백을 할지 말지 선택해야 한다. <히로>의 세이코는 30대의 젊은 나이에 과장으로 승진했지만 내심 아이를 가지길 원하는 남편의 눈치를 보고 있다. <걸>의 유키코는 나이트 클럽에서 더 이상 남자들의 추파를 받지 못한다는 현실에 망연자실한다. <아파트>의 유카리는 결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줄곧 월세집을 전전하다가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발견하고 살까말까 고민한다. <워킹맘>의 다카코는 영업부에서 일을 잘 해보고 싶지만 이혼 후 혼자 키우고 있는 아들 걱정이 태산이다. 직장에서든, 집에서든 결혼과 육아가 그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단편집 <마돈나>의 주인공들은 싫은 사람 천지인 세상에서 살고 있다. <마돈나>의 40대 직장인 하루히코는 새로 부서에 들어온 여직원 구미코의 환심을 사려는 남자 후배가 싫고, <댄스>의 요시오는 대입을 포기하고 댄서가 되겠다는 아들과 독불장군 동료직원 아사노가 싫다. <총무는 마누라>의 히로시는 잘못된 관행을 옹호하는 부하와 상사들이 싫고, <보스>의 시게노리는 엘리트 출신 여자 상사가 싫다. 이 사람은 이래서 싫고, 저 사람은 저래서 싫고...... 그렇게 이유를 찾다보니 마음은 점점 굳고, 하는 일마다 트러블이 생긴다.

 

<걸>은 여자, <마돈나>는 남자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둘 다 3,40대 직장인들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애환을 그렸다는 점은 똑같다. 책을 읽으면서 30대, 40대라는 나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10대는 법적으로도 미성년 상태이니 어린 게 맞고, 20대는 성인이기는 하지만 어린 시절의 태를 아직 못 벗어난 상태다. 반면 30대가 되면 '어리다'는 말은 듣지 않게 되고,  40대에는 슬슬 나이듦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그러나 어떤가. 신체적 연령이 어떻든, 사회적 기대가 어떻든 간에 사람은 평생 어려보이길 원한고 젊어지고 싶어한다. <걸>과 <마돈나>는 그러한 심리적 상태와 현실 간의 갈등을 그린 유쾌한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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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 7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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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켄지에, 최근에는 질베르 커플까지 더해져서 보는 재미가 두배가 되었습니다 ㅎㅎ 켄지가 드디어 시로의 집에 가네요. 최고최고!!! 별 다섯개로는 부족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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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오쿠다 히데오 지음, 정숙경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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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콩나물 시루처럼 꽉 들어찬 지하철 안에서 내 발을 밟고도 모른 척 하는 사람, 회사에서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상사나 동료 등등 세상엔 싫은 사람 천지지만, 그 사람들도 한때는 코흘리개 소년, 깍쟁이 소녀였고, 그 전에는 기저귀 차림으로 방바닥을 기어다니던 아기였다는 생각을 하면 화가 스르르 풀린다고 말이다.

 

일본작가 오쿠타 히데오의 단편집 <마돈나>의 주인공들은 싫은 사람 천지인 세상에서 살고 있다. <마돈나>의 40대 직장인 하루히코는 새로 부서에 들어온 여직원 구미코의 환심을 사려는 남자 후배가 싫고, <댄스>의 요시오는 대입을 포기하고 댄서가 되겠다는 아들과 독불장군 동료직원 아사노가 싫다. <총무는 마누라>의 히로시는 잘못된 관행을 옹호하는 부하와 상사들이 싫고, <보스>의 시게노리는 엘리트 출신 여자 상사가 싫다. 이 사람은 이래서 싫고, 저 사람은 저래서 싫고...... 그렇게 이유를 찾다보니 마음은 점점 굳고, 하는 일마다 트러블이 생긴다.

 

하지만 오쿠타 히데오가 누구인가? '닥터 이라부'로 유명한 나오키상 수상작 <공중그네>를 통해 또 다른 인간상, 또 다른 세상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가다. <걸>과 <마돈나>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인공들이 증오를 품은 채 계속 살거나 남을 향해 공격을 한다면 비극으로 끝났겠지만, 오쿠타 히데오는 결코 그렇게 두지 않았다. 오히려 주인공들은 뜻밖의 사건을 통해 싫어했던 사람의 의외의 면을 보고 화를 푼다. 되려 싫어했던 그 사람의 새로운 모습을 더욱 좋아하게 된다.

 

어쩌면 그들은 남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싫어했던 건지도 모른다. 한때는 잘생겼고, 잘나갔고, 멋진 꿈이 있었으나,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사회가 요구하는대로 살다보니 평범한 직장인, 배나온 아저씨가 되어버린 자기 자신이 싫었던 것이다. 그런 자신의 현실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을 가까운 사람에 대한 증오로 풀었다. 발을 밟고도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얼굴을 돌리는 사람들, 나에게 심한 말을 내뱉고 귀찮은 일을 떠맡기는 사람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그러나 <마돈나>의 인물들은 증오를 통해 한 단계 성숙했다. 증오는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고, 무언가를 몹시 미워하는 마음은 좋아하는 마음과 한끗 차이다. 미워하는 마음을 다스리고 나니 자기 자신이 못견디게 사랑스럽고 주변 사람들이 좋게 느껴졌다. 비록 아무로 나미에의 결혼과 임신이 세간을 뜨겁게 하고, 모닝구 무스메의 '낫치' 아베 나츠미가 최고 인기 멤버였던 시절의 소설이지만 '오쿠타 히데오 월드'는 여전히 유쾌하고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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