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 테드를 봅니다
박경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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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크게 공감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 역시 삶의 목적이나 방향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동영상 사이트에서 테드 영상을 찾아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박경수 작가도 그렇다. 저자는 이 책에 200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테드 강연 중 놓치면 아까운 강연을 골라서 소개한다. 책을 보고 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고, 영상을 찾아볼 시간이 없으면 이 책을 읽는 것으로 갈음하는 것도 좋겠다.


첫 번째로 저자는 리지 벨라스케스의 강연을 소개한다. 리지 벨라스케스는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희귀 증후군을 앓고 있다.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니! 먹는 대로 살이 찌는 나로서는 부럽기 짝이 없지만, 벨라스케스의 설명에 따르면 살이 찌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도 적지 않다. 몸무게가 29kg을 넘어본 적 없는 그는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심한 놀림을 당했고, 자라서는 시각장애까지 얻었다. 그는 한때 이런 상태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원망하느라 삶을 낭비하는 대신 주어진 삶을 있는 그대로 누려보기로 했다. 그는 이제 자신의 문제를 대중과 공유하며 도움을 주는 삶을 살고 있다.


두 번째로는 캐럴 드웩의 강연을 소개한다. 스탠퍼드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그는 '아직의 힘'에 대해 설명한다. 아직의 힘이란, 말 그대로 지금의 상태를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시험에 떨어졌을 때 시험에 떨어진 상태만 보고 '낙제'라고 낙인찍는 것이 아니라 '아직 통과 못함'이라고 보고 결국엔 통과하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는 것이다. 그는 이런 식으로 고정되지 않고 성장하는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일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경청해야 할 조언이다.


세 번째로는 수전 케인의 강연을 소개한다. 이 강연은 나도 여러 번 반복해서 시청했을 만큼 큰 감동을 받았다. 이 강연에서 케인은 '외향적인 성격이 내향적인 성격보다 낫다'는 편견을 버리라고 말한다. 내향적인 성격인 그는 한때 외향적인 성격을 연기했다. 그로 인해 엄청난 번아웃에 시달렸고 결국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기까지 했다. 이제는 내향적인 성격인 사람들이 더 창조적이고 리더십도 강하다는 것을 안다. 내향적인 사람들만의 '나다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안다. 그의 이런 가르침에, 그와 마찬가지로 내향적인 성격인 나 또한 깊은 감명과 자극을 받았다.


이 밖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귀감이 되기에 충분한 다양한 강연들이 소개되어 있다. 사는 게 막막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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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 우리를 교묘하게 조종하는 경제학에 관한 진실
조너선 앨드리드 지음, 강주헌 옮김, 우석훈 해제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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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처음 무상급식을 시행하기 전에 벌어졌던 논란과 갈등을 기억한다. 당시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재벌 손주도 무상급식을 받느냐,"라며 무상급식의 형평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생계가 힘들어진 사람들에게 국가 또는 지방정부가 지급하는 지원금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지원금 지급은 포퓰리즘이라고, 자유시장 경제 질서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은 (자유시장 경제 질서의 선봉에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걸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영국의 경제학자 조너선 앨드리드의 책 <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는 경제학 교과서가 가르치는 개념들과 현대 사회가 어떤 식으로 상충되고 갈등을 빚는지를 보여준다. 저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제학 교과서는 자유시장 경제 질서가 시장의 본질이며, 정부 개입은 이러한 경제 질서를 해치는 것으로 가르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자유시장 경제 질서를 따르는 나라들은 시장의 자유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의 정부 개입만 하는 것으로 정책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지금, 점점 더 많은 나라의 국민들이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신음하며 정부에 복지 정책을 요구하고 무료 급식소와 푸드 뱅크에 의존하고 있다. 대체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난 것일까.


저자는 1944년 <노예의 길>을 발표하며 경제학계의 스타로 급부상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를 소개한다. 하이에크는 자신의 책에서 정부의 힘이 시장의 힘보다 커지면 국가는 결국 나치 독일과 같은 전체주의로 전락할 수 없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 지금으로서는 극단적이고 파격적인 주장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다다랐던 당시에는 하이에크의 주장이 공산진영을 경계하는 자유진영의 경제 정책 기조로 삼기에 적절했다. 얼마 후 하이에크를 중심으로 한 몽펠르랭회가 결성되었고, 그들의 사상은 점점 더 확산되었다.


저자는 하이에크 외에도 자유시장 경제 질서가 현대 정부들의 기본적인 경제 정책 기조로 자리 잡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경제학자들을 호명한다. 그리고 이들의 주장이 어떻게 그토록 신속하고 확실하게 정책 입안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설명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의 주장은 어떻게 해야 '정책 입안자들'이 부자가 되는지를 간명하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그들의 주장은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고, 그러한 욕망이 있는 자들이 대체로 국가의 상층부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책에는 한계가 분명한 자유시장 경제 질서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도 나온다. 저자는 경제학자들이 상아탑을 벗어나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경제학이 결코 현실과 무관한 학문이 아님을 자각하고 좀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저자는 경제학자들이 정치적으로 완전히 중립적인 위치에 있다고 주장하는 말을 믿지 말아야 한다고도 조언한다. 경제학은 정치학, 윤리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경제학은 미시적으로도 거시적으로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위험한' 학문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조언이 나온다. 경제학 전공자로서 새겨들을 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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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생쥐가 한 번도 생각 못 한 것들
전김해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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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신선한 발상과 교훈적인 전개가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다. 서양의 동화(이솝 이야기)와 한국의 동화(선녀의 나무꾼)를 접목하는 시도 자체는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사자와 생쥐가 처음 친구가 되고 모험을 하면서 다른 동물 친구들을 만났던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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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생쥐가 한 번도 생각 못 한 것들
전김해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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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왕 사자와 작디작은 생쥐가 친구가 되는 일은 가능할까. 작가 전김해가 쓴 동화풍 소설 <사자와 생쥐가 한 번도 생각 못 한것들>은 기발하게도 사자가 책 한 권을 읽고 생쥐와 친구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시작된다.


사자는 이솝 이야기 책에서 <사자와 생쥐>라는 제목의 동화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 그물에 걸린 사자를 본 생쥐가 사자의 발톱보다 작은 자신의 이빨로 그물을 끊어서 사자를 구해주었다는 내용의 동화였다. 사자는 생쥐를 보자마자 친구가 되자며 졸라댔지만, 동화는 동화일 뿐. 사자가 사나운 맹수로밖에 보이지 않는 생쥐는 기겁하며 거절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친구가 되고 싶은 이유를 나열하는 사자의 열정과 겸손함에 생쥐는 결국 백기를 들었고, 둘은 곧 친구가 되었다. 과연 이 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이후 사자와 생쥐는 해가 떨어지는 바다 끝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하면서 까치도 만나고 바다사자도 만나고 물고기도 만나고 범고래도 만난다. 깊은 산속에 살면서 혼자 외롭게 지내는 나무꾼도 만난다. 사자와 생쥐는 옥황상제의 아홉 딸들 중에 막내 선녀를 나무꾼과 만나게 하고, 둘은 곧 살림을 차리고 아이들도 낳게 된다. 막내 동생을 가엾게 여긴 언니 선녀가 둘을 떼어놓으려고 하면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사자와 생쥐가 기지를 발휘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모험을 떠난다.


전체적으로 신선한 발상과 교훈적인 전개가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다. 서양의 동화(이솝 이야기)와 한국의 동화(선녀의 나무꾼)를 접목하는 시도 자체는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사자와 생쥐가 처음 친구가 되고 모험을 하면서 다른 동물 친구들을 만났던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들어서(<고슴도치의 소원>을 쓴 톰 텔레헨 소설 느낌?) 사자와 생쥐 이야기에 집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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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스크린 영어 리딩 : 어벤져스 - 엔드게임 세트 - 전2권 스크린 영어 리딩
이시재 해설 / 길벗이지톡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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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요즘은 이 책 읽는 재미로 사는 것 같다. 이 책 읽을 때마다 한창 마블 영화에 빠져 있던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고, 모르는 영어 단어가 엄청나게 많다는 걸 깨달으면서 공부 자극도 팍팍 받는다.


오늘로서 영어 원서로 영어공부 4주차 학습을 마쳤다. <스크린 영어 리딩 :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기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영어 원서로 영어를 공부하는 책으로, 좋아하는 영화를 소설로 읽으면서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인 책이다. 한국어판 해석도 있으니 어려울까봐 걱정하지 마시길!





<스크린 영어 리딩 :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1,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2권에는 각각 영화 내용을 소설화한 원서 영한대역이 실려 있고, 별책 부록으로 단어장과 주요 표현을 설명한 워크북이 첨부되어 있다. 나는 원서를 먼저 읽고 모르는 단어와 구문을 따로 체크한 후 워크북에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학습하고 있다.


챕터13에는 블립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고 방황하는 중인 호크아이가 등장한다. 어벤져스 멤버들이 하나둘 본부에 모이는 동안 호크아이는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었는지 궁금했는데 생뚱맞게도 일본에서 발견되어 영화를 볼 때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챕터에서는 dagger, thug, topple, bout 등의 단어를 새롭게 배웠다.





챕터14에는 마침내 호크아이까지 어벤져스 본부로 돌아오고 마지막으로 시간 강탈 실험을 해보는 장면이 나온다. 시간 강탈은 영어로 'time heist'라고 한다. 이 챕터에서는 hangar, wobble, scaffolding, grimace, scowl 등의 단어를 새롭게 배웠다. 이 책을 공부할 때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어쩌면 이렇게 내가 모르는 영어 단어가 많은지 (ㅠㅠ). 영어 공부에는 끝이 없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든다.





챕터15에는 시간 강탈 실험을 마친 어벤져스 멤버들이 과연 어느 시간을 강탈할지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어벤져스 멤버들은 타노스가 획득한 여섯 개의 스톤이 전에는 어디에 있었는지 생각해보는데, 운좋게도 여섯 개 중 세 개의 스톤이 뉴욕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뻐한다. 이 챕터에서는 heist, sludge, pensive 등의 단어를 새롭게 배웠다.





챕터16에는 마침내 시간 강탈의 날을 맞이한 어벤져스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각각 흩어져서 여섯 개의 스톤을 모두 가져오기로 약속하는 어벤져스 멤버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영영 인류의 절반을 되찾을 수 없다는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비장한 표정을 짓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까지 마음이 엄숙해졌다. 이 챕터에서는 morosely, ramp, bravado 등의 단어를 새롭게 배웠다. 부디 잊어버리는 일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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