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잡초야 - 야생초 편지 두 번째 이야기 야생초 편지 2
황대권 글.그림 / 도솔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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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편지를 쓰신 분의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 구입했습니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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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독설 - 합본개정판,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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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삶에는 정답이 없다. 몇 살에 학교에 들어가 어느 고등학교, 대학교에 입학하고, 언제까지는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남자는 이렇게, 여자는 저렇게 사는 것이 마치 정답 - 정해진 답 또는 바른[正] 답 - 인 것처럼 착각하지만, 세상에는 정답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그 중에는 정답대로 산 사람 못지 않게 성공한 사람, 멋진 사람도 많다.

 

[언니의 독설]의 저자 김미경 강사님도 정답대로 사신 분은 아닌 것 같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했으나 현재는 음악계가 아닌 대한민국 대표 강사이자 사업체의 CEO로 활약하고 계신 것도 그렇고, 일찍이 결혼하여 전업주부의 삶을 사는 대부분의 동세대 여성들과 달리 현업의 최전선에서 의욕적으로 일을 하고 계신 점도 그렇다.

 

이 분의 강의를 딱 한 번 실제로 들은 적이 있다. (물론 TV로는 몇 번이나 보았다. 오늘도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신 걸 보았다.) 몇 년 전 딱 이맘때쯤, 대학교 채플 시간에 특별 강사로 오셨다. 고백하건대, 그 때가 마침 시험 기간이라서 몸은 채플 강당에 있어도 마음은 강의를 들을 상태가 아니었다. 그런데 강사님이 입장하시고 강의가 시작되는 순간 '아, 이 강의는 꼭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에서 흔히 있는 명사들과는 다른 포스! 화술이나 강연 기술이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상과 감동을 받았다.

 

그 때 장장 한 시간에 걸쳐 들려주신 말씀 중에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서른 다섯살이다' 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좋은 학교에 들어갔다고, 알아주는 회사에 들어갔다고 해서 인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게 아니다. 서른 다섯살 때까지 어떤 준비를 했느냐에 따라 사람의 가치가 달라지고 인생의 무게가 변한다는 뜻이었다. 당시 나는 대학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미래에 대한 걱정과 열등감이 컸는데, 그 말씀을 듣고 서른 다섯살 때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인생을 넓게 보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가 바로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든 터닝포인트였는지도 모르겠다.

 

[언니의 독설]을 읽으면서 그 때의 감동을 떠올렸다. 이번 개정판이 나오기 전의 판본도 읽었는데, 개정판으로 다시 읽으니 와닿는 부분이 다르기도 하고, 그동안 쌓인 인생의 경험만큼 '독설'의 강도도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크게 꿈, 직업, 사랑, 가족, 돈 - 이렇게 여섯 개의 파트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결국 핵심은 '남들이 말하는대로 살지말고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진취적으로 나서라'는 것 같다. 남의 학벌, 남의 직업, 남의 재산, 남의 부모, 남의 남친, 남의 남편... 그런 것들은 모두 환상이다. 드라마 속 얘기와 다를 것이 없다. 내 공부, 내 일, 내 돈, 내 사랑, 내 가족을 원한다면 내가 직접 움직여야 한다. 내가 공부하고, 내가 일하고, 내가 돈벌고, 내가 사랑해야 한다. 참 당연한 이야기인데, 돌아보면 자기 생각대로, 주체적으로 사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학교 핑계, 회사 핑계, 사회 핑꼐, 가족 핑계, 연인 핑계, 남편(또는 부인) 핑계, 자식 핑계 대며 사는 삶, 그걸 과연 나의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김미경 강사님의 책은 강연만큼이나 강사님의 열정과 노력이 그대로 전해져서 좋다. 그것은 어쩌면 저자의 인생과 강연의 내용이 그만큼 일치하기 때문인 것 같다. 사회의 기준으로 보면 저자의 삶은 정답이 아니지만, 저자는 언제나 자신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믿고 따랐다. 이번 책에도 그런 저자의 인생과 가치관이 잘 드러나서 좋았다. 결국 인생은 사지선다형 객관식이 아니라 주관식. 정답은 없다. 정답대로 살지 않고 스스로 정답이 된 그녀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오늘 뭐 먹지?'는 하루도 빼먹지 않고 생각하잖아. 그렇지만 '10년 후에 나는 뭐가 될까?'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생각하지 않아. (p.27)

 

'만약 CEO가 몸이 건강하지 않거나 회사 경영을 방만하게 한다면 다른 회사에 잘못 투자하면 한순간에 망하잖아. ... 하지만 나 자신에게 투자하면 그런 걱정은 할 게 없어. 내가 어떻게 할지 누구보다 잘 알잖아. ...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한테 투자하는 걸 제일 불안하게 생각해. ... 투자 없이는 절대 우량주가 되지 않아. 옛날에는 밥만 먹여주면 우량주 되는 사람도 가끔 나왔는데 그건 몇십 년 전 이야기고, 요즘엔 투자해야 해.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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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 김수영이 만난 25개국 365개의 꿈
김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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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따라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동안 나의 꿈도 지구만큼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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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Union PSAT 기출문제집 - 5급 공채.견습 및 입법고시 대비
메가고시 연구소 엮음 / 인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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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입시 최근 기출문제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고, 문제책과 해답책이 분리되어 있어서 보기에도 편리합니다. 다른 인터넷서점과 비교할 때 가격도 저렴한 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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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
오에 겐자부로 지음, 박유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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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는 1935년 일본 에히메현에서 태어나 1958년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얻은 일본의 대표적인 소설가다. 그는 평소 전후 일본 사회의 불안정한 분위기와 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 의식을 서슴 없이 내보이며 왕성한 사회 참여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소설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역시 작가의 정치적인 성향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패전 이후 멈춰 있는 일본의 역사관과 민중 봉기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삭제하는 일본사회에 대한 비판 등이 그렇고, 현대가 아닌 전근대, 지식인층이 아닌 민중, 활자가 아닌 구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점이 보통의 주류 작가들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또한 주인공이 아닌 사쿠라라는 여성과 주인공의 여성 혈육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역사를 재건하는 장면에서는 페미니즘적인 면모도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작품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문학'이다. 오에 겐자부로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기도 한 이 소설에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반영되어 있는 부분을 여러번 볼 수 있다. 지적 장애를 가진 친아들 '히카리'가 등장하는 점이 그렇고, 도쿄대 은사 와타나베 가즈오 교수가 등장하는 점도 그렇고, 주인공이 글쓰기를 통해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내보이는 작가라는 점도 작가 자신과 닮았다.

 

하지만 소설에서 변화의 주체가 되는 사람은 작가 본인이 아닌 사쿠라와 민중들이다. 이미 일흔을 훌쩍 넘긴 작가가 직접 사회에 변화를 가져오기는 무리라는 인식을 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그가 오랫동안 지향해 온, 체제가 아닌 민중들, 즉 풀뿌리에서 비롯되는 변화에 대한 소망의 연장이 아닐까 싶다.

 

문학 그 자체로는 정치적으로 혁명을 일으킬 수도, 사회적으로 큰 변혁을 가져오기도 없지만, 민중들 스스로가 - 특히 여성들 - 주체가 되어 자신들의 뿌리를 찾고 내재되어 있는 가능성을 인식하는 것 - 이것이야 말로 50여년 간 일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저자가 문학에 기대하는 힘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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