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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 줄 마음 처방전
오왕근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129/pimg_7796361643211521.jpg)
정해진 운명대로 인생이 풀리는 건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운명의 지도라고 하는) 사주팔자가 좋으면 사주팔자대로 운명이 풀리는 게 좋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완벽하게 좋은 사주팔자란 없다. 아무리 잘난 사람도 사주팔자를 보면 넘치는 것도 있고 부족한 것도 있고... 중요한 건 사주팔자 자체가 아니라 타고난 운명을 가지고 어떻게 영위하냐, 얼마나 노력하냐일 텐데, 과연 나는 내 사주팔자, 내 운명을 가지고 얼마나 노력하며 살고 있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책 - <놀면 뭐 하니>, <엄지의 제왕> 등에 출연한 화제의 인물 오왕근 법사의 책 <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이다.
책에는 저자가 평범한 예술 고등학교 학생이었다가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과정과 무속인이 된 이후에 겪은 시행착오,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깨달은 인생의 교훈과 지혜 등이 담겨 있다. 무속인의 삶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이 많은데, 이를테면 저자는 어떻게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되었나 부터 시작해 사주팔자가 똑같으면 인생도 똑같이 풀리나, 무속인이 주식을 하면 대박이 나나, 나쁘고 못된 사람이 더 잘 사는 것 같은 건 왜인가 등이다.
저자도 무속인이기 전에 인간이다 보니 사람 문제, 돈 문제로 고민한 적이 많고, 자신의 성격과 직업 등에 가치와 신념을 가지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저자가 깨달은 건, 최악의 결과가 최선일 수 있고 우연히 찾아온 행운이 불행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나로서는 잘한다고 한 일이 잘 안 풀려서 실망하고 좌절할 수도 있고, 실패라고 생각했던 일이 나중에 보니 잘 된 일이었다고 스스로 평가하게 되는 일이 있다. 그러니 눈앞의 득실에 연연하지 말고, 훗날 전체적으로 봤을 때 모든 일이 잘 풀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끔 평상시에 좋은 운을 쌓고 착한 업을 짓는 게 중요하다.
신년운세나 점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좋은 운이 들어왔다고 해서 좋기만 한 게 아니고, 안 좋은 운이 들어왔다고 해서 안 좋기만 한 건 아니다. 올해 운세가 안 좋으면 쉬어가며 공부하는 해로 삼으면 되고, 운세가 좋으면 평소보다 노력하고 공을 들이라는 조언으로 삼으면 된다. 이 밖에도 명심하면 좋은 조언들이 많이 있다. 연말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스산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