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웨어 경의 죽음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푸아로 셀렉션 5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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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은 사건 해결의 단서가 초반부에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작품이 대표적. 


이야기는 미모의 여배우 제인 윌킨슨이 남편 에지웨어 경과 이혼하고 싶은데 좀처럼 남편이 이혼을 해주지 않아서 고민이라며 푸아로를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얼마 후 에지웨어 경이 시체로 발견되자 경찰은 에지웨어 경을 죽인 범인으로 제인 윌킨슨을 의심하는데, 제인 웰킨슨에게는 명백한 알리바이도 있고 증인도 있어서 용의선상에서 벗어난다. 


한편 푸아로는 에지웨어 경의 조카, 제인 웰킨슨의 애인 등 에지웨어 경의 죽음으로 이득을 본 사람들을 중심으로 범인을 추리해 나간다. 과연 누가 어떻게 에지웨어 경을 죽였을까. 범인도 트릭도 예상보다 심심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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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밀실 대도감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이소다 가즈이치 그림,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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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을 좋아해서 나름 열심히 읽었다고 자부하는데, 이 책을 보니 추리 소설 중에서도 밀실 추리 소설은 읽은 작품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나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처럼 트릭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범죄자의 심리에 주목하는 내용의 추리 소설을 좋아해서, 상대적으로 범죄자의 심리보다는 트릭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높은 밀실 추리 소설은 덜 읽은 게 아닌가 싶다. 


이는 반대로 생각하면, 추리 소설의 트릭 자체에 집중하고 싶은 독자는 밀실 추리 소설을 읽으면 된다는 뜻 아니겠는가. 그만큼 밀실 추리 소설 중에는 완벽에 가까운 트릭이 등장하는 명작도 많을 터. 대체 그 명작이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일본의 추리 소설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1999년에 처음 발표한 이 책은 일본과 서양의 밀실 미스터리 작품 40편을 엄선해 각각의 작품에 대한 소개와 밀실 그림, 구조도, 작화 포인트 등을 담고 있다. (그림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밀실대'도감'>이라는 제목이 적절해 보인다.) 


밀실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대한 소개도 충실하다. 세계 최초의 밀실 미스터리는 1841년에 발표된 에드거 앨런 포의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이다. 하지만 밀실이 등장하기는 해도 알고 보면 밀실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최초의 밀실 미스터리라는 명예는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이 아니라 이스라엘 장윌의 <빅 보우 미스터리>에 돌아가는 것이 합당하다. 이후 밀실 미스터리는 <오페라의 유령>을 쓴 가스통 르루, <괴도 뤼팽> 시리즈의 모리스 르블랑, 애거사 크리스티, 엘러리 퀸과 함께 본격 미스터리 3대 거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존 딕슨 카 등에 의해 발전되어 왔다. 심지어 SF 문학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도 밀실 미스터리를 썼다고. 


일본 최초의 밀실 미스터리 작가는 에도가와 란포다. 일본 탐정 소설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에도가와 란포는 <D언덕의 살인 사건>, <화승총>, <누군가> 등 다수의 밀실 미스터리 소설을 남겼다. 이 밖에도 요코미조 세이시, 다카기 아키미쓰, 사카구치 안고, 니시무라 교타로, 노리즈키 린타로, 모리 히로시 등 오랫동안 추리 소설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회자되는 작가들이 다수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책들만 따라 읽어도 한동안 읽을거리 걱정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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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 줄 마음 처방전
오왕근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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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운명대로 인생이 풀리는 건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운명의 지도라고 하는) 사주팔자가 좋으면 사주팔자대로 운명이 풀리는 게 좋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완벽하게 좋은 사주팔자란 없다. 아무리 잘난 사람도 사주팔자를 보면 넘치는 것도 있고 부족한 것도 있고... 중요한 건 사주팔자 자체가 아니라 타고난 운명을 가지고 어떻게 영위하냐, 얼마나 노력하냐일 텐데, 과연 나는 내 사주팔자, 내 운명을 가지고 얼마나 노력하며 살고 있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책 - <놀면 뭐 하니>, <엄지의 제왕> 등에 출연한 화제의 인물 오왕근 법사의 책 <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이다. 


책에는 저자가 평범한 예술 고등학교 학생이었다가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과정과 무속인이 된 이후에 겪은 시행착오,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깨달은 인생의 교훈과 지혜 등이 담겨 있다. 무속인의 삶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이 많은데, 이를테면 저자는 어떻게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되었나 부터 시작해 사주팔자가 똑같으면 인생도 똑같이 풀리나, 무속인이 주식을 하면 대박이 나나, 나쁘고 못된 사람이 더 잘 사는 것 같은 건 왜인가 등이다. 


저자도 무속인이기 전에 인간이다 보니 사람 문제, 돈 문제로 고민한 적이 많고, 자신의 성격과 직업 등에 가치와 신념을 가지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저자가 깨달은 건, 최악의 결과가 최선일 수 있고 우연히 찾아온 행운이 불행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나로서는 잘한다고 한 일이 잘 안 풀려서 실망하고 좌절할 수도 있고, 실패라고 생각했던 일이 나중에 보니 잘 된 일이었다고 스스로 평가하게 되는 일이 있다. 그러니 눈앞의 득실에 연연하지 말고, 훗날 전체적으로 봤을 때 모든 일이 잘 풀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끔 평상시에 좋은 운을 쌓고 착한 업을 짓는 게 중요하다. 


신년운세나 점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좋은 운이 들어왔다고 해서 좋기만 한 게 아니고, 안 좋은 운이 들어왔다고 해서 안 좋기만 한 건 아니다. 올해 운세가 안 좋으면 쉬어가며 공부하는 해로 삼으면 되고, 운세가 좋으면 평소보다 노력하고 공을 들이라는 조언으로 삼으면 된다. 이 밖에도 명심하면 좋은 조언들이 많이 있다. 연말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스산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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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홍한별 옮김 / 민음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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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 같지만 동화 같기도 하고 신화 같기도 한 작품. 그만큼 다양한 주제와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쉽게 읽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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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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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가 불안해서 과거를 온전히 포용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공감되고 애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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