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채의 집 2
빗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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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색을 띤 머리카락을 지닌 소년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만화 <극채의 집> 2권이 나왔다. 소년들이 사는 세계의 사람들은 보통 갈색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다. 극히 드물게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등 색색의 머리카락을 지닌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들은 '색채의 아이'로 불리며 '극채의 집'에서 자란다. 


카라스바는 극채의 집에서 유일하게 칠흑의 머리카락을 지녔다. 칠흑은 극상의 색으로 여겨지는 귀한 색이라서 카라스바는 극채의 집에 들어오자마자 귀한 대접을 받는다. 카라스바는 이곳에서 쿠레나이, 텐란 같은 친구를 사귀지만, 마음은 극채의 집에 들어오기 전에 함께 살았던 어머니와 루카라는 남자를 그리워하고 있다. 





카라스바는 극채의 집에 들어온 이래 처음으로 꽃 축제 날을 맞이한다. 꽃 축제 날은 극채의 집에서 지내는 색채의 아이들끼리 서로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사람의 머리에 색색의 꽃을 꽂아주는 날이다. 색채의 아이들은 극상의 색이 칠흑색의 머리를 지닌 카라스바를 찾아와 너나 할 것 없이 꽃을 꽂아준다. 


카라스바도 가장 친한 텐란의 머리에 꽃을 꽂아준다. 카라스바와 텐란은 한때 라이벌 관계이기도 했지만, 어느덧 가까워져 둘도 없이 친한 사이가 되었다. 늦은 나이에 극채의 집에 들어와 정서적으로 불안정했던 카라스바를 가장 많이 이해해주고 돌봐줬던 것도 텐란이다. 





하지만 카라스바는 사실 극채의 집 들어오기 전 누구보다 가깝게 지냈던 루카라는 남자를 그리워하는 상태다. 카라스바가 어머니와 함께 숨어지내다가 극채의 집으로 끌려온 것도 실은 이 루카라는 남자가 당국에 신고를 했기 때문인데, 카라스바는 루카를 원망하기는커녕 루카를 가장 많이 이해해주고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민다. 


루카를 그리워하는 카라스바, 그런 카라스바를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는 텐란... 쿠레나이의 등장이 적다했더니 쿠레나이의 과거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돌연 시작되어 거침없는 전개로 이어진다. 과연 이들은 얽히고설킨 운명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야기는 처연한데 그림과 대사가 워낙 아름다워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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