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야외에서 일을 했더니 온몸이 아프다고 비명을 지른다. 아직 애도 낳은 적 없는데 허리가 아파서 잠이 깨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ㅠㅠ 그나마 다행인 건 주말에는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아서 야외에서 일해도 별 지장이 없었던 반면, 어제와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해서 야외활동이 힘들다는 것. 이런 날에 집에서 푹 쉴 수 있으니 이 직장의 장점은 그것인가 싶다.






일찍 일어난 김에 그동안 야금야금 사들인 새 책들을 정리해본다. <세계 곳곳의 너무 멋진 여자들>은 제목을 보고 혹해서 구입한 책인데 먼저 읽으신 분들의 리뷰를 봐도 혹할 만한 멋진 책인 듯하다. 새벽에 트위터 타임라인을 쭉 보니 모 게임 기업에서 한국여성민우회 계정을 팔로우한 직원에 대해 사상검증을 했다는 것 같은데... 여성이 여성 자신의 인권도 보호할 수 없는 '민주주의' 사회 뭘까 싶다 진짜.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는 평소 자주 했던 생각이 제목에 딱 하고 박혀 있어서 구입했다. 나는 인권 이슈나 복지 이슈에 관해서는 진보가 확실한데 다른 이슈들에 대해서는 나조차 진보인지 보수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한국 진보가 유럽 진보를 기준으로 보면 우파에 가깝기 때문... 이라고 보기에는 내 가치관도 우파스럽다고 여겨질 때가 많아서뤼... 한 번 찬찬히 읽어봐야지.


<세계의 이면에 눈뜨는 지식들>은 목차를 쭉 봤는데 모르는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아서 구입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란 명칭이 잘못된 이유, <강남스타일〉의 숨겨진 비용, 혜성, 소행성, 유성의 차이, 일본에는 왜 그렇게 성인 입양이 많을까, 레즈비언이 이성애자 여성보다 돈을 더 잘 버는 이유... 알 듯 말 듯한데 이 책 읽고 확실하게 알아야지. 




<고문서 반납 여행>은 트위터였는지 어디선지 좋다는 리뷰를 보고 구입했다. 일본의 고문서 수집가가 주인공이라는 점 때문에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일본 소설 <고서 수집가의 기이한 책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한다. 고문서, 중고책, 헌책방 관련 책은 대체로 다 재미있는 것 같다. 요즘 읽고 있는 영국 소설 <희귀본 살인 사건>도 장르는 다르지만 꿀잼임 ㅎㅎ 

 










트위터 화제의 만화 <동인녀 츠즈이 씨> 1,2권을 드디어 득템했다!! 매번 짤방으로만 보다가 드디어 전체를 볼 수 있게 되었어 ㅎㅎㅎ 


그러고보니 요새 국내에 소개되는 일본 만화 가운데 동인녀, 오타쿠가 주인공인 만화가 부쩍 늘어난 것 같다. 공급이 많아서인지 수요가 많아서인지(둘 다겠죠). 가볍게 읽을 만화는 아닌 것 같아서 조만간 시간 날 때 각잡고 읽을 예정.











예약구매했던 <부디 계속해주세요>도 도착했다. 일본 문인들과 한국 문인들이 서로 교류한 내용을 담은 책이라고 하는데, 일본 소설가들이 한국 문학을 어떻게 보는지도 궁금하고, 김중혁, 정세랑 등 관심 있는 한국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기에 선뜻 구입했다. 제목을 보고 황정은 작가의 <계속해보겠습니다>를 연상하는 건 나뿐일까.


우치다 타츠루의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도 구입했다. 우치다 타츠루의 글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종이 매체가 점점 사멸하고 이미지가 글을 대체하는 이런 시대에 어떤 글이 살아남게 될지 몹시 궁금하다. 저자에게 힌트를 얻고 싶다.








화제의 일본 소설 <달의 영휴>와 <죄의 목소리>도 구입했다. <달의 영휴>는 나오키상 수상작이고 <죄의 목소리>는 서점대상 10대 도서 선정작인데 둘 다 대중성을 보장하는 상이라서 재미는 있을 듯. 쇼와시대 최대의 미제사건인 '구리코 모리나가 사건'을 재구성한 <죄의 목소리> 쪽이 더 궁금하다. (표지도 으스스)























위의 세 책은 모 인터넷 서점 팟캐스트를 듣고 알게 된 책들이다(알라딘은 팟캐스트 안 하나요...). <용서에 대하여>는 저자 강남순의 다른 책 <배움에 관하여>를 읽고 너무 좋아서 구입했다. 철학에 대해 더 많은 공부와 깊이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느끼는 요즘이다. <조용한 삶의 정물화>는 저자에 대해서는 물론 책 자체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는데 팟캐스트에서 강력 추천하기에 구입했다. 글이 참 깔끔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표지만 봐도 단정한 느낌이 든다.


<빅서에서 온 남부 장군>은 전부터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작품인데, 팟캐스트 진행자인 김동영 작가가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소설을 강추하기에 구입했다. 사실 팟캐스트에서 강추했던 책은 이 책이 아니라 <워터멜론 슈가에서>였는데 이 책 표지가... (개정판 원츄합니다) 일단 <빅서에서 온 남부 장군>을 읽어보고 표지를 감당할 만한 괜찮은 작품을 쓰는 작가다 싶은 확신이 들면 <워터멜론 슈가에서>도 구입해 읽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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