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루 오페라 5
사쿠라코우지 카노코 지음, 이지혜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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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루 오페라>는 살해당한 가족의 복수를 꿈꾸며 에도 유일의 유곽 '요시와라'에 제 발로 들어간 소녀 아카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만화다. 아카네는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아케보노 기루의 No.1인 아사케노의 동생 유녀가 되고, 차기 No.1의 물망에 오른다. 


아카네는 유명한 고리대금업자의 아들 오우미야 소스케의 마음에 들어 낙적(기루에 돈을 주고 기생을 빼내는 것)을 해주겠다는 말까지 듣지만 단호히 거부하고, 소스케는 아카네가 돈이 아닌 다른 '목적'을 가지고 요시와라에 들어온 걸 알고 아카네를 도와주기로 한다.





최근 발행된 5권에서 아카네는 도저히 믿기 힘든 현실을 맞닥뜨린다. 아카네가 친하게 지낸 유녀 아오이가 연인 사키치와 함께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사람들은 두 사람이 이승에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저승에서 이루려고 동반자살했다고 말하지만 아카네는 믿지 않는다. 


아카네는 아오이와 사키치가 자신의 복수를 돕기 위해 애쓰다가 마침내 사건의 진상을 알아냈을 때 이를 눈치챈 적으로부터 잔혹하게 살해당한 것이라고 짐작한다. '나 때문이야. 내가 아오이 씨랑 사키치 씨를 죽게 한 거야.' 





아카네는 아오이와 사키치가 자신 때문에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생각에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이룬다. 아카네가 기력을 잃고 복수를 포기하려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소스케는 아카네에게 달려와 모진 말을 한다. "네가 그러고 있다는 건, 결국 네 동료는 개죽음인 건가." 


아카네는 소스케가 모진 말을 해도 속으로는 자신을 몹시 걱정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오열한다. 그리고 결심한다. 소스케를 자신의 곁에 더 이상 두었다가는 소스케에게 무슨 변이 생길지 모른다, 그러니 어서 소스케와의 관계에 담판을 지어야겠다고. 그리하여 아카네는 소스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몸을 허락한다. 





아카네는 또한 아오이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자신의 가족을 몰살한 적의 정체를 알게 된다. 요시와라의 No.1이 되면 적이 자신을 찾아올지도 모르고, 그러면 그 틈을 타서 복수를 완성할 수 있다는 꿈에 부푸는 아카네... 


통속적인 이야기인데, 한 번 읽으면 끝까지 읽게 되고 계속 생각난다. 아카네는 과연 요시와라의 No.1이 되어 가족의 복수를 해낼 수 있을까. 지체 높은 집안의 아들인 소스케와 무사 가문의 딸이었지만 이제는 한낱 유녀인 아카네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어서 다음 이야기를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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