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그 이후 미래의 지배자들 - 2030 기술 변곡점의 시대가 온다
최은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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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직업, 10년 후 기업, 10년 후 미래... 한창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이 바꿀 미래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언론인이자 미래학자인 최은수가 쓴 이 책 <4차 산업혁명 그 이후 미래의 지배자들>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4차 산업혁명이란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블록체인, 핀테크 등의 신기술을 활용한 기업과 국가의 혁신 활동'을 일컫는다. 이 새로운 디지털 기술들은 기존의 혁신과는 차원이 다른 제4의 혁신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4의 혁신, 그것은 오늘날의 정보화 사회가 지능화 사회로 진화함을 뜻한다. 지능화 사회는 초지능 사회, 초연결 사회, 초산업 사회 같은 특징을 지닌다. 쉽게 말해 현재의 유통업과 서비스업, 제조업 간의 구분이 사라지고 무한 경쟁이 펼쳐지는 '하이퍼월드'가 된다는 뜻이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 '제4의 혁신은 어떻게 진행되는가'에는 세상을 바꾼 역사적 혁신들이 나온다. 제2장 '비즈니스 혁명이 일어나는 초월의 세상이 온다'에는 본격적인 논의가 펼쳐진다. 초지능 사회, 초연결 사회, 초산업 사회를 가능케 하는 구체적인 미래 기술의 사례가 제시된다. 제3장에는 우버, 그랩, 디디추싱, 샤오미, 에어비앤비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의 사례가 나온다. 제4장과 제5장에는 앞으로 10년 후의 미래 모습과 비즈니스 모델이 정리되어 있다. 


제2장에는 누구에게나 비서가 생기는 음성비서 혁명, 소통의 장벽을 뛰어넘는 언어 혁명,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인공지능 로봇 혁명 등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비즈니스 혁명의 사례가 나온다. 10년 전에 이런 글을 읽었다면 '이게 설마 가능하겠어?'라고 생각했겠지만,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음성비서, 통역, 인공지능 서비스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지금 이런 글을 읽으니 저자의 예측 하나하나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의 사례로는 주로 외국 기업의 사례가 나왔지만 국내에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적지 않게 떠오른다. 


현재 미국 노동자의 34퍼센트에 달하는 자영업자, 프리랜서, 계약직 같은 비정규직 종사자가 2019년까지 40퍼센트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인구 3억 2,000만 명 가운데 1억 2,800만 명이 자유계약직 노동자로 일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355쪽)


저자가 제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중에선 '긱 경제'라는 용어가 기억에 남는다. 긱 경제는 기업이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계약해 일을 맡기는 고용 형태다. 대니얼 핑크는 저서 <프리 에이전트의 시대>에서 "21세기는 자영업자, 독립계약자, 임시직 종사자 등이 세상을 이끄는 프리 에이전트의 시대가 된다"고 단언했다.


저자는 미국의 사례를 주로 제시하지만, 한국의 고용 환경도 점점 비정규직, 자영업자, 프리랜서, 임시직 종사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4차 산업혁명 자체는 기대되는 변화이지만,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현재도 불안한 고용 환경이 앞으로 더 얼마나 불안정해질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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