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드래곤즈 1
쿠와바라 타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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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잡는 배를 포경선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용을 잡는 배는? 2017 일본 만화대상 후보작 <공정 드래곤즈>는 하늘을 누비는 용을 잡고 그것을 팔아 여행을 하는 '포룡선' 퀸 자자호의 모험을 그린 판타지 (먹방) 만화다. 

퀸 자자호의 선장과 선원들은 용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으면 부리나케 날아가 온 힘을 다해 용을 잡는다. 용을 잡으면 가장 신선한 상태의 용고기와 용 기름을 팔기 위해 용을 해체하고, 기름을 짜고, 용고기를 팔 수 있는 만큼 팔고 먹을 수 있는 만큼 먹고 남은 것은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를 한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질 좋은 고기와 기름을 공급해도 육지 사람들은 이들을 환영하지 않는다. 포룡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죄수나 무뢰한이라는 인식 때문에 포룡선이 오면 필요한 것만 날름 살 뿐, 선원들에게 발 뻗고 잘 집은커녕 얼굴 씻을 물조차 제공하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포룡선의 유지비를 제하고 나서 선원들에게 떨어지는 돈은 쥐꼬리만하다. 

그럼 이들은 무엇을 삶의 낙으로 삼고 살아갈까. 그것은 바로 방금 잡은 신선한 용고기를 누구보다 맛있게 요리해 먹는 것이다! 특히 용 고기라면 사족을 못 쓰는 미카는 용고기를 먹기 위해 위험한 용 사냥에 앞장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다. 사냥도 잘하지만 요리는 또 어찌나 잘하는지. 웬만한 일류 셰프 못지않은 솜씨다 ㅎㅎㅎ





1권에서 미카가 선보이는 음식은 용 꼬릿살 스테이크 샌드위치, 초소형 용을 튀겨 만든 극소룡 악마풍, 감자와 양배추 초절임을 곁들인 용의 간 콩피의 프레스 테린, 용의 붉은 살 해적풍 파스트라미 등등. 용고기는 본 적도 없고 (당연히) 먹어본 적도 없는데 그림만 봐도 군침이 나는 건 왜일까. 용고기는 대체 어떤 맛일까. 하늘을 나니까 닭고기 맛일까. 생긴 게 비슷하니까 장어 맛일까. 아님 고기 중의 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고래 고기? 


미카와 포룡선의 신참 선원 타키타가 티격태격 싸우면서 정드는 모습도 귀엽다. 맛있는 요리도 만들어주고 나쁜 놈한테 복수도 해주는 미카처럼 멋진 남자는 대체 어디에 있나요. 이 또한 용과 마찬가지로 상상의 동물인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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